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배지원 기자 | 봄철에 언제 가장 화재가 많이 날까?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최근 5년간 봄철 화재발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주 수요일 오후 2시경에 가장 화재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를 바탕으로 봄철 계절적 특성 및 위험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5년간 봄철(3~5월) 화재발생 건수는 총 5만4485건으로, 2743명의 인명피해(사망자 458명, 부상자 2285명)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1조4208억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 계절별 화재 발생 건수(%) : 겨울(28.5%) → 봄(27.6%) → 여름(22.3%) → 가을(21.6%)
○ 계절별 화재 재산 피해(%) : 봄(32.9%) → 여름(26.6%) → 겨울(21.6%) → 가을(18.9%)
○ 계절별 인명피해 점유율 (%) : 겨울(31.15%) → 봄(26.3%) → 가을(21.7%) → 여름(20.9%)
계절별로 비교했을 때, 봄철이 겨울철 다음으로 많은 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1조4208억원(32.9%)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봄철에 물류창고, 공장 등에 대형화재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봄철 다수인명피해 화재 현황
❖ (’20.3.7.) 대구 목욕탕 화재 사망 3명, 부상 88명
❖ (’20.4.29.)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 38명, 부상 10명
❖ (’21.4.10.) 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부상 39명
또 119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여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자료를 요일별, 시간별 열지도(히트맵)으로 시각화 분석한 결과 요일별로는 수요일, 시간대 별로는 하루 중 11시~15시에 집중 된 가운데 수요일 오후 2시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55.6%)>전기적요인(22.2%)>기계적요인(9.1%) 순이었으며, 담배꽁초와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0,279건(55.6%)으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은 봄철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설현장 및 공사장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화재예방 컨설팅‧교육을 강화하고, 글램핑장‧캠핑장 등 나들이객 대상 부주의로 인한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 캠페인도 시행한다.
건설현장 및 공사장에는 용접 작업 시 불티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화재감시자를 배치하고,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화재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다중이용시설 대상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여 소방안전관리 위반사항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안전무시 관행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비상구 및 소방시설 폐쇄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쪽방촌과 판자촌, 주거용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주거지역을 대상으로는 의용소방대를 동원하여 현장에 주기적으로 방문, 기초소방시설 보급과 함게 안전교육을 진행하며 요양원, 요양병원 등 노유자시설, 의료시설에 입소한 피난취약자의 대피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훈련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봄철 화재 주원인인 담배꽁초 무단투기와 불법 소각행위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업하여 단속을 강화하고, 각 시‧도 소방본부별 대형화재 예방 지휘관 회의를 개최하여 지역특색에 맞는 화재예방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이상 기후 등으로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대형화재, 대형 산불 등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 전후로 발생 비율이 높은데, 특히,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부주의 등으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