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3월은 새로운 관계가 많이 시작되는 시기다. 학교에선 학년이 올라가며 반이 바뀌고 직장에선 부서 이동이 많다.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인 기피 증상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하고 낯선 이와의 대화를 어색해한다.
하지만 단순한 수줍음을 넘어, 타인의 시선이 공포로 다가오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대인기피증’의 신호일 수 있다.
흔히 대인기피증으로 불리는 질환의 정식 명칭은 사회불안장애다. 이는 타인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낯선 사람과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강한 불안을 특징으로 한다.
실제로 사회적 위협이나 부정적 평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뇌의 편도체가 과활성화 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큰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과도한 공포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대인기피증의 핵심은 타인이 나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비합리적인 생각에 있다. 이를 교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내가 실수했을 때 모두가 나만 보고 있을 것 같지만, 각자 자신의 고민을 하느라 바쁘다.
저 사람은 나를 한심하게 볼 거라고 지레짐작할 이유도 없다. 증거 없는 추측은 불안만 키울 뿐이다.
짧은 대화부터 시작해 불안을 낮추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의외로 남의 실수를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 혼자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불안이 줄어들 수 있다.
처음부터 큰 모임에 뛰어들기보다 편한 사람 한 명과 대화해보는 등 작은 시도부터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갑자기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다. 아주 작은 단계부터 천천히 세상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게 바람직하다.
대인기피증을 방치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발표나 모임을 피하기 위해 등교를 거부하거나 취업을 미루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나아가 이성교제나 결혼 등 친밀한 관계 형성까지 회피하게 되면 사회적 관계가 위축되고, 장기적 고립으로 이어져 만성 우울증 등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가슴두근거림이나 호흡 곤란 등 신체 증상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