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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간헐적 단식으로 몸매 관리”...간헐적 단식 효과와 방법은?

체중감량과 신체건강에 긍정적 효과
나이에 맞는 방법 찾아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 15일 배우 고소영이 출연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공개하니 ‘고소영이 이렇게 말 오래 하는 거 처음 봐...귀하다 귀해’라는 제목이 달렸다.

 

오은영 박사는 고소영이 나오자마자 변함없는 미모를 칭찬했다. 오 박사는 올해 목표가 체중 감량이라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고소영은 “저는 간헐적 단식을 한다. 저녁 8시까지 먹고 싶은 거 다 먹는다. 야식 절대 안 먹는다. 대신 아침을 일찍 먹는다. 그런데 발목 손목 이런 데만 얇고 안 보이는 곳에 살이 없지는 않다”며 웃었다.

 

고소영은 “10년 동안 제 직업이 가정주부”라며 두 아이의 엄마와 주부로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했다. 고소영은 2010년 배우 장동건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한 시청자는 “애가 둘인 엄마라는데 결혼했을 때와 몸매 피부 얼굴 모두 변한 게 없는 거 같아요. 고소영 배우 51세 맞나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고소영이 몸매 관리의 비법으로 하고 있다는 간헐적 단식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간헐적 단식이란?

 

정해진 시간에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8~12시간 동안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식사법이다. 주로 저녁 식사 후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다음 날 늦은 아침을 챙겨 먹으면 약 16시간의 단식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은 식이요법의 일종이다. 식사와 단식을 정기적으로 반복해 일정 시간 이상의 공복을 유지하도록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크게 23:1 단식(1일 1식)과 16:8 단식(16시간 공복)이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일종의 민간요법이나 유행 정도로 인식됐고, 의사들은 특별한 사유 없이 끼니를 의도적으로 거르는 단식을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공복이 신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나오면서 간헐적 단식을 시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효과는 있을까?

 

결론적으로 간헐적 단식을 제대로 시행하면 체중 감량 및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은 공복 상태로 12시간을 보내면 체내의 모든 혈당을 소진하는데, 그 다음부터는 몸이 축적된 지방을 태운다.

 

간헐적 단식의 핵심은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공복 상태로 만들어서 체내의 탄수화물 기반의 에너지원을 모두 소모시키는 것이다. 운동만으로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것은 힘들다. 따라서 간헐적 단식을 통해 몸을 일정 시간 공복 상태에 노출시켜 지방을 연소시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솔크연구소에 따르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 하루에 14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루에 10~12시간 이내에만 음식을 먹게 했더니 4개월 후 최대 7kg까지 몸무게가 줄었다.

20여 년 동안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연구해온 미국 존스홉킨스 의학대학원 교수는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 외에도 몸과 정신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간헐적 단식이 혈압과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혈당 수치를 낮추며 알츠하이머와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에 개선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력과 기억력 증진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단식을 마치고 나서 폭식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공복감에 빠져 급하게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빠르게 증가해 간헐적 단식의 효율이 떨어진다. 영양을 축적하려는 신체 때문에 다이어트에 역효과가 생긴다. 식사는 탄수화물부터 급하게 먹을 것이 아니라 고단백질과 지방, 야채 위주로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단식을 하면 근육량도 필연적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사전에 몇 달 동안 근력운동을 해서 건강하게 만들어 놓은 다음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권장한다. 그렇지 못하면 단식 기간에라도 근육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단순하게 체중 감량만을 위해서라면 식전에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또 단식 기간 중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복용하는 약이 있거나 당뇨 등의 지병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을 먼저 받는 것이 좋다. 간헐적 단식을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노인이나 임산부, 임신 예정자, 섭식 장애를 앓는 사람,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 등이다. 이 사람들은 단식으로 체내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무기력증, 빈혈, 피로 등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간헐적 단식에 대해 “60대 후반 70대가 당뇨가 생긴 이후에 치료하면서 체중을 빼겠다고 간헐적 단식을 해 몸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근손실이 시작되는 나이가 됐거나 당뇨가 있다면 단식보다 규칙적으로 세끼를 잘 먹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간헐적 단식을 하려면 미리 몇 달 동안 근력운동을 해서 건강하게 만들어 놓은 다음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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