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가끔 나와 닮은 이성이나 동성을 보면 왜 그런지 모르게 끌린다. 속설 같기도 하고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지닌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경향이 있다고 많은 연구 결과가 말하고 있다.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심리학적으로 내집단 편향, 암묵적 자기애, 친숙 효과, 성적 각인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다. 호주 퀸즐랜드대·영국 스털링대 공동 연구팀이 682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있다. 참여자들은 한 명의 사람과 3분씩 대화하며 ▲매력도 ▲친절함 ▲이해심 등을 평가하고 얼굴 이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기하학적으로 자신과 닮은 얼굴인 사람을 더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자신과 유사한 얼굴 특징을 가진 사람에게 편안함과 친밀감을 느꼈다. 실험에서 자신의 사진을 성별만 바꾸어 이성 얼굴로 만든 결과, 많은 참가자들이 자신과 닮은 얼굴을 더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심리학과 연구에서도 여성 참여자 52명에게 자신의 사진을 남성으로 바꾼 후 보여주자 호감을 느끼고 매력도를 높게 평가했다. 사람들은 같은 문화, 인종, 나이 등 공통점으로 묶이는 ‘내 집단’에서 더 매력을
한국헬스경제신문 | 박건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들른 사람들은 “정말 맛있어요.”, “맛이 끝내줘요.”, “담백한 맛이 시원합니다.”, “신선한 맛이에요.”, “매운맛이 일품입니다.” 등등 맛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오늘은 의학 관점에서 맛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과거 생물 교과서는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맛을 느끼는 혀의 부위가 있다고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혀의 신경은 용해 상태의 음식물로부터 화학적 자극을 받는다. 네 가지 기본적 미각이 있는데 혀의 부위에 따라 받아들이는 미각의 종류가 다르다. 혀끝에서는 짠맛과 단맛, 바닥 쪽에서는 쓴맛, 가장자리에서는 신맛이 느껴진다.” 정도이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우리가 그토록 찾아다니는 담백한 맛, 구수한 맛, 매운맛은 어디서 어떻게 느 끼는 것인가? 왜 생물 시간에는 네 가지 맛만 이야기하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미각이라는 감각이 왜 존재하는지 알아보자. 생물은 외부 물질의 물리적인 상태와 화학적 상태를 통해 유해성을 결정한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느끼는 것은 물리적 상태를 파악하는 감각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느끼는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롯데건설이 김해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회사는 전 현장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시행하고, 관계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부회장)는 6일 입장문을 통해 “김해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이번 사고 직후 해당 현장의 모든 공정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원인 조사에 협조하는 한편, 전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해 후속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외부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해 미진한 부분을 보완·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이 후속 수습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수상 기대를 모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무관’에 그쳤다. 박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뒤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성인이 된 자녀들과 거리감을 느끼는 부모와의 관계를 3부작 형식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케이트 블란쳇, 애덤 드라이버, 빅키 크리엡스 등이 출연했다. 자무시 감독은 자주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예술은 정치적이기 위해 정치를 직접 다룰 필요는 없다. 사람들 사이의 공감과 연결을 만드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과거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으며 ‘아직도 감독 일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두렵다’고 말했다. 저도 늘 배우는 입장으로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으로 통하는 72세 짐 자무시 감독은 1980년 졸업 작품을 장편으로 확장한 ‘영원한 휴가’로 데뷔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사람의 성대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열림과 닫힘, 그리고 고속의 진동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때 성대 점막에 대한 윤활작용이 필요하다. 성대의 진동은 음파를 생성시키며, 성대의 닫힘은 기도에서 올라오는 공기에 일정한 압력을 형성한다. 성대가 완전하게 닫히지 않으면 공기가 새어나가 목소리에 영향을 끼친다. 성대의 윤활작용은 성대의 진동 유지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인 대화 시 성대의 열림과 닫힘은 초당 100~300회까지 고속으로 이뤄지고, 노래를 하면 초당 3000~2만 회에 이른다. 자동차의 엔진오일이 엔진의 손상을 막듯이 성대의 고속 진동에 윤활작용이 없으면 점막세포가 벗겨지고 파괴된다. 성대 주위에 있는 수백 개의 미세한 샘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일종의 코팅작용을 통해 성대 진동 시 저항과 열 발생을 억제해 성대 점막을 보호해준다. 윤활유 역할을 하는 점액 분비는 몸이 피곤하고 지칠 때, 과도한 음주 시, 후두염증과 같은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홍차를 마실 때 감소한다. 가수, 뮤지컬 배우, 교사처럼 목소리를 도구로 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커피가 발성에 안 좋을까봐 걱정한다. 