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출산휴가’를 ‘출산전후휴가’로 바꿔 배우자의 임신 때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6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현행법은 배우자가 출산할 경우 남편에게 20일의 유급 휴가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개정안은 이 휴가를 배우자의 출산 예정일 50일 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아울러 개정안에는 배우자의 유산·사산 시 남편에게 5일의 휴가를 주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때 3일은 유급 휴가로 하도록 했다. 또한 배우자가 유산·조산의 위험이 있을 때는 남편이 육아휴직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신설됐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더 활성화하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근로자가 육아시간 단축을 신청했을 때 사업주가 이를 거절할 수 있는 조건 중 ‘대체 인력 채용이 불가능한 경우’를 삭제해 버렸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앞으로는 비응급 환자를 옮길 때도 구급차에 응급구조사 1명을 포함해 2명 이상의 인원이 타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6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다음 달 18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환자의 중증도나 응급 정도와 관계없이 종전과는 달리 응급구조사가 구급차에 항상 탑승해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출동·처치 기록, 운행 기록 대장을 전산으로 작성·관리하도록 하고, 구급차 운행 기록을 구급차기록관리시스템(AiR)으로 실시간 전송하도록 의무화했다. 인건비 등을 고려해 이송 처치료도 인상했다. 의료기관이 운용하는 일반 구급차를 기준으로 했을 때 현행 시행규칙은 기본요금(이송 거리 10㎞ 이내)이 3만 원이었으나 앞으로 4만 원으로 오른다. 일반 구급차에 의사,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가 탑승한 경우 부과하던 부가 요금은 폐지된다. 의료기관 도착 후 환자 인수인계까지의 소요 시간을 고려해 병원 도착 후 30분 경과 시부터 10분 단위로 부과하는 구급차 ‘대기 요금’도 도입된다. 개정안은 구급차 등에 갖춰야 하는 구급 의약품에 아나필락시스 쇼크 시 에피네프린을 투여할 ‘자동 주입펜’을 추가했다. 아나필락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월 28일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담배에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설탕에도 유사한 부담금으로 부과해 가격 상승을 통한 사용 억제를 유도하고, 이를 공공의료 강화 재원으로 사용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의료계가 호응했다. 당 섭취가 비만 증가에 기여하는 만큼 설탕부담금을 매겨 정책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료계 주장이 나왔다. 김현창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는 5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대한예방의학회가 연 ‘설탕부담금 도입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김 교수는 “비만과 과체중의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고, 특히 어릴수록 비만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초등학생의 비만이 급증했고,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 섭취는 비만과 만성질환을 늘리는 요인”이라며 “가당 음료가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근거는 이미 충분하고, 더 절대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 보건 정책 시행을 미루는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14년 10.0%에서 2023년 13
한국헬스경제신문 |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환절기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계절이 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실은 늘 비슷한 풍경으로 가득 찬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를 훌쩍이며, 밤마다 코막힘 때문에 잠을 설치는 아이들이다. “약을 끊은 지 사흘 되었는데 또 콧물이 났어요. 지난번 감기가 다 안 나았을까요? 알레르기 비염은 아닐까요?”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걱정 어린 질문이 더해진다. “혹시 키우는 반려동물이 원인일까요?” 반려동물, 천연 백신이 될 수도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 요소’로 여겼다.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을 앓는 아이가 있다면 반려동물과 분리할 것을 권고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이전 상식과는 다른 얘기들을 전하고 있고, 이는 ‘위생 가설(Hygiene Hypothesis)’을 기반으로 한다. 너무 깨끗하고 소독된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면역 체계는 오히려 방향을 잃고 무해한 외부 항원을 공격하면서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한다는 이론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아이의 면역력을 훈련시키는 훌륭한 천연 백신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데니스 오운비(Dennis R Ow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셀트리온제약(대표 백승열)은 5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간 매출액 5,364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3%, 영업이익은 50.7%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매출액은 약 1,544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31.1% 성장하며 분기 실적 역시 호조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 주요 제품의 안정적 매출 성과와 신규 제품들의 조기 국내 시장 진입을 꼽았다. 특히 인력 확충과 연구개발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 개선 및 PFS 생산시설 최대 가동이 유지돼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케미컬 사업 부문은 연간 총 2,1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간장용제 ‘고덱스캡슐’과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정’이 전년 대비 각각 2.4%, 14.3% 늘어난 684억원, 5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생산 내재화 제품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그 중 ‘네시나’·’액토스’ 등 당뇨 치료제가 전년 대비 16.2% 상승한 3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바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미가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Congenital Hyperinsulinism, CHI)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HM15136)’을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이하 BTD)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FDA의 BTD는 중대한 질환의 치료에 있어 기존 치료제 대비 임상적으로 상당한 개선 가능성이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의약품에 대한 신속한 허가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BTD로 지정받은 치료제는 FDA로부터 임상부터 허가까지 개발 전반에 대한 집중적인 자문과 지원을 받게 되며, 허가 신청 시 자료를 부분적으로 제출해 검토받을 수 있는 순차 심사(Rolling Review)가 허용된다. 