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40대부터 찾아오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렇게 조심!

흡연 외에 유전적.생활적 요인 상호작용 발생
평소 관심 갖고 필요하면 건강 체크 필히 받아야

 

한국헬스경제신문 <장준 하나로의료재단 강남센터 원장, 호흡기 내과 전문의>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anary Disease)는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때문에 기도가 좁아지고 숨을 쉴 때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폐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COPD의 가장 주된 발병 원인은 흡연이며, 기도와 폐에 염증에 의한 손상이 누적되는 것이다. 흡연 외에 직업적 노출(먼지, 연기, 가스), 대기오염, 실내외 미세먼지, 호흡기 감염 반복, 유전적 요인, 폐 성장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발생하며, 65세 이상, 저소득층, 과거 흡연자, 폐결 핵 등에서도 흔하다.

 

기관지 천식을 앓고 있는데 흡연을 하면 COPD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호흡곤란이 천천히 진행하고 기침, 가슴에서 올라오는 가래, 숨 쉴 때 가랑가랑 또는 쌕쌕, 휘파람 같은 소리가 나타난다. 숨이 차서 평지를 천천히 걸어야 하고 걷다쉬다를 반복한다. 옷 갈아입기 · 세면· 빗· 식사 등의 일상생활도 힘들 수 있다. 입을 오므리고 천천히 숨을 내쉬기도 하며, 심한 경우 손톱과 입술색이 푸르고 몸이 붓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경미한 증상만 나타나 치료해야 하는 경우는 일부이다.

 

그러나 심해지면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위험 인자를 피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증상과 상태가 악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40세 이상이면서 흡연자이고 COPD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흡연한다면 폐기능 검사로 COPD진단 COPD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 검사가 기본이다. 쉽게 기류 제한(공기의 흐름이 느려짐)을 찾아내며,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각해지기 전에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후 힘껏 내쉬어 폐활량(FVC)과 얼마나 빨리 뱉을 수 있는지 1초 강제 호기량(FEV1)을 측정한다. 폐활량보다 1초 강제 호기량의 감소가 두드러진다면 기관지확장제 흡입 후 다시 측정하여 호전되는지 검토한다. 기관지확장제 흡입 후 1초 강제 호기량/폐활량 비율(FEV1/ FVC)이 0.70 미만이면 COPD로 진단한다. 이는 힘껏 내쉴 수 있는 전체 호흡 중 1초 안에 내보내는 양이 70%가 안 된다는 것으로, 내쉬는 숨이 느려졌고 숨길이 좁아졌음을 뜻한다. 1초 강제 호기량의 정상 예측치는 성별, 나이, 체중, 키, 인종 등을 고려한 예측값이다.

 

그런데 측정값이 예측값에 비하여 80% 미만이면 비정상으로 판단하고 50%(중등도), 30%(중증) 밑으로 떨어질수록 병의 단계가 심한 것이다. 기관지확장제 흡입 후 1초 강제 호기량이 12% 이상 좋아졌다면 이는 기관지 천식이거나 천식과 COPD 를 동시에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기관지 천식은 치료나 경과 중에 많이 회복되어 숨이 차지 않는 반면 COPD는 기관지확장제를 투여하여도 공기 흐름 저하가 좋아지지 않는 특징 (비가역적 기류 제한)을 가지고 있는 점이 천식과 다르다. 폐 기능 검사에 중등도 이상(1초 호기량 50% 미만)의 환자는 흉부 X-ray 검사, 손가락 측정 산소포화도 검사(스마트 워치 도 기종에 따라 가능)를 추가한다. 흉부 X-ray 검사는 비슷한 증상이 있는 다른 질환을 확인하거나 동반된 다른 호흡기 질환, 골격계 질환, 심장질환 등을 확인한다.

 

산소포화도 검사에 90% 이하, 호흡부전 또는 우심 부전이 의심되는 임상적 징후 가 있는 경우 동맥혈가스검사를 시행하여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폐의 가스 교환 능력을 알아본다. 폐기능 저하라면 정기검진으로 추적관찰 필요 COPD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증상 완화를 통해 삶의 질 향상, 질환의 진행 억제, 사망률 감소이다. 원인이 있으면 제거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질환의 진행 정도를 평가하고 추적 한다. 적절한 치료를 하더라도 폐기능이 점차 저하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증상과 악화 발작 병력, 기류제한을 추적하면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합병증 발생을 확인한다.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COPD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정기검진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금연을 하여도 정상적인 폐기능으로 회복시키기에는 어려울 수 있으나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직 업적 노출이 위험인자라면 작업장에서의 분진, 유해 가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불타는 연료를 이용해 요리와 난방을 할 경우 수시로 환기하는 것을 권장한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주로 흡입기를 사용한다. 흡입기를 통해 기관지확 장제를 흡입하면 기도를 열어주어 증상이 완화된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4~6시간 지속되는 속효성 흡입제와 하루 1~2번 흡입하여 12~24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지속형 흡입제가 있다.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는 폐기능 저하와 관계없이 투약 가능하다.

 

 

지속형 기관지확장제는 고가이고 효과가 좋은데 폐기능이 정상 예측치의 80%, 50% 미만에 따라 투약할 수 있는 약제의 종류와 병용 투여 여부가 결정된다. 증상에 따라 1~2 가지를 추가로 동시에 흡입하면 효과가 상당히 늘어나고 급성 악화도 줄어들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1년에 두 번 이상 증상이 악화되거나 연 1회 입원한다면 스테로이드제 를 흡입할 수 있으며, 악화되어 발작을 일으킨 경우에는 항생 제 및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주사 처방을 할 수 있다. 투약 후 증상 변화, 폐기능 반응, 급성 악화 정도에 따라 약물을 조정한다. COPD 환자는 감기에 걸렸을 때 외출이나 사람 많은 곳, 찬 공기(방한 마스크와 머플러 착용), 헤어스프레이에 노출을 피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을 피하고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단백질 결합 백신, 다당 류 백신 두 가지 모두)을 하여 질병의 급성 악화를 예방한다.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는 가래가 진해져서 뱉기 힘드니 물을 넉넉히 마시고 가습기를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번 망가진 폐는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 더 손상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폐기능 검사와 흉부 X-ray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기고/기사는 대한보건협회 <더 행복한 건강생활>과 함께 제공됩니다. 

관련기사

7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