커피의 주성분인 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얼마나, 어떻게 자야 건강에 좋을까. 전문가들은 우리가 먹는 음식 이상으로 수면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런데 한국인의 수면은 다른 나라 사람보다 유독 불규칙하고 수면의 질도 낮은 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올해 내놓은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에서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8% 부족했다. 또 수면의 질과 양에 만족하는 비율도 글로벌 평균의 75% 수준에 그쳤다. 특히 매일 숙면하는 비율은 7%로 글로벌 평균(1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문제는 좋지 않은 수면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연구팀(박진규·김병식·박진선·박수정 교수)은 경기도 안성·안산 역학연구(코호트)에 등록된 40∼69세 성인 9천641명을 대상으로 평균 15.5년(186개월)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했다. 불규칙한 수면과 사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된 것이다. 하루 수면 시간이 8시간 이상인 사람은 적정 수면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최근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대장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30대 젊은 층에서 매년 약 4%씩 증가할 정도다. 주요 42개 국 중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1위 국으로 꼽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대장암과 식이 관련 연구는 주로 서구 중심으로 진행됐고, 아시아 인구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와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아시아 지역 코호트 연구를 종합해 식이 요인과 대장암 발생 위험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아시아 5개국(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의 연구 82편을 분석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알코올’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30g 이상 술을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64% 올라갔고, 결장암과 직장암 위험도 커졌다. 알코올 30g은 맥주 500mL 이상, 소주 석 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육류 섭취가 많을수록 대장암 발병 위험이 18% 증가했고, 단독으로 소시지·햄 등 가공육을 섭취해도 18% 올라갔다. 닭 등 백색육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진 않았지만, 직장암 발병 위험을 40% 올렸다. 반면 칼슘 섭취와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신임 병원장에 이지열(60) 비뇨의학과 교수가 임명됐다고 29일 밝혔다. 가톨릭대를 나온 이 병원장은 비뇨기 암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임상과장, 가톨릭대 암연구소장·의생명산업연구원 인체유래물중앙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아태비뇨기종양학회 회장, 아태전립선학회 부회장, 대한전립선학회 회장 등도 지냈다. 임기는 다음 달부터 2027년 8월까지 2년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정부가 2026년 건강보험료율을 7.19%로 결정했다. 올해까지 두 차례 동결됐던 보험료율이 3년 만에 인상되는 것이다. 인상률로 치면 1.48%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월평균 건보료는 회사와 가입자가 절반씩 부담하는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16만699원이 돼 올해보다 2235원 오른다. 지역가입자는 8만8962원에서 9만242원(추가 보험료 제외)으로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기존보다 0.1% 포인트 올린 7.19%로 결정했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지역·필수의료 위기 등 난제 해결을 위해서라지만 직장인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복지부는 “그간 보험료율 동결과 경제 저성장 기조로 인해 건강보험 수입 기반이 약화된 상태”라며 “지역·필수의료 강화 등을 위한 새 정부 국정과제 수립에 따른 향후 지출 소요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의·정 갈등 사태도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끼쳤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하면서 비상진료체계 가동·유지를 위해 건강보험 재정이 적립금의 10% 규모인 3조 원이 투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 현황을 보면 지난해 당기수지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후장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 들고양이도 야옹 소리를 낼까 야생 들고양이는 발정기를 제외하면 거의 울지 않는다. ‘야옹’ 하는 소리를 내는 일도 매우 드물다. 그러면 반려묘들은 왜 야옹 소리를 내는 걸까? 이는 진화의 결과로, 반려묘는 인간에게 측은지심을 일으켜 먹을 것과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사람의 아기가 내는 소리와 같은 주파수로 야옹거리는 것이다. 주로 야옹 소리는 주인과 의사 소통을 하는 데 사용된다. 주인을 보고 야옹 소리를 낼 때에는 뭔가 원하는 게 있을 때이다. 생존과 직결되는 배고픔, 불쾌감, 위험 상황 등을 포함하여, 놀고 싶을 때나 문이 닫혀 있을 때와 같이 생활하면서 불편함이 발생한 경우에 주인이 해결해 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고양이는 자신의 울음소리에 주인이 관심을 가졌거나 요구사항이 관철되었을 때의 울음소리를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도 상황에 맞게 적절한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동물행동 연구자인 밀드러드 몰크가 미국심리학회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야옹 소리를 포함해 최소 16가지로 구분되는 울음소리를 사용하며, 이를 세 가지 형태로 나누어 소통한다고 한다. 첫째, 입을 다문 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