이와 함께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등 심사 가속화 제도의 적용 가능성이 확대돼 개발 및 허가 절차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페거글루카곤 임상 개발을 이끌고 있는 한미약품 이문희 GM임상팀장(상무)은 “BTD를 통해 3상 임상시험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수행하기 위한 FD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운동 커뮤니티에는 “사정을 자주 하면 정력이 빠져나가 근육이 준다”는 이야기가 돌곤 한다. 이는 생리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틀린 속설이다. 근육 생성에 가장 중요한 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다. 사정 직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주 잠시 떨어질 수 있지만, 이는 곧 정상 범위로 회복된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정 빈도가 장기적인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는 않는다. 즉, 사정 자체가 근단백질 합성을 방해할 정도로 호르몬 체계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액에 단백질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양은 매우 미미하다. 한 번 사정 시 배출되는 단백질은 대략 0.1g ~ 0.2g 내외다. 이는 달걀 한 알에 들어있는 단백질(약 6g)의 수십 분의 일 수준에 불과하므로, 영양학적으로 근손실을 일으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잦은 사정이 근육 자체를 깎아먹지는 않지만, 운동 수행 능력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정을 해야 할 순간을 억지로 참거나 장기간 금욕을 지속하면 전립선 통증, 염증, 혈류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일정한 빈도의 건강한 사정은 호르몬 균형 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엉은 특유의 향과 아삭한 식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밥 속 단골 재료로 익숙하지만, 장아찌·잡채·조림까지 활용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우엉은 ‘모래밭에서 나는 산삼’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영양가가 높은 채소다. 특히 식이섬유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한국인 식탁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우엉의 주요 효능은 다음과 같다. -장 건강 및 변비 예방 우엉은 이눌린(Inulin)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하다. 이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며 체내 당분 흡수를 늦춰준다. 또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대장 환경을 개선하고 변비 해소에 탁월하다. -체내 노폐물 배출 효과 우엉에는 칼륨이 함유돼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데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하는 이들이 우엉을 차(茶)로 즐겨 찾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또 우엉의 이눌린은 신장 기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혈관 건강 우엉 껍질에 많은 사포닌(Saponin) 성분은 혈액 순환을 돕고 혈관 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우엉에 들어있는 폴리페놀과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유튜브에 올라온 의료 정보 영상 상당수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강은교 교수팀은 의료 전문가가 제작한 건강 정보 영상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2025년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유튜브에 게시된 암·당뇨병 관련 영상 가운데 조회 수 1만 회 이상, 길이 1분 이상이면서 구체적인 건강 관련 내용을 담은 309개 영상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각 영상에 포함된 의학적 주장에 대해 근거 수준을 A부터 D까지 4단계로 분류했다. A등급은 진료지침이나 체계적 문헌고찰에 근거한 경우, B등급은 무작위 임상시험이나 코호트 연구 등 비교적 신뢰도 높은 연구에 근거한 경우, C등급은 제한적인 관찰연구나 생리적 기전 설명 등에 근거한 경우, D등급은 개인 경험담이거나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로 나눠 평가했다. 그 결과, 전체 영상 가운데 62.5%는 매우 낮은 수준의 근거이거나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D등급에 해당했다. 반면, 진료지침이나 체계적 문헌고찰 등 높은 수준의 근거를 갖춘 A등급 영상은 19.7%에 그쳤다. 중간 수준의 근거인 B등급은 14.6%, 낮은 수준의 근거인 C등급은 3.2%였다. 특히 근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술자리에서 속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에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위벽을 코팅해 알코올로 생기는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음주 전 우유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유가 위벽을 코팅해서 알코올 흡수를 막아준다는 말은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다. 우유를 마시면 위 점막에 얇은 막이 형성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 막은 아주 일시적이며, 알코올은 입자가 매우 작아서 그 틈을 뚫고 혈관으로 아주 잘 흡수된다. 위벽 코팅 효과보다는 숙취 지연 효과가 더 크다. 우유를 사전에 마시면 알코올이 위를 통과하는 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알코올은 위에서 10%, 소장에서 90% 흡수된다. 액체 성분은 30분이면 소장으로 넘어간다. 우유는 알칼리성 성질이 있어 일시적으로 위산을 중화해주기 때문에, 술 마시기 전 속쓰림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위장에 음식물이 없으면 소장에 알코올만 존재하기 때문에 흡수가 빨라지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하는 이유다. 우유나 달걀처럼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식품은 위 배출 속도를 늦춘다. 알코올이 소장에 도달하는 속도도 느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