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오르가슴을 느끼면 느낄수록 좋을 것이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아무런 성적 자극 없이도 하루에 50번, 심지어 100번 이상 자신의 몸이 오르가슴을 경험한다면? 당연히 일상생활이 힘들게 된다. 오르가즘은 신경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고 정신적으로도 큰 혼란에 빠진다. 이런 현상은 질병으로 분류된다. 아주 드물지만도 않다. 온라인에 보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더러 있다. 원치 않는 흥분과 예측할 수 없는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 또는 ‘지속성 생식기 각성 장애’ (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PGAD)’라고 불린다. 해당 질환을 겪는 여성들은 아주 작은 자극에도 오르가슴을 느끼며 적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루에 수십 번 최대 100번 이상 느껴서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하며 결혼을 할 수 없다는 여성도 있다. 주된 증상은 음핵의 찌릿찌릿함, 질이 흥분된 것처럼 부푼 느낌, 질 윤활액 증가, 자발적 질 움찔거림, 평소의 질과 다른 느낌, 유두 발기, 음핵 발기 등이다. 자위나 성관계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황반변성은 50대 이후 유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에 이상이 생겨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3년 사이에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안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황반변성, 황반부종은 치료제를 1~3개월에 한 번 안구 내 직접 주사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해 왔다. 그러나 그간 잦은 안구 내 주사로 인한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상당히 컸다. 로슈에서 15년 만에 출시한 황반변성·황반부종 치료제 ‘바비스모’는 기존 치료제보다 적은 횟수로 주사 투여를 하면서도 시력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로슈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바비스모는 치료 2년 차에 환자의 약 10명 중 8명이 3개월 이상(12~16주)의 투약 간격을, 약 10명 중 6명은 4개월(16주)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치료 2년 차에 바비스모 환자의 약 10명 중 8명이 3개월 이상(12~16주)의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 특히 4개월 간격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비중은 치료 1년차 52%에서 2년차에 62%로 늘어났다. 한국로슈 측은 “연장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대형 병원을 중증·응급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90%가 동참했다. 보건복지부는 4차 참여기관으로 총 11곳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선정된 병원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이다. 이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89.3%인 42개 병원이 구조전환을 하게 됐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구조를 재편하는 의료개혁의 일환이다. 참여하는 병원은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 병상은 최대 15%가량 줄인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일반 병상을 1541개에서 1354개로 187개 줄이고, 서울성모병원은 1121개에서 1010개로 111개 감축한다. 성빈센트병원은 71개, 인천성모병원은 68개 등 11개 병원이 총 734병상을 줄인다. 이에 따라 총 42개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실과 소아·고위험 분만·응급 등 유지에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지난 15일 성균관대학교 국제관에서 한국전문경영인학회와 ‘제2회 유한ESG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학술상은 ESG경영 분야 학술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전문경영인학회가 주관하고 유한양행이 후원해 지난해 신설된 시상제도로 국내외 ESG경영 분야의 이론, 정책, 실무에 관한 우수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대상에는 임재구 홍콩 링난대학교 교수와 정원준 숭실대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이 선정됐으며, 최우수상에는 이재은 국립순천향대 교수가 선정됐다. 대상에는 1000만원, 최우수상에는 5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이병만 유한양행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학술상이 오늘 수상자를 포함한 국내외 ESG 분야의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학술적 연구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사)한국전문경영인학회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한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의 경영이념을 재조명하고, ESG경영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학술상 신설 취지에 공감해 2023년에 처음으로 이 상을 후원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ESG경영 분야의 학술연구 활동을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 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의 세계 지역별 당뇨병 환자 증감 등을 추적·분석했다. 그 결과 30여 년 사이 당뇨병 환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당뇨병 유병률도 7%에서 14%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당뇨병 환자 8억여 명 가운데 치료를 받지 못하는 30세 이상 성인의 수는 1990년의 3.5배로 증가한 4억5천만여 명이다. 전체 환자의 59%가량이 치료 없이 당뇨를 앓고 있는 셈이다. 당뇨병 유병률이 두드러진 취약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을 꼽았다. 이 곳은 성인 당뇨병 유병률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 정도로 아프리카와 함께 당뇨병 치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1990년 이후 비만 증가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의 소비 확대, 신체활동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WHO는 중·저소득 국가와 선진국 사이의 당뇨병 치료율 격차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당뇨병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잠든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하거나 실제 성관계를 갖고도 잠에서 깨어나면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병이 있다. 