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헬스> 소화제 올바르게 복용하자

소화 불편한 증상 돕지만, 돼지 알레르기 있으면 주의필요
2주 이상 복용 도움 안 되면 복용 중단 후 의사 진료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성철 약학박사, 대한약사회 학술위원>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과식을 해서 탈이 나기도 한다. 식생활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소화 불량이라고 한다. 이럴 때 쉽게 찾는 것이 소화제이다. 소화제는 소화불량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물로 여러 유형이 있으며 주로 복합제로 사용된다.


소화불량은 무엇인가


소화불량은 위·십이지장 등 주로 상복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화 장애 증상을 말한다. 이런 증상에는식후 포만감(식사 후에 위 내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불편한 증상)이나 조기 만복감(식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배가 부르고 더 이상 식사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외에도 속 쓰림·메스꺼움·상복부팽만감·상복부 통증 등이 포함된다.


소화불량은 크게 기질성 소화불량과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구분한다. 기질성 소화불량은 위암·십이지장 궤양과 같이 근본적인 원인에 의한 것을 말하고,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는 이상이 없는데, 소화 장애 증상이 나타나거나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위통·속 쓰림·식후 포만감·조기 포만감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한다.


소화제는 어떻게 작용하나


소화제는 소화불량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물로 소화효소제·위장관운동조절제·가스제거제·제산제·이담제 등으로 구분한다. 소화효소제는 사람이 섭취한 여러 가지 음식의 분해를 돕는 작용을 한다. 각 소화효소별로 작용하는 기관과 분해하는 영양소가 다르다. 아밀라아제는 탄수화물을, 펩신과 트립신은 단백질을, 리파아제는 지방을 분해한다.

 

음식물 안에 들어있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각각의 효소로 분해하여 인체가 필요로 포도당과 아미노산 지방산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위장관운동촉진제는 위장 운동이 활발해지도록 해서 음식물의 소화 및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한편 위장관 운동을 정상적인 상태로 만드는 위장관운동조절제도 있는데, 이 약 역시 소화불량 상태에서 위장 운동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가스제거제는 위장관에서 발생하는 가스의 방울이 커지지 않게 하여 위장관을 쉽게 통과하도록 한다.


가스의 생성 자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가스가 빨리 배출될 수 있게 해 복부의 불쾌감이나 팽만감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제산제는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을 중화시켜 위산에 의한 위장 점막의 손상을 막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이다. 건강한 위에서는 위산에 의해 위장 점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방어하는 물질들이 분비되므로 위벽이 손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방어 물질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할 경우 위장 점막이 위산에 의해 손상되어 통증과 염증이 발생된다. 이담제는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쓸개로부터 담즙의 배출을 촉진하는 약물이다. 담즙은 음식으로 섭취된 지방이 수용액 상태인 소화효소들과 잘 섞일 수 있도록 돕는다.


부작용을 주의하자

 

소화효소제인 판크레아틴 등은 돼지에서 추출한 소화효소를 사용하므로 돼지고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복용할 경우 홍반·재채기·피부 발진·기관지 경련 등의 과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장관운동조절제는 설사·구강 마비·두근거림·구토·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가스제거제는 복부 불쾌감·설사·복통·구역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제산제에 포함된 알루미늄 성분은 변비를 발생할 수 있으며, 마그네슘 성분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담제 역시 설사나 복통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기간에도 유의해야 한다. 2주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 또는 약사의 상담을 받도록 한다. 장기적·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소화기계 질환의 조기 진단을 놓치거나 치료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알루미늄 성분이나 마그네슘 성분이 들어 있는 제산제를 신 장애 환자가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신장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십이지장 궤양 환자는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이 든 소화제를, 담도 폐쇄 중증 환자는 담즙 분비 촉진제를 피해야 한다.

 

특히 액제 소화제(까스활명수 등)에는 현호색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임부 또는 임신 예정 부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화제를 약국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여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약이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2주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엇보다 장기적·습관적으로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 이 기고는 대한보건협회 <더행복한 건강생활>과 함께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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