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안경을 오래 착용하면 눈이 앞으로 튀어나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괴담 수준의 말이다. 안경 착용이 눈 돌출을 비롯한 얼굴 변형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눈 돌출은 근시로 인한 안구 길이 증가나 유전적 소인, 갑상선기능항진증(그레이브스병)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성인은 얼굴 뼈 구조가 완성된 상태기 때문에 안경으로 인한 뼈의 영구적 변형이 이뤄지지 않는다. 눈뿐 아니라 코뼈, 광대 등의 변형 역시 불가능하다. 단, 뼈와 연골이 발달 중인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안경이 얼굴에 꽉 끼는 경우 변형이 생길 수는 있다. 보호자는 아이의 발육에 따라 적절히 안경 규격을 바꿔줘야 한다. 근시가 심할수록 안구 길이(안축 길이) 가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눈이 약간 앞으로 나온 듯 보일 수는 있다. 도수가 높은 근시 안경은 오히려 눈이 작아 보이게 만드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혹시 안경을 쓰고 나서 눈이 튀어나온 것 같다고 느껴지면 실제로는 근시가 진행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안경 코받침이나 다리가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면 피부나 연조직에 일시적인 패임이 나타날 수는 있다. 안경 착용으로 코나 귀 뒤 등이 일시적으로 패일 수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자주 걷는 게 건강에 좋을까, 아니면 많이 걷는 게 좋을까. 얼마나 자주 걷느냐보다 얼마나 많이 걷느냐, 즉 총 걸음 수가 노년기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리쿠타 하마야 박사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과 암 병력이 없는 노년기 여성 1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11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추적 관찰이 이루어진 2024년까지 전체 참가자 중 1765명(약 13%)이 사망하고, 781명(약 5%)이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다. 하루 4000보 이상 걷는 날이 주 3일 이상인 여성은, 하루도 그렇게 걷지 않는 여성에 비해 사망 위험이 40% 낮았다. 주 1~2일만 4000보 이상 걷는 경우에도 사망 위험은 26%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하루 4000보 이상 걷는 날이 주 1~2일이든 3일 이상이든,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27% 낮았다. 또 하루 평균 걸음 수가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더욱 감소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하루 평균 5000보 이상 걸을 경우 사망 위험은 약 30% 줄었고, 6000~7000보 이상에서는 사망 위험이 최대 40%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찹쌀은 일반적인 쌀(멥)과 대비되는 쌀로 찰기가 많고 끈기가 있는 쌀의 한 종류다.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된다, 태국과 라오스에서는 주식으로 삼고 있다. 찹쌀의 독특한 찰기와 끈기는 전분 구성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멥쌀의 전분은 아밀로오스와 아밀로펙틴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찹쌀은 거의 아밀로펙틴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열 시 쫀득한 질감을 띠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찹쌀은 주로 다양한 전통 음식의 재료로 활용된다. 약밥이나 오곡밥, 찹쌀떡, 인절미, 경단, 화전, 식혜, 술, 고추장, 미역국(새알심), 닭죽 등에 쓰인다. 찹쌀은 의외로 영양분이 풍부하다. 비타민 E, 비타민 B군(B1, B2, 나이아신), 칼슘, 철분,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찹쌀의 효능 중 가장 큰 것은 멥쌀보다 소화가 잘 되고 위장에 부담을 덜 준다는 것이다.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위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비위(脾胃)를 보강하는 식품으로 분류되어, 위가 약하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좋다. 찹쌀에 풍부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성분은 체내 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때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 대한 보상·지원 방안을 규정한 특별법 ‘코로나19 예방접종보상법’이 23일 시행됐다. 이 법은 2021년 2월 26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국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 장애, 사망, 그 밖의 이상반응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제정됐다. 질병관리청은 피해 보상을 원하는 국민은 이날부터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피해 보상을 신청했던 사람도 보상 여부와 관계 없이 특별법상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상 여부 결정을 받은 뒤 불복 절차를 밟아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경우에는 재심의를 신청할 수 없다. 피해보상 신청 이력이 있는 사람의 재심의 신청은 특별법 시행 1년 뒤인 내년 10월 23일까지 가능하다. 재심의 결정에 대해서는 다시 이의신청할 수 없다. 특별법 시행 이전에 피해보상 신청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신규 신청자는 피해보상위원회에서 첫 심의를 받게 되고, 보상 결정을 안 날부터 90일 이내에 한 차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됨에 따라 심각 단계에서 전면 허용됐던 비대면진료가 의원급 중심 시범사업 체제로 되돌아간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이뤄진 심각 단계 해제에 맞춰 27일부터 변경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기준을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1형 당뇨환자는 지금처럼 병원급에서도 계속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코로나19 시기부터 약 5년 8개월 동안 시행되고 있다. 의원급 재진 환자가 원칙이지만, 의정갈등으로 비상진료체계가 시행되면서 지난해 2월부턴 병원급 이상, 초진(初診) 환자에 대해서도 전면 허용돼왔다. 비대면진료 전문 의료기관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진료 중 비대면진료 비율은 30%로 제한된다. 심각 단계 이전에도 희귀질환자나 수술·치료 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의 비대면진료가 허용됐는데, 27일부턴 여기에 더해 1형 당뇨병 환자의 병원급 비대면진료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비대면진료 대상을 과거처럼 재진으로만 한정할지, 아니면 초·재진 구분 없이 허용할지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의료법 개정안에 맞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회엔
