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서울시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개인컵 이용을 늘리기 위해 4일부터 ‘서울페이 개인컵 포인트제’를 본격 운영했다. 참여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개인컵을 사용하면 매장 자체 할인(100원 이상)도 받고, 서울시가 추가로 적립해 주는 서울페이 포인트 300원도 받을 수 있다. 총 400원 이상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서울페이 아닌 일반결제를 해도 300원 상당의 할인을 제공한다. 해당 금액은 시가 매장에 사후 정산한다. 참여 매장은 서울페이 가맹점 중 신청한 카페로, 최소 100원 이상의 개인컵 할인을 제공하고 결제 단말기(POS)에 개인컵 할인 설정을 해야 한다. 서울시는 참여 매장을 대상으로 월 1회 ‘텀블러데이’ 운영도 지원한다. 개인컵 이용객에게 잔당 2500원 할인(매장당 최대 50잔)을 제공하며, 할인 금액은 시가 정산한다. 참여 매장 현황은 서울시 보조사업자 온라인 카페(cafe.naver.com/ecotumbler)와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3년 9월부터 지자체 최초로 ‘개인컵 사용 추가할인제’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지난해부터 서울페이 연계 개인컵 포인트제를 운영해 개인컵 약 12만 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적정량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파킨슨병, 당뇨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춰주고, 일부 암의 발생 위험도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3∼5잔 정도의 적정량을 마시는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적정량의 커피가 여성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사라 마다비 박사 연구팀은 여성 4만7천513명의 데이터를 30년간 추적 관찰했다. 대규모 표본이다. 미국 보건당국과 학계가 미국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 중인 간호사건강연구(NHS)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연구의 대상자인 간호사들은 1984년부터 식생활, 생활방식, 건강 상태를 묻는 설문에 주기적으로 성실하게 응답한 사람들이다. 분석 결과,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은 건강하게 늙을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강한 노화’는 암, 뇌졸중, 제2형 당뇨 등 11개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고 인지 장애 없이 정신 건강이 양호하며 신체 기능도 정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답자 가운데 ‘건강한 노화’의 기준을 모두 충족한 대상자는 3천706명이었다. 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심폐소생술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2.2배, 뇌기능 회복률은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4년 상반기(1~6월)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1만6,782건 중 98.8%에 해당하는 1만6,578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조사는 2008년부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분석해, 정책 수립과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환자 발생 원인 중 77.8%는 심근경색, 부정맥 등 심인성 질환과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나 외상 등 비질병 요인은 21.8%였다. 발생 장소는 가정, 요양기관 등 비공공장소가 전체의 64.0%를 차지했고, 특히 가정이 45.1%로 가장 많았다. 환자의 생존율은 9.2%(1,527건)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으며, 뇌기능이 회복돼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퇴원한 환자 비율도 6.4%(1,053건)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개선 배경으로 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근처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환자들이 일시적으로 묵는 여러 형태의 숙소들이 많이 있다. 지방에 사는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얼마나 될까. 연간 4조6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5일 공개한 ‘지역 환자 유출로 인한 비용과 지역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민 인식’ 보고서에 나온다. 유출로 인한 비용의 정의는 ‘유출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을 때 발생할 총비용’에서 ‘환자가 거주지에서 진료받을 때 발생할 총비용’을 뺀 값으로 했다. 서울 유출 환자의 총비용은 진료비(건강보험 급여와 본인부담금), 입원·외래 진료에 따른 기회비용, 교통비, 숙박비, 간병비로 계산했으며 지역 국립대병원을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은 진료비, 기회비용, 교통비, 간병비로 구성했다. 이렇게 계산한 결과, 서울로의 지방 환자 유출로 인한 비용은 교통·숙박비만을 기준으로 4천121억 원이었으며 진료비 차이를 반영하면 1조7천537억 원이었다. 진료비 차이에 환자와 그 가족의 경제활동 등으로 인한 기회비용까지 더했을 경우에는 유출로 인한 순비용이 4조6천270억 원이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용량을 높이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볼까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전에 언제 어떻게 약을 먹었는지부터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몇 시간 전에 먹었는지, 빈속 또는 식사 직후에 복용했는지, 음식의 양과 기름진 고기가 많았는지에 따라 약효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아그라’와 복제약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팔팔정’은 실데나필 성분이다. 이 성분은 빈속에 먹어야 효과가 좋다. 비아그라나 팔팔정을 빈속에 복용하면 30분 내로 발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30~120분 사이에 최대 발기력을 보인다. 약국에서도 성관계 30~60분 전에 복용하라고 말한다. 반대로 식후에 비아그라나 팔팔을 복용하면 어떨까. 90분~120분이 지나야 최대 발기력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식사 직후에 발기부전 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늦게 발현되거나 강도가 약해지는 경향이 더 나타난다. 성관계가 예상돼 식후에 발기부전 약을 먹고 약 1시간쯤 지나 성관계를 시도했으나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건 약효가 없었던 게 아니라 너무 조급했기 때문이다. 또 90~1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MCED(Multi-Cancer Early Detection, 다중 암 조기진단)라는 의학 첨단기술이 있다. 