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여성에게만 지원되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무료 예방접종이 내년부터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된다. 최근 확정된 질병관리청의 2026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청소년 인플루엔자 백신은 올해 500억 원에서 10%가량 늘어난 546억 원, HPV 예방접종은 210억 원에서 303억 원으로 각각 증가 편성됐다. 질병청 내년 예산은 지난해 1조 2661억 원 대비 651억 원(5.1%) 증액된 1조 3312억 원이다. 이에 따라 2014년생 남아 22만 명이 내년에 HPV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을 통해 무료로 맞게 된다. 접종 백신은 4가지 고위험 HPV 감염을 막아 주는 4가 백신으로, 접종 시기는 2~3분기로 예상된다. 주로 성접촉으로 감염되는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남성에게 항문암, 두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 위협 질환을 유발한다. 현재는 12~17세 여아와 18~26세 저소득층 여성에게만 무료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엔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도 HPV 감염 백신이 중요해지고 있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샘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재명 정부가 5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국정과제 123건이 16일 확정됐다. 정부는 이날 세종시에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과 123대 국정 과제를 확정했다. 123대 국정과제에는 여가부 주관 3대 과제와 11개의 실천 과제가 담겼는데, 이중 관심을 끈 건 ‘임신중지 약물’ 도입이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국회에 2020년 말까지 판결을 반영한 대체 입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지만 대체 입법은 정쟁과 무관심에 밀려 6년째 방치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낙태 수술이 더 이상 불법은 아니지만 낙태 관련 상담, 모성 보호 문제, 건강보험 적용 여부, 수술 후 처리 문제 등이 제대로 법적 제도적 정비가 되지 않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먹는 낙태약 ‘미프진’ 도입도 식약처가 허가를 미루고 있다. 낙태 합법화 이후 여성단체 등은 미프진을 정식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련 법이 정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약사가 신청한 도입 허가를 미뤄왔다. 국회에서도 입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자궁경부암은 국가암검진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 백신 국가접종 사업으로 예전보다는 발생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여성암 중 5번째로 유병률이 높다. 자궁경부암의 90%와 항문생식기암·구인두암의 70%가 HPV 감염으로 발생한다. HPV 백신은 성경험 전에 접종을 완료하면 자궁경부암을 90% 이상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HPV 종류는 대략 150여 종이며, 이 중 약 40여 종이 항문과 생식기 감염에 관련이 있다. 정부는 현재 12~17세 여성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에게 무료로 HPV 백신접종을 시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관련 의학계가 주장해온 남성청소년 확대 접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HPV는 여성은 물론 남성에서도 흔하게 감염되고 남녀 모두에서 다양한 질병과 암의 원인이 되므로 남성과 여성 모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전 세계적 추세다. HPV 국가필수예방접종을 시행하는 172개 국 중 절반 가량이, OECD 가입 38개국 중에선 33개 국이 남성한테도 HPV 백신을 접종한다. HPV는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대부분 평생 한 번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200개 유형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약 40개 유형이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킨다. 대부분 감염은 자연스럽게 소멸하지만, 일부 바이러스 유형은 지속적 감염을 일으켜 자궁경부암 등 암을 유발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체 발생 암의 5.2%가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HPV로 인해 걸릴 수 있는 암은 남성은 음경암과 두경부암, 항문암, 여성은 자궁경부암과 외음부암, 질암 등이 있다. 남녀 모두가 HPV백신을 접종하면 여성만 접종할 경우보다 남녀 모두에게서 암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한국MSD의 HPV 9가 백신 ‘가다실9’ 국내 출시 9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관련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남녀 모두 HPV 백신을 70% 맞을 경우, 여성만 접종할 때보다 “남자는 암이 65%, 여성은 40%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며 “남성도 접종을 하면 집단 면역을 통해 HPV 질환에서 빨리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3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병석 하나라오의료재단 총괄원장(산부인과 전문의)> 자궁경부암은 2021년 여성암 발생률 11위에 해당하지만 5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24.5%), 50대(24.1%)·60대(17.2%)·30대(15%) 순으로 발생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은 질과 연결된 자궁의 아랫부분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전체 자궁경부암 중 약 80~90%가 편평상피세포암이며,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HPV는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에 흔하게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성생활을 하는 사람 5명 중 4명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HPV의 종류는 150여 종으로 이중 고위험군인 16번과 18번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를 차지하며, 구강암이나 외음부암·질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HPV 6번과 11번은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기도 한다. HPV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이 될까 HPV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HPV라고 불리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가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이라는 건 대다수 여성들이 알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하지만 이제는 남성들도 HPV에서 자유롭지가 않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HPV가 두경부암, 음경암, 항문암 등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HPV가 남녀 모두에게 암을 유발하는 요인인 것이다. HPV는 200종이 넘는데 이 가운데 40여 종이 성 접촉으로 전염된다. 성생활을 하는 남녀라면 누구나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HPV에 감염되면 자연히 없어지기도 하지만 1개월~수년간 잠복하고 있다가 갑자기 암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HPV 예방백신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이른 시일 내 무료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의학계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시작으로 현재 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에게 무료로 HPV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남성 청소년에게 백신을 지원하는 것은 비용 효과성이 떨어진다며 지원하지 않았다. 최근 남성 청소년에게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