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에서 “노인이 단순히 보호 대상이 아닌 사회와 경제의 주체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막을 내린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HLMHE) 브리핑에서 21개 회원경제(member economies)가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을 통해 회원경제들은 ▲건강하고 활기찬 고령 사회 구현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보건 시스템 구축 및 접근성 강화 ▲디지털 헬스 및 인공지능(AI)을 통한 보건혁신 촉진 ▲지역사회 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회복력 있고 효율적인 보건의료 공급망 구축 ▲생애주기별 통합적 암 관리 확대 등에 합의했다. 의장으로서 이번 회의를 주재한 정 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이는 노동력 감소와 사회보장 지출 확대라는 이중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성명문에서는 노인이 단순히 보호 대상이 아니라 사회와 경제의 주체로 활발히 활동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는 63만7879건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 1위다. 백내장은 수정체 노화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안약 사용으로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지만 결국에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언제쯤이 가장 적당할까. 백내장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달라 수술 시기를 같은 기준으로 정하기 어렵다. 백내장 증상은 수정체가 혼탁한 위치, 정도, 범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수정체 혼탁이 시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상 징후를 느끼기 어렵다. 질환이 진행할수록 수정체 혼탁이 심해지며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눈부심, 대비감 저하,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생활하는 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거나 양쪽 눈 모두 백내장이 있더라도 한쪽 눈이 많이 진행하지 않은 경우라면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게 좋다. 환자의 연령이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조기에 수술하는 게 좋은 경우도 있다. 향후 환자의 몸 상태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증상이 심하
한국헬스경제신문ㅣ 박건 기자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옛말은 이제 틀린 거 같다. 모기는 처서(올해는 8월 23일)가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활동이 뜸해진다는 게 그동안의 상식이었다. 하지만 몇해 전부터 ‘가을 모기’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 늦가을까지 극성인 모기를 다룬 보도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작년 모기 채집 통계를 보면 여름철보다 가을철에 모기가 더 많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4∼11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에 설치된 유문등 53개에서 주 1회 채집된 모기를 분석해 종별 발생 양상을 감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월 넷째 주(798마리)와 7월 첫째 주(801마리)에 단기 고점에 오른 뒤 오르락내리락하다가 9월 첫째 주부터 다시 반등해 10월 다섯째 주에 1천265마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에 채집된 모기가 5천87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7월 2천511마리의 2.5배 수준이었다. 11월 둘째 주에 채집된 모기도 1천87마리로, 8월 주 평균(429마리)의 2배가 넘어 지난해 모기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채집된 모기 가운데 주거지에서 자주 접하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2023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심장질환으로 6만5천여명, 뇌혈관질환으로 4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체 사망자의 약 4분의 1이다. 사망 원인으로는 암에 이어 2위다.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처럼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해 심뇌혈관질환이라고 한다. 이 질환이 치명적인 이유는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돼 치료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예방의학,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신경과 등의 의료진과 식품영양·운동치료 전문가 등이 모여 2010년 발족한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가 신체활동 중심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 합의문’을 발표했다. 학회 소속 전문가들이 국내외 근거자료를 모아 1년간 논의 끝에 마련한 것이다.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9가지 생활 수칙이다. 관련 논문은 대한내과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는 “신체 활동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전략으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같은 주요 위험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나이가 들면 조금만 방심해도 뱃살이 나온다고 푸념하는 중년들이 많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30대 이후부터는 매년 1% 정도씩 근육량이 줄어든다. 근육이 줄면 몸이 쓰는 에너지(기초대사량)도 줄어들어서, 예전과 똑같이 먹어도 살이 잘 찌고 특히 뱃살로 가기 쉽다.