한국헬스경제신문 | 오동진 영화 평론가 딱 30년 된 영화지만 고 박철수 감독의 <삼공일 삼공이>는 여전히 현대적이고 혁신적이다. 30년 전 박철수는 ‘뉴 코리안 시네마’의 기치를 내걸었고 이후 이창동과 박찬욱, 봉준호 등이 나왔다. 그는 선구자였던 만큼 죽음의 순간도 섬광 같았다. 그는 2013년 2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음주 운전자의 차에 치여 즉사했다. 영화 <삼공일 삼공이>는 폭식과 거식증에 관한 얘기이다. 30년 전에는 그 개념이 흐릿했으나 지금 와서는 분명해졌다. 폭식과 거식은 이음동의어(異音同義語)이며 동전의 앞뒷면이다. 특히 폭식과 거식은 둘 다 공히 자본주의적이라는 측면을 지닌다. 둘 다 돈이 든다. 폭식은 당연히 음식값이 들어 가며(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은 배달 앱 하나에만 연간 약 4300만 원을 쓴다), 거식으로 가는 와중에 하게 되는 다이어트에도 돈이 들어간다. 사람들은 피트니스 클럽에 가고 각종 비만 치료제, 다이어트약을 산다(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8년에 가면 480억 달러, 약 56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의 경향은 거식보다는 폭식이 인기 대세이다. 누가 누가 더 많이 먹고, 더 잘 먹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생존 시 자기 간 일부나 신장 한쪽 등을 내주는 생체 장기이식의 경우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증을 받는 수혜자는 남성이 훨씬 많았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생존 기증자는 1만 3552명이다. 뇌사자를 포함한 전체 장기기증자는 1만 5999명이다. 생존 기증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6587명(48.6%), 여성이 6965명(51.4%)으로 여성 생존 기증자가 378명 많았다. 그런데 기혼자 비율이 높은 30대 중반 이후에서는 남녀 격차가 상당히 두드러졌다. 35~64세 기증자 중 여성 비율은 65.6%나 되고 남성은 34.4%였다. 여성이 남성의 거의 두 배에 가깝다 그러면 기증받은 수혜자의 성별은 어떨까. 그 반대다. 은 기간 장기 이식을 받은 수혜자 1만3552명 가운데 여성은 5078명(37.5%), 남성은 8,474명(62.5%)로 남성이 두 배까지는 아니어도 월등히 많았다. 이 가운데 여성 생존자의 기증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35-49세, 50-64세 구간에서는 남성 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은 식자재 전문 브랜드 ‘크레잇(Creeat)’의 MZ세대 타깃 팝업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팝업 행사는 전통주 대표기업 ‘국순당’과 손잡고 지난 17일부터 3일간 서울 이태원 소재 대규모 요리주점 ‘술꼬마’에서 진행됐다. 브랜드간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스토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팝업에서는 ‘술꼬마와의 화려한 콜라보’를 슬로건으로, ‘크레잇’을 활용한 트렌디한 안주 메뉴와 함께 국순당 프리미엄 고구마증류소주 ‘려’, ‘쌀막걸리’ 제품 등이 페어링됐다. 선보인 메뉴는 ‘가지만두그라탕’, ‘스팸카츠’, ’떡갈비깻잎전’, ‘홍가리비술찜’ 등 ‘크레잇’ 전문셰프가 함께 참여한 안주 페어링 4종으로, 방문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지만두그라탕’ 메뉴는 크레잇 물만두와 가지를 그라탕으로 요리해 ‘려 오렌지 하이볼’과 함께 제공됐다. ‘스팸카츠’는 스팸을 핑거푸드 튀김 형태로 조리해 치폴레마요 소스와 함께 ‘려맥’과 페어링돼 호평 받았다. ‘떡갈비깻잎전’ 메뉴는 언양식 바싹불고기를 활용, 쌀막걸리와 콤보 메뉴로 선보였고, ‘홍가리비술찜’은 고구마증류소주 ‘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함께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K-TOP 추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보의 K-TOP은 AI기반 기술평가 핵심 서비스를 탑재해 기업의 기술 평가정보를 은행, 공공기관 등이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K-TOP 플랫폼과 연계해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보증 추천대상을 사전에 판별함으로써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생산적 금융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10억원을 특별 출연해 보증 한도 200억원을 추천하고,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고 K-TOP 추천가능 등급(기술사업평가등급 B 이상)을 획득한 신기술사업자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은 “이번 협약은‘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기면증(嗜眠症, Narcolepsy)은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낮 동안 심한 졸림과 갑작스러운 수면 발작을 반복적으로 겪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밤에 충분히 잤음에도 낮 동안 참기 힘든 졸음을 느끼고, 원치 않게 잠드는 경우가 많다. 운전 중에도 갑자기 잠이 들어 위험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 주변 사람들이 깨울 때까지 잠을 잔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흔히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으로 오해받지만, 명백한 신경학적 질환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0.02~0.05%가 기면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다음과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 강한 감정(웃음, 놀람, 분노 등)에 의해 근육의 힘이 순간적으로 빠지는 탈력발작(cataplexy) 증상이다. 얼굴이 처지거나 무릎이 꺾이기도 하며, 심하면 전신에 힘이 풀려 쓰러진다. 의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면증 환자의 약 50~70%에게 나타나며, 초기보다는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잠들거나 깨어날 때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