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최근 10년 사이 국내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약 3배 증가했다. 현재 약 500만 명이고, 2030년 725만 명, 2040년 1316만 명으로 예측된다.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지난 2019년 3만 3239건에서 2023년 3만 9614건으로 2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령 운전자가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20%로 늘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률이 연평균 8%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는 경쟁적으로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고령 운전자 사고 발생률은 나이와 관련된 신체·인지적 변화와 관련이 있을까. 실제 국립재활원이 가상현실을 이용한 도로주행 검사를 실시했더니 돌발상황 시 젊은 운전자의 반응 시간이 0.7초였다면 고령자는 1.4초가 넘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 뇌 영역이 감소하며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진다. 갑자기 차가 끼어들거나 급정거를 할 때 반응 및 반사 속도가 느려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못해 추돌사고가 날 가능성이 상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봄철에는 손을 씻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본적 위생 관리는 철저히 하면서도 옷 속 오염물질은 간과하는 이들이 많다. 의류 섬유는 바이러스가 잘 생존하고 잘 전파하는 매개체다. 옷 섬유는 미세 구조가 거칠고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아 미생물이나 세균 등이 쉽게 달라붙는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의류 표면에서 생존하는 시간은 미생물 종류, 환경, 온도, 습도, 섬유 재질 등에 달라진다.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간 생존할 수 있다. 독일 위생 및 환경의학 연구소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섬유에서 세균이 최대 206일까지, 면이나 혼합 섬유에서는 최대 90일까지 생존했다.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약 한 달, 곰팡이는 약 90일간 살아남아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섬유 속에 남아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일정 농도 이상이 되거나 땀, 습기 등에 노출되면 피부에 묻고 손이나 코, 입, 상처를 통해 체내에 유입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들은 감기 등 호흡기질환,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병원체는 옷을 털 때도 확산된다. 외출복을 털어낼 때 병원체가 공기 중으로 퍼진다. 오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짜게 먹는 사람이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일반 비만 및 복부 비만이 될 위험이 3~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 보건복지연구소(FIHW) 애니카 산탈라티 박사팀은 27일 남녀 5천여 명의 식단 섭취 나트륨양 및 소변 나트륨 수치와 일반·복부 비만 간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복부 비만은 복부 및 내부 장기에 지방이 축적돼 허리둘레가 정상보다 커진 상태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량과 소변 나트륨 농도에 따라 상위 25%부터 하위 25%까지 남녀를 각 4개 그룹으로 나누고, 나이와 생활습관 등 변수의 영향을 보정한 통계 모델로 나트륨과 비만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나트륨 섭취량(중앙값)이 WHO 권장량(하루 5g 이하)보다 적은 그룹은 여성 하위 25% 그룹뿐이었고, 남성과 여성을 합친 경우 상위 25% 그룹의 나트륨 섭취량은 하위 25% 그룹보다 2.3배 많았다. 분석 결과 나트륨 섭취량이 많거나 소변 나트륨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이 될 가능성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두 달 내 이뤄질 대통령 선거는 윤 정권이 추진해온 의료개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은 최근 의대생들의 완전 복귀로 1년여 만에 변곡점을 맞은 상황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실제 수업 참여 여부를 확인한 후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되돌릴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2026학년도 모집인원 조정으로 급한 불을 끈 후 2027학년도 정원부터는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추계위에 위원을 추천하고 참여할지, 그리고 사직한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올지가 주요 변수다. 의대생과 달리 전공의들은 3월 개시된 상반기 수련에 대부분 복귀하지 않았고, 현재 전공의 숫자는 의정 갈등 이전의 12.4%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의료개혁과 의정갈등은 어떤 식으로든 큰 변화를 맞게됐다. 곧 본격화할 대선 정국에서 각 당의 후보들은 일제히 의료개혁에 대한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사퇴로 인한 의료 공백으로 국민적 불편과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대선 국면에서 보다 일찍 출구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자 의료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정부가 추진해온 의료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릴 것을 주장했다. 법정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에서 추진한 잘못된 의료정책을 중단하고,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을 합리적으로 재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가 의료정책을 중단하고 의대생과 전공의가 교육·의료현장으로 돌아오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의협은 “현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의료농단 사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전문가단체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이제 수습의 시간이다. 정부는 모든 의료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하고, 더 유연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협 비대위원장인 박단 의협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전공의 처단’ 포고령을 거론하며 “처단의 공포는 평생 잊지 못할 거다. 