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흔히 폐암은 흡연하는 남성들만 자주 검진을 해봐야 한다는 생각들이 많다. 잘못된 생각이다. 여성도 폐암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 비흡연 여성을 중심으로 현상이 뚜렷하다. 국내에서 폐암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사망률 1위(2022년 기준)이다. 여성 폐암은 70~80대 환자가 54% 정도 차지하는데 이중 85% 정도는 비흡연 여성이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폐암으로 사망한 여성은 유방암, 난소암으로 사망한 수를 합한 것보다 많다. 암으로 사망한 여성은 총 3만2142명으로 전체 여성 사망자(17만6474명)의 18.2%였는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이었다. 전체 암 사망자의 15.1%인 4869명이었다. 다음으로 대장암(12.2%), 췌장암(10.9%), 유방암(8.9%) 순이다. 건강검진을 받은(2005~2007년) 사람을 대상으로 2008~2015년 관찰한 연구를 보면 여성 폐암 환자의 94.4%는 비흡연자였다. 한국중앙암등록본부 폐암 병기 조사사업 결과에 따르면 여자 폐암 환자의 85.5%가 비흡연자다. 여성도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 조기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폐암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1. 집안의 약상자에는 다양한 약과 연고가 있다. 그런데 어딘가가 아파서 약을 찾다가 헤맬 때가 있다. 설명서도 사라졌고 어디에 쓰는 약인지 통 생각이 안 난다. #2. 갖고 있는 약의 성분이나 효능, 부작용 등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3. 어떤 약을 먹었는데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서 신고하거나 보상을 받고 싶다. #4. 약대생이거나 직업이 약사인데 특정 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 이런 경우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만든 ‘의약품 안전나라’ 사이트와 대한약사회가 만든 ‘약학정보원’ 사이트가 있다. ◇의약품 안전나라 식약처가 운영하는 의약품통합정보 시스템이다. ‘의약품 안전나라’로 검색하면 들어갈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의약품 정보, 안전사용 정보, 전자민원, 공공데이터 정보, 임상시험 정보, 특허목록 등이 있다. 의약품 정보는 세분화되어 있기도 해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수유부 등 이용자 별로 볼 수도 있고 피임제, 항암제 정보 등이 따로 있다. 기능성 화장품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검색창에 의약품 이름을 치면 그 약의 성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한때 아스피린을 만병통치약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아스피린에는 세 종류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아스피린은 가정에서 상비약으로 구비하고 있는 500mg 용량으로 해열진통소염제다. 두통, 치통, 생리통, 근육통 및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 복용하는 약이다. 매일 복용하는 영양제가 아니라 증상이 있을 때 또는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다. 두 번째로는 어린이용으로 나온 저용량 아스피린 100mg으로 같은 해결진통제다. 세 번째로는 같은 100mg이거나 그 이하 용량이지만 용도가 전혀 다른 ‘아스피린프로텍트정(Aspirin Protect)’이다. 이 약은 해열진통제가 아니라 항혈전제 약이다. 문제는 바로 이 약이다. 효능과 부작용에 있어서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므로 전문의 상담과 주의가 필요하다. 아스피린프로텍트는 심근경색, 뇌경색, 협심증을 일으키는 혈전 생성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심혈관계 약물이다.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에도 이렇게 적혀있다.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경우 혈액이 끈적해서 혈전이 생기기 쉬워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데 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양파가 몸에 좋은 건 잘 알려져 있다. ‘혈관 청소부’라 불릴 만큼 혈액 순환을 돕는 쿼세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쿼세틴은 혈관벽의 손상을 막고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 농도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높인다. 그런데 양파가 들어간 요리를 할 때 누구나 껍질은 버리고 음식물쓰레기 양은 늘어난다. 그동안 쓸모없다고 찬밥 신세이던 이 양파껍질이 다양한 영양소를 갖춰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 의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앞으로 식품에 응용돼 양파껍질 차나 음료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민‧관‧학 협업으로 양파껍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효능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에는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순천대학교,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무안군농업기술센터, 푸드웰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양파껍질 추출물을 대식세포에 적용한 결과,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식세포보다 면역세포 활성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면역세포가 만드는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분비 조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당뇨병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는 많이 나왔다. 일부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를 ‘제3형 당뇨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당뇨병 발병 연령이 어릴수록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소아 당뇨병으로도 알려진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또는 전혀 생성되지 않는 만성 질환이고, 제2형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은 유전도 있지만 주로 비만과 운동부족으로 발병한다.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한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고지방 식단이 장에서 간을 거쳐 뇌로 이어지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당뇨병과 알츠하이머 유사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한 연구 결과 밝혀졌다. 