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최근 음주 문화에서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라는 신조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술에 취하지 않은’ 의미의 ‘소버’(sober)와 ‘호기심이 강한’이란 뜻의 ‘큐리어스’(curious)를 합친 말로 의식적으로 술을 멀리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20대인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주 문화가 줄어든 것에 더해, 건강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은 데 따른 것이다. 그렇다고 소버 큐리어스가 아예 술을 먹지 않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마시긴 해도 가벼운 저알코올이나 무알코올 주류, 제로 슈거 소주, 하이볼 같은 칵테일 주류를 찾아 마신다. 주류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의식해 이런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최근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71.6%는 제로 슈거 소주를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칼로리가 낮아서’(40.4%),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5.9%)라고 답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내 교사들의 직업성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일반공무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사는 잇따른 교권 침해 사례에서 보듯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직종이다. 지난해 2학기가 시작될 무렵 10일 남짓한 기간에 5명의 교사가 잇따라 숨졌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 민진령 연구부장과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10년간 공무원연금공단의 공상(공무원 산업재해신청) 데이터(4만6209명)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교육공무원의 직업성 정신질환 발생 위험도는 일반직(행정·기술) 공무원의 2.16배에 달했다. 우울증은 2.07배, 급성스트레스는 2.78배, 기타 정신질환은 2.68배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옥스퍼드 직업의학’(Occupational Medicine-Oxford)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신질환 발생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교사들은 ‘생존 곡선’ 분석에서도 다른 공무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생존 곡선이란 동일 그룹에서 연령에 따른 생존율 등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교육공무원의 생존 곡선은 조사 초기 단계부터 일반직 공무원은 물론 경찰공무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민관 협력 방식의 치매 예방 사업을 실시해 치매 전환율을 크게 낮춘 지자체가 있다. 충남 부여군은 2021년 7월 전국 최초로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로 발전하는 것을 늦추거나 막기 위한 사회성과보상사업(SIB) 방식을 도입했다. 3년 가까이 운영한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치매로 발전한 사람은 3.8%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치매 전환율이 평균 15% 정도인 것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낮은 수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노년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지난해 기준 98만 명인 치매 추정 환자는 2050년 314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쓰는 치매 예방 및 관리 비용만 20조 원을 넘어섰다. 군과 계약을 체결한 민간기업은 맞춤형 12주 기억 챙김 프로그램,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를 통한 전략적 기억훈련, 담당 매니저 방문과 AI 스피커 활용 등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SIB는 기업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사업에 사업비를 투자해 일정한 성과를 내면 지방자치단체가 투자금과 인센티브를 주는 복지정책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