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오랜 논쟁거리다. 어떤 연구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다른 연구는 암을 유발한다고 반박한다. 휴대전화와 떨어져서 살 수 없는 현대 인류는 휴대전화 전자파와 건강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일희일비한다. 하지만 휴대폰에서 전자파가 나온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므로 “몸에 좋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이 일반적 정서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 휴대전화 전자파의 ‘누명’을 벗겨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와 함께 휴대전화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과거의 연구 발표들을 정리한다. ◇WHO, “뇌질환 발병과 아무 관련 없다” WHO는 3일 휴대전화 전자파와 뇌암, 백혈병 등 뇌 질환 발병 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 WHO는 1994년부터 2022년까지 28년간 발표된 관련 연구 5000건을 검토해 그중 63건을 최종 분석했다. 분석 결과, 10년 넘게 장기간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되거나, 평소 통화를 많이 하는 경우에도 뇌암 발병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라디오나 TV 송신기,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결론부터 말한다. 우유와 두유는 모두 단백질을 포함해 영양가가 매우 풍부한 음료다. 하지만 영양 성분은 조금씩 다르다. 결론은 자신의 체질과 질병 여부, 기호, 때와 환경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적지 않은 한국인에게는 두유가 우유 대용품이 될 수 있다 우유는 젖소, 염소, 양 등의 젖에서 직접 추출해 가열과 멸균을 거친 것이다. 두유는 콩을 물에 불리고 갈아서 걸러낸 음료다. 우유 주성분은 물(약 87%), 단백질(약 3.5%), 지방(약 4%), 탄수화물(약 5%)이고, 두유 주성분은 물(약 90%), 단백질(약 3%), 탄수화물(약 5%), 지방(약 2%)이다. ◇우유는 동물성, 두유는 식물성 단백질 둘 다 단백질이 풍부한데 우유는 동물성 단백질, 두유는 식물성 단백질이라는 점이 가장 다르다. 우유에는 카세인과 유청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반면, 두유에는 글로불린과 알부민을 포함하고 있다. 카세인은 인체에 필수적인 모든 아미노산을 함유한 완전 단백질인 반면, 두유 단백질은 리신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할 수 있다. 필수 아미노산은 신체 활동을 위해 항상 사용하지만 스스로 만들어지는 능력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폭염이 조금 물러서고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침구를 세탁하고 정리해야 할 때다.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을 침대에서 보낸다. 그러니 침구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 맨살과 요와 이불, 잠옷이 직접 맞닿는 침구류는 의외로 세균의 온상이다. 실제로 베갯잇엔 반려견 밥그릇보다 39배, 침대 시트는 칫솔 홀더보다 5.4배 박테리아가 더 많다는 2022년 연구 결과가 있다. 화장실 변기보다 세균이 더 많다고 한다. 요와 이불, 베개 등 침구류는 무엇보다 집먼지진드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다. 침구류엔 밤새 흘린 땀과 피부 각질, 피부 기름, 침 등이 쌓인다. 집먼지진드기는 이걸 먹고 번식한다. 단 1g의 먼지만 있어도 수백만 마리의 진드기가 번식할 수 있다고 한다. 진드기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하고,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며, 몸에 악영향도 미친다. 이불 속 집먼지진드기 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른기침,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알레르기, 천식 등을 악화하며 눈을 충혈시킨다. 집먼지진드기는 세탁만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사실상 완벽한 제거가 어렵다. 시중엔 항균 이불이나 침구 소독이나 청소용 제품 등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아스파라거스(Asparagus)는 서양 요리에 오래전부터 다양하게 쓰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식물이다. 서양의 대표적인 봄철 채소로 서양의 두릅나물이라고도 불린다. 영양도 풍부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각종 요리에 첨가되고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이 뛰어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남유럽이 원산지로 여러 포기를 묶으면 빗자루와 모양이 비슷하다. 