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나이 들어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키가 줄어들어 놀라는 중장년층이 적지 않다. 성인은 30세부터 키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남성은 평균 3cm, 여성은 평균 5cm 정도 감소한다. 여성은 폐경 후 골밀도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키가 더 많이 줄어든다. 하지만 그 원인이 단순 노화가 아닐 수 있다, 척추 질환에 의한 구조적인 문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다.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충격을 흡수한다. 30대 이후부턴 디스크 속 수분이 줄어들며 탄력이 떨어지고 척추 마디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퇴행성 질환이 진행돼 키가 작아질 수 있다. 문제는 단기간에 급격히 키가 줄어든 경우다. 키가 짧은 기간에 2~3cm 이상 줄어든 경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척추의 구조적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게 척추압박골절이다. 척추 뼈가 주저앉듯 눌려 부러지는 현상이다. 이때 등이 구부정해지고 키가 줄어드는 변화가 생긴다. 60대 골다공증 여성 환자의 약 30%, 70대 여성의 약 40%가 척추압박골절을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지 않아 골절인지도 모른 채 지나가는 경우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평균 수명이 늘어나며 췌장암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2022 국가 암 등록 통계를 활용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췌장암은 세부 유형에 따라 1.0~13.9%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낮기로 악명높은 암이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탓이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말기가 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는 사례가 많다. 이럴수록 내 몸이 보내는 췌장암 이상 신호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단일 증상만으로는 췌장암을 의심하기 어렵다. 의심 증상들이 여럿 복합적으로 생겼는데 별다른 이유를 찾기 어려울 때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상신호는 등의 통증이다. 몸 한가운데에서 시작해 등 중간부나 아래쪽으로 번지는 듯한 통증이 수주 간 지속된다면 췌장암 신호일 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은 췌장암과 무관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것이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통증이 이어진다면 병원에 가 보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도 검사해보는 게 좋다. 췌장은 인슐린 호르몬을 생산해 혈당을 조절한다. 췌장이 암이나 염증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당도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무엇일까. 정답은 백내장 수술이다. 지난해 66만4천306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4.1% 증가했다. 그럼 두 번째는? 급속한 고령화가 말해주듯 일반척추수술이다. 20만2천99건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지난해에 그 전년도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한 수술은? 제왕절개 수술이다. 16만804건으로 9.3%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체 수술 중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반등한 게 배경이다. 연령별로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무엇일까.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이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 수술, 40대는 치핵수술,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5개 주요 수술의 건보·의료급여 수술 현황을 담은 2024년 주요수술 통계연보를 27일 발간했다. 지난해 3위였던 치핵 수술은 4위로 내려갔으며 이어 담낭절제술,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 슬관절 치환술 순이었다. 상위 7개 항목 중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이 10.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위 35개 주요 수술 건수는 205만4천344건으로 전년 대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하 SCL)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발전에 기여한 기업(기관)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로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투명 경영 등 3개 영역의 추진 체계와 실적을 토대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정 기업을 선정한다. 특히, SCL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ESG 경영 실천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CL은 독거 어르신을 찾아가 필수 검사를 실시하고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건강검진’, 겨울철을 앞두고 의료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무료 독감 예방 접종 지원’ 등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또한, 자폐성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오티즘 레이스’ 참여, 방학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을 위한 ‘끼니 걱정 없는 여름 방학 만들기’ 캠페인 운영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SCL 이관수 이사장은 “이번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전 세계 상장 제약사 중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한화 약 1470조 원)를 돌파했다. 2위인 존슨앤존슨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당뇨병·비만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의 폭발적 수요가 부른 결과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의 시가총액은 21일(현지시간) 기준 1조18억 달러(한화 약 1476조 원)로 증가했다. 제약업계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의 4900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1.57% 오른 1059.70달러(한화 약 156만원)로 마감했다. 릴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합산 매출은 100억9000만달러(한화 약 14조8600억원)에 달했다. 두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18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올해 들어 36% 이상 급등했고, 이달 초 시가총액이 9900억 달러(한화 약 1458조 원)를 넘어섰다. 9900억달러는 BMS, GSK, MSD, 노보 노디스크, 사노피, 화이자 등 6개 글로벌 제약사의 시가총액을 합친 수준이다. 