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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식, 당뇨병-알츠하이머 유발 생쥐 실험서 확인”

美 연구팀 “당뇨병 예방하면 치매 늦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당뇨병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는 많이 나왔다. 일부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를 ‘제3형 당뇨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당뇨병 발병 연령이 어릴수록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소아 당뇨병으로도 알려진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또는 전혀 생성되지 않는 만성 질환이고, 제2형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은 유전도 있지만 주로 비만과 운동부족으로  발병한다.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한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고지방 식단이 장에서 간을 거쳐 뇌로 이어지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당뇨병과 알츠하이머 유사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한 연구 결과 밝혀졌다. 고지방 식단이 염증을 조절하는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미국 칼리지 스테이션 소재 텍사스 A&M대 나렌드라 쿠마르 교수팀은 23~26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 연례 회의(Discover BMB)에서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조치를 하면 알츠하이머의 치매 증상 진행을 예방하거나 적어도 상당히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단은 당뇨병 발병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식단이 당뇨병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생쥐 실험을 통해 장내 특정 단백질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 전단계에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당뇨를 관리하면 당뇨병 진행을 예방하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노인 인구의 약 10%는 치매 환자다. 치매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환자는 60세 이후 5년마다 발병률이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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