전 세계에 대략 300여 종이 존재하며 한국에도 6종의 토종 식물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기후에도 잘 맞아 전국 어디서든 키울 수 있는 채소다. 아스파라거스는 암수가 나뉘는데 빨간 열매를 맺는 쪽이 암그루다. 이 열매는 독성이 있어서 먹지 못한다. 아스파라거스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칼슘, 칼륨, 인, 마그네슘, 철분,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6 지방산 등 각종 미네랄과 무기질, 비타민 A, C, K, B1, B2, B3 B6 등이 들어 있는 비타민의 보고다. 아미노산도 풍부한데 간 해독에 뛰어난 아스파라긴이 아스파라거스의 녹즙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정력을 증진시킨다는 속설이 있어 중세 유럽의 수도원에서는 먹어서는 안 되는 채소로 간주했다. 또 엽산 함량이 높아 임산부에게 좋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흡연을 오래 해 온 노인들 보고 금연을 권유하면 “이 나이에 무슨 금연?”이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 어떤 이들은 평생 담배를 피워왔는데 60세가 넘어서 담배를 끊는다고 건강이 좋아지겠냐고 반문한다. 늦은 나이의 금연과 관련해 온라인에는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일부 학설이 나돌아다니기도 하는데, 평생 담배를 피운 사람이 60세나 70세 넘어서 담배를 끊는 것은 사실상 별 효과가 없다는 게 요지다. 흡연은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60세나 70세가 되어서도 질병이 없이 건강하다면 10~20년 더 피운다고 갑자기 큰 건강이상이 나타나는 건 아니라는 논리다. 정말 그럴까. 흡연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찾아보면 그렇지 않다. 금연은 나이와 관계없이 가능한 한 일찍 결단하면 할수록 뇌혈관질환이나 폐질환, 치매, 각종 암 등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특히 노인이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면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발생이 빨리 온다는 연구논문은 많다. 2022년 미국 암학회 블레이크 톰슨 박사 연구팀이 국민건강면접조사와 국민 사망기록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거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내 의료계의 오랜 쟁점이자 간호사들의 숙원인 ‘간호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함에 따라 ‘진료지원 간호사’(PA간호사)라는 직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간호법은 의료법에서 간호사와 관련한 조항을 떼내 별도로 입법한 것이다. 그동안 여야 간 입장 차이와 의사협회의 반발로 입법에 실패했다. 제정된 간호법의 핵심은 PA간호사에 대한 업무 범위와 지위를 처음으로 명문화한 것이다. 이로써 불법이지만 의료현장에서 사실상 용인돼 왔던 PA간호사의 의료 행위가 내년 6월부터 합법화되고 법적 지위가 보장된다. PA 간호사란 수술, 검사, 응급상황시 의사 보조 등의 일을 하며 실질적으로 의사의 의료행위 일부를 대신하는 인력이다. 기존 의료법 상 간호사 업무 중에 포함되지 않아 불법 의료행위를 한 셈인데 이들은 불안정한 지위, 의료사고 시 책임 문제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필수의료 분야 의사가 부족해지면서 PA간호사는 2010년 전후부터 빠른 속도로 늘어났고, 현재 전국 의료기관에 1만 6000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PA간호사와 유사한 간호사 직역이 제도화돼 있다. 미국은 10개 분야에 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넓어지는 K-뷰티 시장이 ‘Y존 케어’까지 확대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질 내부를 세정하는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질 세정기’가 제약회사, 뷰티 업계를 중심으로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질 세정기가 안전한 건지, 효과는 있는 건지 질문하는 여성이 많다고 한다. 질 세정기는 탐폰처럼 질 내에 작은 병이나 자루 형태의 기구를 삽입한 뒤에 주사기처럼 누르거나 병을 눌러 액체가 질 내에 분사되는 방식이다. 반면 ‘여성청결제’는 화장품으로 분류되며 외음부 청결을 목적으로 하는 세정제로, 질 세정기와는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 세정기를 의료기기 혹은 의약품으로 허가받도록 하고 있다. 