단 한 번의 혈액검사 등을 통해 여러 종류의 암을 조기 발견해 암 사망률을 낮추는 게 목표다. 최근 유전체학, 생명공학의 발전과 액체 생검 및 유전자 패널 판독 기술 발전으로 MCED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AI 기술을 융합해 암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해외 보고서 등에 따르면 세계 다중 암 조기 발견 시장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에는 2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2025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 보고서 등에 따르면 MCED는 암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MCED는 암 진단 분야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암 조기진단은 한 가지 암종만을 대상으로 한다. 예를 들어 유방촬영술로는 유방암을, 내시경 검사로는 위암, 대장암 등을 진단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여러 암을 동시에 조기 발견하기는 불가능하다. MCED의 핵심 기술은 혈액을 기반으로 하는 ‘액체 생검’이다. 액체 생검은 혈액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흡연으로 인한 건강과 사회경제적 손실은 얼마나 될까. 질병관리청이 흡연 폐해 연구 맞춤형 데이터베이스 등 코호트 자료와 통계청 사망 원인통계를 토대로 흡연 폐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과 사망자 수 등을 분석해 30일 발표했다. 2022년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만 명을 넘었고, 사회경제적 비용은 13조6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0년 6만1천360명, 2021년 6만3천426명, 2022년 7만2천689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 위험은 남성 1.7배, 여성 1.8배 높았다. 과거에는 흡연했으나 현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남성에서 1.1배, 여성에서 1.3배 컸다. 2022년 기준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에서는 간접비인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7조1천549억원(52.5%)으로 가장 컸고, 직접비인 의료비가 4조7천886억원(35.1%)으로 다음이었다. 이어 의료 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1조1천862억원(8.7%), 간병비 4천235억원(3.1%), 교통비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하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과교정과 조교수 진료실에서 종종 듣는 말이 있다. “전에는 앞니가 가지런했는데 요즘에는 자꾸 틀어지는 것 같아 요.”, “치아 사이가 벌어져서 음식물이 자꾸 끼고 잇몸도 자주 부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 대부 분은 중년 이후의 환자들이다. 젊을 때는 생각도 못 했던 변화가 어느 날부터 슬며시 나타난 것이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서서히 움직인다 치아는 뼈에 고정되어 있어 움직이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은 평생에 걸쳐 조금씩 앞쪽으로 이 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근심이동’이라고 한다. 젊을 때는 잇몸과 뼈가 튼튼해 이런 움직임 이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치아를 감싸고 있는 뼈(치조골)가 서서히 소실되며 지 지력이 약해진다. 이 과정을 일반적으로 “잇몸뼈가 녹는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게 치아가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이동하면서 배열이 흐트러지고 미소나 얼굴 인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변화는 특히 아래 앞니처럼 공간이 협소하고 뼈가 비교적 얇은 부위에서 더 두드러진다. 그 양상은 치아가 겹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우울증 등 정신건강 위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자살 위험을 AI로 예측하는 전 세계의 첫 연구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노경진 교수, 한남대 상담심리학과 박수미 교수 연구팀은 환자의 언어에서 우울 및 자살 위험을 예측하는 분석 연구를 세계 최초로 수행했다. 해당 연구는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5월호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국내외를 통틀어 대규모 환자 개개인의 고유한 서술형 심리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울·자살 위험을 AI로 예측한 사례는 없었다. 연구팀은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환자 1064명이 응답한 문장완성검사(Sentence Completion Test, SCT) 데이터를 활용해 총 5만2000건이 넘는 서술형 문장을 분석했다. 분석에는 최신 대형언어모델(GPT-4o, Gemini 등)과 텍스트 임베딩 기반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그 결과, 모든 AI 모델이 우울·자살 위험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했으며, 특히 ‘자기개념(self-concept)’과 관련된 문항에서 가장 뛰어난 예측 성능을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은직 하나로의료재단 호르몬건강클리닉 원장, 내분내과 전문의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원료로, 갑상선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이다. 요오드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건 강을 위해 따로 요오드 영양제를 챙겨야 하는지 고민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과연 모두에게 요오드 보충이 필요할까? 요오드 영양제, 꼭 먹어야 할까 우리나라는 요오드 과잉 섭취 국가이다. 사람들이 요오드가 풍부한 해산물이나 해조류 등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한국 보건산업진흥원이 2021년에 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일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400~500㎍으로, 성인 기준 일일 섭취 권장량 150㎍의 약 3배이다. 최근 출시되는 유기농 요오드 영양제는 요오드 용량이 2000~3000㎍에 달 하기도 하는데, 건강한 성인(18~30세)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요오드의 양은 1000㎍ 정도에 불과해 불필요하게 과다 섭취를 하는 셈이다. 갑상선 질환을 예방한다고 요오드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요오드를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갑상선 저하증이 발생하며, 항진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미 요오드를 많이 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