의학계에 보고된 ‘섹솜니아’(sexsomnia)라는 희귀 수면장애다. 성관계를 뜻하는 ‘섹스(sex)’와 잠을 의미하는 영어 어근 ‘솜니(somni)’를 합쳐 만든 단어다. 이 현상은 ‘델타 수면’이라 불리는 가장 깊은 수면 단계에서 발생한다. 인지기능은 깊게 잠들어 있으나, 몸은 활성화돼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인지기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신체가 온갖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건 사실 매우 위험한 상태이기도 하다. 섹솜니아는 자신을 비롯한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섹솜니아 상태인 여성이 한밤중에 남편과 성관계를 하다가 의식이 돌아왔는데 본인은 기억이 없어 남편이 성관계를 강요했다며 고발한 사건이 미국에서 있었다. 또 남성의 경우 섹솜니아 상태에서 평소보다 폭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곁에서 자고 있던 상대방이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섹솜니아 상태에서 반복적 자위를 했던 한 남성이 성기에 깊은 상처가 남아 몇 년 동안 정상적인 성행위를 하지 못했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질환 중심으로 구조 전환하는 데 이어 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종합병원과 특화·전문병원에 보상을 강화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의료사고 수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모적 단계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법조계 등으로 구성된 의료사고심의위원회(가칭)도 신설한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13일 제7차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 특화·전문병원을 육성하기 위해 기존 전문병원 유형을 목적·기능에 따라 재분류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도 강화한다. 뇌혈관, 화상, 심장, 아동 등과 같이 필요하지만 공급이나 수요가 부족한 분야엔 전폭적으로 보상한다.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1차 의료 기능도 강화한다. 지역의료 생태계 강화를 위해 3∼4개 권역에 각각 3년간 500억 원을 투입해 지역의료혁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수사 초기부터 의료감정 결과를 토대로 필수 의료 여부와 중대 과실 유무를 판단하는 의료사고심의위원회는 정부, 의료계, 환자·시민사회, 법조계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의료분쟁조정원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사고 수사와 기소가 중과실 중심으로 진행되도록 수사기관에 의견을 제시한다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굴, 홍합, 가리비 등의 패류를 많이 먹게 된다. 하지만 이런 패류를 잘못 먹다가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현재 매주 노로바이러스 감염 신고는 20~40건에 이른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경로 겨울철에 가까워지면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느는 건 이 바이러스가 낮은 기온에서 번식력이 떨어지는 대부분 바이러스와 달리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추위에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65%가량이 11월에서 이듬해 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0∼6세 영유아가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한테 감염이 퍼지기 쉽다. 노로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이다. 요즘은 반려견에서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보고되고 있지만, 사람과 접촉할 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증상은 구토와 설사 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증상을 동반한다고 해서 ‘겨울철 토하는 질병’(Winter vomiting bug)으로 불리기도 한다. 노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치료 가능 사망’이란 의학계 용어가 있다. 말 그대로 치료가 가능할 수 있었지만 적정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경우를 일컫는다. 그런 사람이 연간 얼마나 될까. 3000명쯤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김규석·박수현·현정호)은 2020년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NEDIS) 빅데이터를 토대로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패혈증 등 급성 중증질환의 병원 내 사망률을 지역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가 전체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모델로 ‘치료 가능 사망’이라는 개념을 제안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수립될 경우의 사망률 추정치를 제시했다. 목표 사망률은 국가 전체를 기준으로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분석했다. 단기는 국내 평균 사망률을, 중기는 국내 최저 사망률을, 장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2년 제시한 최저 국가 사망률을 각각 기준으로 삼았다. 이 결과 중기 목표를 달성할 경우 1년 동안 전국적으로 급성심근경색증 749명, 뇌졸중 958명, 패혈증 1천552명의 사망자를 각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올해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했다. 그런 가운데 내년 1월에 의사 국가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의사 국가시험은 1년에 1회 시행하는데 통상 9∼10월에 실기시험을 보고 이듬해 1월에 필기시험 순서로 치러진다. 응시 대상자는 의대 본과 4학년생 3000여명을 포함해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이다. 내년 치러질 의사 국가시험에 몇 명이나 접수했을까. 신규 의사 부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접수를 마감한 제89회 의사 국가 필기시험에 304명만이 신청했다. 올해 1월에 치러진 제88회 필기시험에는 3270명이 접수해 3212명이 응시했다. 올해의 10%가 채 되지 않는 인원만이 응시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배출된 의사는 접수 인원이 모두 합격한다 해도 30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2∼24일 치러진 제89회 실기시험에는 364명이 접수했고, 실제 응시자는 347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