고지방 식단이 염증을 조절하는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미국 칼리지 스테이션 소재 텍사스 A&M대 나렌드라 쿠마르 교수팀은 23~26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 연례 회의(Discover BMB)에서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악수하는 임현택 후보(좌)와 주수호 후보./대한의사협회 제공 의료계 사태 와중에서 치러지는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과가 26일 판가름난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광송)는 22일 의협 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총 투표수 3만 3,684표 중 35.72%인 1만 2,031표,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9.23%인 9,846표를 얻어 결선투표 후보 2인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결선 투표는 25~26일 치러지며 결과는 26일 밤에 나온다. 주 후보는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고, 임 후보는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어 누가 의협회장이 돼도 강경 투쟁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협은 “이번 선거는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현 사태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최다 득표자인 임 후보는 늘 거친 표현으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의대 정원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
한국헬스경제신문 | 한기봉 선임기자 ▲조규홍 복지부장관(왼쪽 가운데)이 9일 서울대병원에서 10개 국립대 병원장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타협점 없이 극한으로 치닫던 의료계 사태가 새로운 전기를 맞아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정부는 어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대협)가 국민의힘과의 간담회에서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특히 “의료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혀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유예할 것임을 내비쳤다. 정부와 의료계의 타협점은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예고한 집단 사직서 제출을 하루 앞둔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돌연 “전공의에 대한 유연한 처리가 필요하며 의료계와 건설적 대화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마련됐다. 이에 화답하듯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던 윤석열 대통령은 태도를 바꿔 한덕수 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전공의에 대한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한 위원장과 용산 참모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영국 왕실 가족이 암에 걸린 사람이 늘고 있다. 찰스3세 국왕에 이어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두문불출하던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42)가 암에 걸렸다고 22일 공개했다.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중병설’이 사실이었던 셈이다. 앞서 찰스 3세는 지난달 5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시술 중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발견했고, 정밀 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현재 찰스 국왕은 모든 공식 외부 행사를 중단했고 왕실 공식 일정은 대부분 윌리엄 왕세자가 대신 맡고 있다. 케이트 왕세자비는 엑스(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올린 2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자신이 암환자이며 최근 치료를 시작했음을 고백했다.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 스웨터를 입고 벤치에 앉아 BBC와 인터뷰한 그는 “지난 1월 큰 복부 수술(major abdominal surgery)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당시는 암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며 “의료진은 내가 예방적 화학 치료(preventative chemotherapy)를 받도록 권고했고, 현재 그 치료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 속 왕세자비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흡연자들은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갑자기 늘어날까봐 걱정한다. 그런 이유를 대면서 금연을 결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흡연이 오히려 복부 비만, 특히 심혈관 질환, 당뇨병, 치매 위험 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내장 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진이 중독연구학회(SSA)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을 2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체중은 적지만 복부 지방이 더 많다. 연구진은 멘델 무작위 배정(MR)이라는 통계 분석 방법을 사용해 흡연과 복부 비만 사이의 인과 관계를 측정했다. 연구에는 흡연자 120여만 명, 평생 흡연자 45만여 명, 체지방 분포 연구 60여만 명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그 결과 흡연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은 피부 아래의 피하지방보다는 복부 장기를 감싸고 있는 내장 지방 조직 증가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허리-엉덩이 비율 측정 결과 흡연이 복부 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가하는 지방의 유형이 피하지방보다는 내장 지방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2025학년도 입시를 8개월 앞두고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2000명 늘어나자 입시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성적이 상위권이지만 의대 커트라인에는 모자랐던 고3 수험생은 물론이고, 이공계 대학생들도 이참에 반수, 재수를 해서 의대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 이공계는 학생들이 빠져나갈까봐 긴장하고 있다. 2000명 증원 규모가 4대 과학기술원 입학 정원을 합친 것보다 많기 때문에 ‘이공계 인재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벌써 나오고 있다. 지방 의대에서 휴학하고 다른 상위권 의대에 시험 치겠다는 의대생들도 많아질 전망이다. 의대 도전을 계획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 합격선은 지방 대학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선발’을 적용하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능 수학 1등급을 받지 못했어도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들어가는 사람도 생길 수 있다. 의대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 당장 올해 입시부터 도미노 현상으로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 그리고 명문 대학의 합격 커트라인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입시학원들은 벌써부터 의대 진학 특별반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