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폐경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 중년 여성의 ‘우울’과 ‘울화’가 두드러지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의 전상원·류승호·장유수 교수, 장윤영 박사 연구팀은 2014∼2018년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2∼52세 여성 4천619명을 분석해 27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여성들을 평균 6.6년간 추적 관찰해 ▲폐경 전 ▲폐경 이행 전기 ▲폐경 이행 후기 ▲폐경 후 네 단계에서 ‘인지된 스트레스’(Perceived Stress)를 측정했다. ‘인지된 스트레스’는 개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과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대처 가능성을 스스로 평가하는 지표다. 폐경 전과 비교했을 때 폐경 이행 후기에 가장 많이 증가하고 폐경 이후엔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긴장, 우울, 울화 세 영역의 점수를 측정하니 우울과 울화가 폐경 이행기를 거치며 뚜렷하게 증가했다. 울화 점수의 경우 폐경 이행 후기에 높아졌다 폐경 후엔 다소 낮아졌지만, 우울 점수는 폐경 이후에도 계속 높아졌다. 연구진은 “울화 점수가 폐경 이행 후기에 가장 많이 증가하고 우울 점수는 장기간 지속된 점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마늘은 그냥 먹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음식에 양념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음식을 할 때마다 다지기가 불편해 미리 다져놓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남은 다진 마늘을 어디에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이다. 남은 마늘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 꺼내 쓰면 편리하다. 그런데 보관해 둔 다진 마늘은 빠르게 갈변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다진 마늘을 갈변하지 않고 오래 보관하는 최선의 방법은 냉동 보관이다. 냉동실은 다진 마늘의 갈변, 녹변 현상을 최대한 늦춰준다. 다진 마늘이 갈변되는 이유는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해 산화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공기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밀폐해 냉동 보관하면 다진 마늘도 오래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다진 마늘을 냉동실에 보관할 때 요령이 있다. 비닐 팩에 담아 얇게 편 다음 한 번 사용할 정도의 크기로 칼집을 살짝 내주면 필요한 만큼 꺼내 쓰기가 쉽다. 이때 비닐 팩의 공기를 완전히 빼야 한다. 식용유를 약간 섞어 다진 뒤 냉동하면 얼린 후에도 쉽게 분할할 수 있다. 다진 마늘에 설탕을 소량 뿌려 보관하는 것도 갈변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설탕은 다진 마늘 표면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영유아 및 어린이 전용 쿨링 패치 신제품 '콜키 열냉각시트'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콜키 열냉각시트’는 갑작스러운 발열 시 간편하게 이마에 부착하는 쿨링 패치로, 어린이의 안전과 편의성,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앞세운 제품이다. 대원제약의 인기 어린이 감기약 브랜드 ‘콜대원키즈’의 캐릭터를 패키지 전면과 시트 디자인에 적용해, 아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친근감을 더했다. 특히 이 제품은 약국 유통 열냉각시트 제품 중 유일하게 독일 피부과학 연구기관 더마테스트(Dermatest®)로부터 최고 등급인 5 Stars를 획득했다. 무색소·무향·저자극의 부드러운 시트로 영유아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8시간 동안 시원한 쿨링 효과가 지속된다.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알로에베라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10매입 대용량 패키지와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지퍼백 추가 동봉 등 실용성까지 챙겼다. ‘콜키 열냉각시트’는 청량한 색감에 눈송이 그래픽을 통해 제품의 쿨링 효과를 시각적으로 강조했으며, 콜키 캐릭터 이마에 시트를 붙인 이미지로 직관적인 사용법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와 보호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최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암세포를 정상 세포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시스템생물학 기반의 ‘분자 복귀 스위치’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국립암센터는 신동관 생물정보연구과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암세포 재프로그래밍 치료법 ‘REVERT’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의 암치료법은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로 암세포 사멸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번에 개발된 치료법은 유전자를 조절해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원리다. 연구진은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는 경계점을 구분하기 위한 실험에서 YY1과 MYC라는 유전자가 암세포 전환의 핵심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YY1과 MYC가 함께 조절하는 ‘USP7’이라는 효소를 최종 타깃으로 발굴했다. 이 효소는 종양 성장을 촉진한다. 연구진은 이를 억제하면 암세포가 정상 세포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가정하고, 실제 대장암 환자에게서 유래한 장기 모델에 USP7 억제제를 투여했다. 그 결과 암 조직은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정상 대장 조직의 특징을 일부 회복했다. 암센터는 “이번 연구는 세포·미니 장기 수준의 기초적 단계였지만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세계 패션계의 거물이자 현대의 가장 탁월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 시간) 91세로 사망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은 “끝없는 슬픔 속에 창립자이자 창시자, 그리고 끊임없는 추진력을 가졌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사망을 알린다. 그는 마지막 날까지 회사, 디자인, 미래사업에 대해 헌신했다. 아르마니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집에서 사망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6월 처음으로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에서 아르마니 브랜드 쇼에 불참하면서 건강상태가 알려졌다. 아르마니를 수식하는 단어를 꼽자면 ‘우아함의 황제’ ‘미니멀리즘의 거장’이다. 그는 ‘우아함이란 곧 단순함’이라는 신념으로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단순함과 간결함, 그리고 절제된 색상과 고급 소재로 우아함을 구현했다. 전통적 남성복의 경직성을 무너뜨리고 여성복에도 새로운 자유로움을 부여했다. 안감을 뺀 심플하고도 우아한 아르마니 정장은 부유한 남성의 옷장 필수품이 됐다. 어깨 패드가 달린 재킷과 남성용으로 재단된 바지로 구성된 ‘파워 슈트’는 1980년대 부상하는 비즈니스 여성 계층의 상징이 됐다. 