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이르면 다음 달부터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치료 보호비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마약류 중독자의 치료 보호비를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하고, 비급여 항목을 포함해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치료보호 예산으로 지원키로 했다. 그동안 일반 마약 환자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됐지만, 치료 보호기관의 치료보호 대상자는 건강보험 급여에서 제외돼 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시행규칙을 개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7~8월엔 의료현장에서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부는 마약류 중독치료에 대한 국가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해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기관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마약류 중독 수준별로 치료를 달리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치료 보호기관을 권역 기관과 일반기관으로 구분하고, 권역 기관을 올해 9개소에서 2029년 17개소까지 늘리는 등 의료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전 세계에서 1000만 명이 이상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뇌간의 중앙에 있는 뇌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돼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중뇌 흑질 부위에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축적돼 신경세포가 죽거나 손상되면서 도파민 생성 능력을 잃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60세 이상에서 1%의 유병률을 보이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50세 이후에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는 사람은 이후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불안증이 없는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후안 바조-아바레즈 교수팀은 ‘영국 일반의료 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에 기고한 연구논문에서 2008~2018년 50세 이후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은 11만 명과 그렇지 않은 88만 명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 이후 불안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나이와 성별, 사회적 박탈감, 생활 습관 요인, 중증 정신질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서울대병원이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과대학 교수, 지역 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특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넉 달을 넘긴 의료공백 사태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초 정부와 의료계가 공식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의대 교수 등 의료계는 이달 말과 내달 초 무기한 휴진을 계획하고 있어 사태 해결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환자단체들도 대규모 거리 집회를 예고하고 보건의료 노동자단체가 이달 말까지 진료 정상화가 안 되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하면서 신속한 사태 해결에 대한 여론의 요구 또한 커지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한유총)는 다음 달 4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다른 환자단체들과 함께 환자와 보호자 1000명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대정부 투쟁과 협상에 나설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설치하고 22일 첫 회의를 열었다. 강경파인 임현택 의협 회장은 뒤로 빠졌다. 의대 교수, 전공의, 지역의사회 등 의료계를 아우르는 조직으로 정부가 계속 주문했던 ‘의료계 단일안’을 내놓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첫 회의 후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어린이 백일해와 독감이 대유행이다. 통상 날씨가 더워지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에 전염병이 줄어드는 경항이 있으나, 요새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전염병은 유아,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파고들고 있다. 백일해가 유아에게 치명적이라고 하면 , 노약자에게는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 매우 위험하다. 질병청은 17일 전체 환자의 약 90%가 19세 미만 소아, 청소년으로 아이들은 기침으로 인한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겪을 수 있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작성 기침 증상을 보이는 제2급 감염병 ‘백일해’가 유행하면서 소아·청소년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백일해 발생의 뚜렷한 원인은 찾기 어렵지만 높은 전염력을 갖고 있는 탓에 전국적인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백일해가 급증하고 있는 정확한 요인은 찾기 어렵지만 환자 1명이 발병하면 12~17명까지 전염될 수 있을 만큼 전파력이 강한 전염병"이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어린이 등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백일해는 짧게 여러번 기침하는 발작성 기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최근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살모넬라 식중독 의심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세균성 식중독의 한 종류인 살모넬라 식중독은 1년 내내 발생하지만, 특히 6월부터 8월 사이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간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 환자 수는 7400명이다. 이중 6~9월 발생한 환자는 5970명으로 전체의 67%에 달한다. 살모넬라균은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및 포유류의 장내에 기생하는 균으로, 동물의 배설물이나 알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국내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요 원인은 달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의 77%는 달걀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달걀을 원료로 조리한 계란말이, 계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과 육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달걀 취급 요령 여름철에 달걀을 취급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관 시에는 다른 재료들과 닿지 않게 분리해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만약 달걀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상태라고 해도 7도 미만의 냉장 상태에서는 세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그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됐던 코로나19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이달 말 종료된다. 올해 10월부터 시작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과 같은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만 무료이고 접종을 원하는 일반인은 비용을 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에게는 여전히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예방접종을 정례화하는 추세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질병청은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어르신들의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 시기와 같은 10월 중에 시작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을 권하고 있다. 10월 예방접종 땐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새롭게 결정한 신규 백신이 쓰인다. WHO와 미국, 유럽 등에선 제이엔원(JN.1) 변이 등에 대응한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의사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여성 판사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임 회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자 치료한 의사한테 결과가 나쁘다고 금고 10개월에 집유 2년이요?”, “창원지법 판사 윤민,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며 판사의 실명과 얼굴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해당 판사가 과거 뉴스에 출연했던 화면도 올렸다. 임 회장은 이어 “이 여자와 가족이 병의원에 올 때 병 종류에 무관하게 의사 양심이 아니라 반드시 심평원 심사규정에 맞게 치료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글을 올렸다. 임 회장은 10일에는 또 페이스북에 “교도소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 앞으로 병·의원에 오는 모든 구토 환자에게 어떤 약도 쓰지 말라”고 공격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창원지방법원은 10일 “SNS에 형사 판결한 법관의 사진을 올리고 인신공격성 글을 게시한 것은 재판장의 인격에 대한 심각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사법부의 독립과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임 회장의 글에는 의사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국내 모든 의사가 가입된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달 18일 하루 전면 휴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의정갈등 국면에서 집단행동에 나서는 첫 사례다. 앞서 서울대 등 의대 교수단체들도 의협과 보조를 맞추기로 해서 대형 병원부터 동네 의원까지 국내 의료기관이 전면 문을 닫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비상상황이 됐다. 실제로 18일 전면 휴진이 강행된다면 2000년(의약분업), 2014년(원격진료), 2020년(의대증원)에 이어 의협 차원의 네 번째 집단행동이 된다. 의협이 지난 4~7일 회원 11만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투표 결과는 ‘의협의 강경 투쟁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90.6%,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73.5% 찬성이었다. 투표율은 63.3%였다. 의협은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회원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의대생·국민도 함께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사들 희생으로 겨우 유지한 고사 직전의 한국 의료를 사망으로 내몰았다. 14만 의사들이 정부와 여당에 회초리를 들고, 국민과 함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요즘 아이가 일주일 이상 기침을 계속 하면 꼭 병원을 가봐야 한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면 손을 씻게 하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마스크를 꺼내 다시 쓰게 하는 게 좋다. 전염성이 강한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일해 감염자는 현재까지 1,4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5배나 증가했다. 가장 최근 유행했던 2018년과 비교해도 6배 넘게 많다. 백일해는 올해 환자 가운데 87%가 소아·청소년인 만큼 어릴수록 더 잘 걸리는 제2급 법정 호흡기감염증으로, 병원은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던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백일해 유행이 주춤했다. 이 기간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팬데믹 이후 대면 접촉이 늘면서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국도 올해 누적 환자 수가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중국과 유럽국가들에서도 확연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백일해는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병명처럼 격렬한 기침이 장기간 이어지는 병이다. 폐렴이나 중이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나이가 어릴수록 사망 가능성도 있어 예방 접종을 반드시 하는 것이 중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정부가 전공의 행정처분을 전면 취소하지 않고 의료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6월 1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병동에서 전체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4%가 휴진을 포함한 강경 투쟁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전체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일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소속 수련병원에 내린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그러나 정부의 행정처분 절차 중단은 행정처분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고 완전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