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체지방이 늘고 특히 내장 지방이 잘 쌓인다. 여성은 폐경 이후 복부 비만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젊을 때는 피하지방(피부 아래 지방)이 많았다면, 나이 들면서는 내장 사이에 지방이 더 잘 쌓인다. 내장지방은 배가 앞으로 나오게 만든다. 내장 지방은 간·심장·장기 등 주요 기관을 둘러싸며,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각종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40세 이후 남성에게 내장 지방이 뚜렷하게 늘어난다. 동시에 지방 대사와 염증 조절에 중요한 단백질인 아디포넥틴 분비가 줄어드는 변화도 나타난다. 내장 지방이 많을수록 심혈관계의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빠르게 늙는다.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지방간, 일부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인다고 알려졌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을 강화해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조남기 교수 연구팀은 10일 김치 유산균이 만든 새로운 세포외 다당류(EPS-W-1)를 찾아내고 이를 궤양성 대장염 모델에 적용해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PS-W-1을 정제해 구조를 규명한 결과, 여러 당이 특정한 방식으로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가진 것을 밝혀냈다. 기능평가에서 EPS-W-1은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장벽을 강화하며 염증 반응을 줄이는 등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뚜렷하게 개선했다. 또 대사체 분석에서 담즙산 대사와 단쇄지방산(SCFA) 생성이 증가해 장내 환경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최근 살아있는 균 대신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사산물을 활용하는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연구 성과는 제품 개발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침은 매우 중요한 분비물이다. 하루 1.5~2리터가량 분비되는 침은 몸의 방어선 역할을 하는 생리액이다. 침은 입안을 흐르는 작은 시냇물이라고 한다. 침 속에는 많은 게 들어있다. 소화를 돕는 효소, 충치를 억제하는 항균 물질, 음식의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완충물질, 미각을 살리는 아연 성분도 있다. 입안이 항상 상쾌하고 상처 없이 유지되고 충치가 쉽게 생기지 않으며 신 음식을 먹어도 치아가 상하지 않는 이유는 모두 이 침 덕분이다. 그런데 물 한 모금조차 삼키기 힘들 만큼 입안이 바짝 마르고, 말할 때마다 입술이 붙는 느낌이 들고, 입 냄새가 나고, 입속이 헐고, 혀에 백태가 자주 끼면 침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신호 다. 노인 3명 중 1명은 구강건조증으로 고생한다. 나이가 많아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건강한 노인의 침 분비량은 젊은 사람과 큰 차이가 없다. 구강건조증의 가장 큰 원인은 ‘약물’이다. 특히 우울증 치료제, 수면제, 진정제와 같은 정신과 관련 일부 약물은 침 분비를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고혈압약, 항암 방사선 치료 등도 침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노인성 폐렴으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신임 병원장에 이지열(60) 비뇨의학과 교수가 임명됐다고 29일 밝혔다. 가톨릭대를 나온 이 병원장은 비뇨기 암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임상과장, 가톨릭대 암연구소장·의생명산업연구원 인체유래물중앙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아태비뇨기종양학회 회장, 아태전립선학회 부회장, 대한전립선학회 회장 등도 지냈다. 임기는 다음 달부터 2027년 8월까지 2년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신임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민창기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임기는 9월 1일부터 2년이다. 의료원장은 가톨릭대 의대와 간호대 교육과 8개 부속병원 경영을 총괄한다. 민 교수는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같은 대학 혈액내과 학과장,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현 직책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이다. 취임식은 다음 달 1일 가톨릭대 옴니버스 파크에서 열린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정부가 2026년 건강보험료율을 7.19%로 결정했다. 올해까지 두 차례 동결됐던 보험료율이 3년 만에 인상되는 것이다. 인상률로 치면 1.48%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월평균 건보료는 회사와 가입자가 절반씩 부담하는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16만699원이 돼 올해보다 2235원 오른다. 지역가입자는 8만8962원에서 9만242원(추가 보험료 제외)으로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기존보다 0.1% 포인트 올린 7.19%로 결정했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지역·필수의료 위기 등 난제 해결을 위해서라지만 직장인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복지부는 “그간 보험료율 동결과 경제 저성장 기조로 인해 건강보험 수입 기반이 약화된 상태”라며 “지역·필수의료 강화 등을 위한 새 정부 국정과제 수립에 따른 향후 지출 소요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의·정 갈등 사태도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끼쳤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하면서 비상진료체계 가동·유지를 위해 건강보험 재정이 적립금의 10% 규모인 3조 원이 투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 현황을 보면 지난해 당기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