바지 정장을 직장 내 여성 복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병·의원과 같은 건물 바로 옆 호실에 문을 연 약국에 대해 인근 약사들이 개설 취소를 요구할 수 있다는 첫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 등이 B약국 개설 등록을 취소해달라며 영등포구보건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소송 자체를 각하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사건은 여의도 한 상가에 위치한 여성의원 바로 옆 호실에 B약국이 생기면서 불거졌다. A씨 등은 B약국 개설이 ‘의료기관과 약국 사이에 일정한 장소적 관련성이 있는 경우 약국을 개설하지 못한다’는 약사법 조항에 위반된다며 개설 등록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2심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은 B약국 개설로 인근 약국의 매출 중 해당 의원 처방전에 따른 매출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 적격(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인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B약국 개설이 “의료기관의 시설 또는 부지 일부를 분할·변경 또는 개수해 약국을 개설하는 경우 등록받지 않는다”는 약사법 조항에 위반된다고 보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그러나 2심 판단은 달랐다. 2심은 “원고들의 약국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여성들 사이에 자주 만나는 친구나 가족이 생리 중이면 자신도 예정된 날이 아닌데도 생리를 시작한다는 말들이 있다. 생리 주기가 같아져서 놀랍다는 말도 있다. ‘생리 전염’은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이는 의학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생리 주기가 비슷해진다는 가설은 1971년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자 마사 맥클린톡이 처음 주장했다. 그는 5개월간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한 여성 135명의 생리 주기가 같아졌다고 주장하며 그 원인으로 페로몬을 꼽았다. 페로몬은 같은 종의 동물끼리 의사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페로몬에 반응한 여성은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이 분비돼 생리 주기가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여러 연구들이 나오며 이 주장은 신빙성을 잃었다. 중국 북사천대·미국 캘리포니아대 공동 연구팀이 같은 기숙사에 사는 여성 186명을 분석한 결과, 1년이 지나도 생리 주기가 같아지지 않았다. 미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함께 사는 여성 360쌍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오히려 273쌍의 여성의 생리 주기가 점점 벌어졌다. 연구팀은 “생리 동기화는 의학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연구에서 분석한 결과, 생리
한국헬스경제신문 | 서유리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강남세브란스 소아안과 “아이가 칠판 글씨가 안 보인대요.”, “텔레비전 앞에 붙어 앉아서 봐요.” 아이 눈 때문에 걱정이 되어 안과를 찾는 부모가 많다. 소아 근시는 단순히 안경만 쓰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어린 시절의 시력은 성장 과정에서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근시는 왜 위험한가 근시는 먼 곳이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이상 문제로, 보통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대부분 근시는 안구의 길이가 앞뒤로 길어지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고도근시로 악화되면, 단순한 교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망막이 늘어나면서 망막박리,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지고 잘못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아이들의 근시 발생률은 급증하고 있고, 시작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만 4~5세경부터 근시가 시작되면 성장기 내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 아이들에게 근시가 많아졌을까 근시의 발생 및 진행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근거리에서 하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이례적 폭염이 비브리오 패혈증 위험을 높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늦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니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건수는 52건에서 9건으로 약 83% 감소했으나 수온이 상승하는 7~9월에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장염 비브리오는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해 20~37도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하는 특징이 있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면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난 피부에 접촉해 감염될 수도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 패혈성 쇼크로 사망(사망률 50%)에 이를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수산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의 수족관 물이 비브리오에 오염됐는지를 신속 검사하고 있다. 아울러 비브리오패혈증균 예보 및 예보 단계별 대응 요령을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첫 비브리오균은 8월 21일 울산진하해수욕장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확인됐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는 4일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 김원이·김문수 의원과 공동명의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의 신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 등은 “최근 전남 국립의대 설립에 대한 국정과제 반영과 세부 이행계획 발표는 환영할 일이나, 교육부의 2030년 설립 의견에는 많은 도민이 아쉬움과 우려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설립은 도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걸린 국가적 과제이자,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만큼 교육부가 이를 감안해 전남도, 양 대학과의 협의를 통해 설립 시기를 앞당긴 로드맵을 발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남도는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통합을 통해 오는 2027년 국립의대 개교를 목표로 정부와 의료계를 설득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 세부 이행계획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개교 시기를 전남도가 요구한 2027년이 아닌 2030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