당뇨병·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는 주 1회 피하 주사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최근 국내외 학회에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차세대 mRNA-LNP 플랫폼’을 주제로 주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mRNA 플랫폼 연구에서 GC녹십자는 자체 보유한 UTR 특허와 AI 기반 코돈(codon)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mRNA의 단백질 발현량과 발현 지속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독자적으로 구축한 LNP(Lipid Nanoparticle) 플랫폼은 세포 특이적 전달 효율이 개선됐으며, 독성 지표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결과를 확보했다. GC녹십자는 이러한 mRNA-LNP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독감 등 감염병 백신을 비롯해 항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유전자 편집, CAR-T와 같은 세포치료제 분야에서도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 특히 GC녹십자의 LNP를 적용한 항암 백신 연구 결과, 벤치마크 LNP 대비 더 강한 항원 특이적 CD8+ T 세포 반응을 유도했으며, 동물 모델에서 종양 크기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CD8+ T 세포는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핵심 면역 세포다. 또한, 자체 mRNA 기술을 활용한 CAR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오창 생명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과 ESG경영을 주제로 한 환경교육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미래세대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물다양성 교육은 교과목과 연계해 △이끼의 특성과 역할 △이끼와 미래 환경 △가을 식생의 변화 △생태 체험 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다양한 주제를 통해 생태계의 소중함과 생 뭏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생생히 체험했다. ‘유한양행의 ESG경영 및 환경보호활동’ 주제로 진행된 ESG경영 교육은 ESG 경영에 대한 소개, 기업이 ESG 경영을 해야 하는 이유, 유한양행 및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생애를 통해 배우는 ESG 경영 등으로 구성됐다. ESG경영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관련 규제를 계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뜻을 바탕으로, 유한양행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로 응급실을 찾은 청소년과 20대 초반 성인이 5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10명 중 3명 가량은 고의적 자해로 응급실에 온 사례였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자료를 토대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정신건강 문제로 전국의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를 분석했다. 응급실 방문 11만7천997건 중 28.0%가 10∼24세 청소년과 젊은 성인이었다. 10∼24세 환자의 방문 건수는 2017년 4천737건에서 2021년 8천787건으로 85.5%, 약 1.9배 늘었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 문제로 응급실을 방문한 전체 환자 중 10∼24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0%에서 2021년 35.0%로 커졌다. 반면 25세 이상 성인 환자의 방문은 1만6천798건에서 1만6천313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정신건강 문제 중에서도 고의적 자해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가 10∼24세 환자에서 26.9%에 달했다. 25세 이상 성인 환자의 고의적 자해 비율은 17.3%다. 10∼24세 환자에게서는 우울증, 조울증 등을 통칭하는 기분장애를 진단받은 경우가 4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노인 건강 분야에서 ‘구강관리’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치아 한 개를 지키는 일이 노년기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회장은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연 미디어아카데미 강연에서 초고령사회의 한국이 가장 먼저 손봐야 할 돌봄 정책으로 구강관리를 강조했다. 임 회장은 개인 치과병원을 운영하면서 주요 직능단체 30여 곳이 공동 참여하는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노인의 건강 악화는 뇌나 심장이 아니라 ‘입 안’에서 시작된다”며 “씹지 못하면 먹지 못하고, 먹지 못하면 몸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노인이 음식을 씹지 못하면 단백질과 칼로리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근육량이 줄고, 이는 체력 저하와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 그러면 낙상, 골절, 욕창, 감염, 치매 진행 가속 등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은 급격히 떨어진다. 임 회장은 “노인의 몸은 음식이 약이고, 씹는 힘이 곧 면역력”이라며 “구강관리는 노쇠와 치매의 첫 단추를 조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한 연구가 65세 이상 노인 3,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소 씹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인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전체 장기요양 대상 가운데 치매 환자가 절반을 차지하지만, 치매 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은 정부 목표치의 10%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 인정자 가운데 치매 환자 비율은 38.2%를 차지했다. 뇌졸중까지 합치면 44.7%였다. 치매와 뇌졸중 환자 비율은 최근 5년간 대체로 4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요양이란 고령이나 질병 등으로 일상을 혼자 보내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제공하는 신체·가사 활동 지원이다. 급여 형태에 따라 재가급여와 시설급여로 나뉜다. 정부는 치매 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을 2022년까지 4천174개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치매 환자를 도맡아 돌봐줄 기관은 크게 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2차 장기요양 기본계획 마지막 연도인 2022년 기준 치매 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은 494개로, 목표치의 11.8%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582개로 늘긴 했지만, 여전히 제2차 계획상 목표치의 13.9%에 머물렀다. 치매 전담형 기관과 함께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공공시설도 여전히 부족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