마침내 그가 국민 심판을 받았다”고 남겼다. 의대 교수 조직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정부는 의료개혁이라 포장된 일방적인 의료정책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앞으로 실손보험으로 비중증 비급여 진료를 보장받을 때 자기부담률이 50%로 가중된다. 또 보상한도는 일당 20만 원으로 내려간다. 도수치료나 마늘주사 등 비급여 주사제는 실손보험 보장 대상에서 빠진다. 금융감독당국은 1일 실손보험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중증 비급여 진료의 자기 부담률은 입원·외래 모두 현행(4세대 기준) 30%에서 50%로 가중된다. 보상한도는 연간 5000만 원에서 1000만 원 대폭 낮아진다. 또 회당 20만 원에서 일당 20만 원으로 하향조정된다. 병의원 입원 시 보상한도도 현행은 없으나 회당 300만 원으로 제한된다. 도수·체외충격파 등의 치료와 신데렐라·마늘주사 등 비급여 주사제는 아예 실손보험 보장 대상에서 빠진다. 다만, 보건당국이 이를 관리급여로 선정하면 실손보험으로 보장하되 본인부담률을 95%(외래기준)까지 높인다. 비급여 진료 중 암, 뇌혈관·심장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중증화상·외상 등 중증의 경우 현행 보장이 유지된다. 아울러 상급종합·종합병원 입원 시 연간 자기부담한도가 500만 원으로 제한돼 현행보다 보장을 강화한다. 급여 진료의 경우 입원은 현행과 같이 실손보험 자기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전국에서 막판까지 유일하게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무더기 제적 우려를 낳았던 인제대 의대생들이 전원 학교에 돌아왔다. 이로써 전국 40개 의대 학생 전원이 1학기 등록 또는 복학 신청을 마쳤다. 인제대는 등록 마감일인 4일 오후 4시 기준 미복귀 의대생 370명이 모두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40개의 대학 가운데 인제대를 제외한 대학이 90%를 넘는 복귀율을 보였다. 인제대는 의대생 500여 명 가운데 74.6%인 370명이 복귀하지 않아 대규모 제적 사태가 우려됐다. 대학 측은 복귀한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인제대 관계자는 “앞서 복학한 130여 명의 학생이 듣고 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수업에 이번에 등록한 학생들도 참여할 것”이라며 “24학번과 올해 입학한 25학번이 함께 수업을 들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장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정재정)은 최근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과 ‘청소년 문화사업 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미래 세대가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대상 문화사업 기획 및 운영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생의 문화예술 분야 사회공헌활동 협력 ▲문화도시 조성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자체 개발한 생명과학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바이오 오디세이’를 영등포구 내 여의도중학교, 영신고등학교, YDP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은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창작 활동을 경험하게 되며, 완성된 작품들은 영등포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예술·기술 융복합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종근당고촌재단 정재정 이사장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종근당고촌재단은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등포문화재단 이건왕 대표이사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봄은 알레르기 비염 질환을 앓는 이들에게는 설레는 계절이 아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아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식물의 꽃가루도 날아온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요인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 어릴 때부터 증상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봄철 알레르기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 대기 중 부유하는 물질의 농도가 높아져서이기도 하지만 실내의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털 같은 항원들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면역계가 특정 항원에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국내 인구의 약 15~20%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 증상인 콧물, 코막힘, 재채기는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지만, 감기는 대개 1~2주 내 호전되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 삼출성 중이염, 수면무호흡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역시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가려움과 피부 상처는 물론이고 이런 괴로움을 평생 겪어야 한다는 불안 때문에 정신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서울대를 시작으로 연세대, 고려대 의대생들이 대부분 복귀한 이후 다른 대학 의대생들도 복귀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성균관대와 가톨릭대, 울산대 의대생들은 전원이 복귀하기로 했다. 서울대 의대는 등록 대상자 전원이 지난 27일 등록해 제적생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연세대 의대는 1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수업 참여 의사를 확약하고 복학 신청을 마무리했다. 31일이 등록마감인 고려대는 29일 현재 복학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의대생들은 전원이 올해 1학기 복학 신청을 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전날 오후 5시였던 복학 신청 마감 시각을 밤 12시로 연기했고, 등록금 납부와 수강신청을 31일까지 받기로 했다. 가톨릭대 의대 학생회도 전날 등록 마감을 앞두고 본과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투쟁 방식을 ‘등록 후 투쟁’으로 선회하면서 의대생들도 전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대 의대도 학생 전원이 학교 측에 복학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 21일이 등록 마감일이었지만, 이후 의대생들의 복학 문의가 빗발치자 최대한 복학할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