질 세정기를 사용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질염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더운 여름철에 Y존에서 나는 냄새를 줄이기 위해, 생리가 끝난 후 며칠간 지속되는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성관계를 하기에 앞서, 또는 성관계 후 세정을 목적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질 내 사정 후 피임을 위해 질 세정기를 쓰는 사람들도 일부 있는데 피임 효과는 전혀 없다. 질염은 질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세균, 칸디다균, 트리코모나스 등이 원인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작년부터 건강과 관련해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식사법이 있다. 바로 ‘저속노화 식사’라는 개념이다. 이 말은 정희원(40)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임상조교수가 2023년 X(구 트위터)에 “새해에는 남들보다 뇌 늙는 속도를 1/4로 만드는 식사를 해보자”라는 글을 올린 후 화제가 된 용어다. 국내에서 몇 명 되지 않는 노인질환 전문의 중 한 명인 정 교수는 꽤 유명인사가 됐다. 작년 7월에는 TvN ‘유퀴즈온더블록’에도 출연했고 ‘세바시’에서도 강연했다. 유튜브에서도 유명인사다. 간단한 식사법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천천히 늙을 수 있다니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정 교수는 최근 아예 책으로 엮어 냈다. 신간 ‘저속노화 식사법’은 단박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갔다. 그는 저속노화 식사를 ‘MIND 식사’라고 한다. ‘Mediterranean-DASH Intervention for Neurodegenerative Delay’의 머리글자 조합이다.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장수식으로 유명한 지중해식(Mediterranean) 식사와 고혈압을 예방하는 대시(DASH) 식사의 장점들만 뽑아 정리한 것이다. 핵심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아보카도(avocado)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과일로 나무에서 열린다. 멕시코가 전 세계의 30% 이상을 공급한다. 이 과일을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러운 식감이다. 버터를 먹는 것 같고 독특한 향기가 나서 샐러드에 많이 쓰인다. ‘그린 버터’라는 별명을 가진 이유다. 이 식감을 좋아해 과일처럼 그냥 먹는 사람들도 많다. 씨를 이용한 아보카도 오일도 비싸지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양도 특이해 악어의 등처럼 울퉁불퉁해서 ‘악어배’로 불리기도 한다. 아보카도는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해 후숙시켜 먹는 과일이다. 아보카도는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아보카도는 무려 84%가 단일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건강한 혈관 유지에 좋다. 불포화지방은 혈관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생성을 돕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배출한다. 이는 당뇨병, 심장질환, 암의 발병률을 크게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아보카도오일에는 불포화지방이 무려 7배 이상이 많다. 아보카도는 눈에도 좋다. 다른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루테인과 제아젠틴이 풍부하다. 이밖에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상하게 귀에서 자꾸 냄새가 난다. 귀가 자주 가렵고 귀지도 많이 생긴다. 그러다가 귀가 먹먹해지고 통증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일명 ‘귀 무좀’이라고 불리는 ‘외이도 진균증’(外耳道真菌症)을 의심해봐야 한다. 귀는 크게 외이도, 중이, 내이로 나뉘는데, 그중 외이도는 귀의 입구에서 고막까지의 터널을 말한다. 이곳에 ‘칸디다’, ‘아스페르길루스’와 같은 곰팡이가 번식하는 게 ‘외이도 진균증’이다. 외이도는 두께가 0.1~0.2밀리로 매우 얇다. 면봉이나 귀이개로 과도하게 문지르다보면 상처가 나고, 피부의 보호벽 기능이 떨어져 질퍽한 삼출액이 나온다. 외이도는 환기도 잘 안 되고 습기도 있는 부위여서 곰팡이 번식에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수영이나 물놀이를 자주 하거나, 이어폰을 장시간 혹은 자주 사용하다 보면 귀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사용했던 귀이개나 이어폰을 사용하면 전염이 될 수 있다. 외이도 진균증은 초기에는 염증, 가려움, 먹먹함, 귀지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염증이 생겨 귀에서 진물이 나오며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귀지를 팠는데 냄새가 역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