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이후장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인공지능기술이 반려동물 관련 분야에 적용되면서 펫 케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뉴욕에서는 인공지능기술이 수의사도 파악하지 못한 질병을 진단하여 강아지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화제가 되었다. 이후 인공지능 기술을 반려동물 사료 제조, 헬스 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제품들이 국내외적으로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국내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역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접목한 반려동물 관련디바이스 및 시스템 개발에 주목하면서 ‘펫 테크’ 시장이 새로운 사업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펫 테크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를 의미한다. 최첨단 사료 급여기 초기 반려동물용 자동 사료 급여기는 단순히 시간을 설정하여 일정량의 사료를 제공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방식의 먹이 제공, 소통 및 관리가 가능한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건강 관리와 훈련을 위한 웨어러블 단말기와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사료 급여기 등 종류 및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두 마리 이상 반려동
한국헬스경제신문 |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 신경외과 전문의> 과거 40~50대 중년에서 주로 생기던 목 디스크가 요즘에는 10대 청소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 질환이 되었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모니터를 내려다보는 등 컴퓨터 사용 시 잘못된 습관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휴대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도 목뼈와 주변 근육에 부담을 준다. 보통 한 해 100만 명 정도가 목 디스크로 진료를 받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 목 디스크가 생기는 원인 우리 몸의 경추는 C자 커브 모양이 돼야 정상인데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보니 일자형이나 역C자 모양으로 변하게 되는데,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퇴행이 오게 되는 것이다. 이때 디스크 섬유륜 탄성이 줄어들고 균열이 생겨 디스크 탈출을 초래하게 된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나 무리한 운동 등도 원인이 될수 있다. 목 디스크는 목의 경추 뼈와 뼈 사이를 감싸고 있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이로 인해 목뿐 아니라 팔, 어깨, 손등으로 통증의 부위가 넓어질 수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목이 결리면서 뻐근하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호근 하나로의료재단 하이랩 병리과 전문의 정밀의료는 각 환자의 유전적 체질, 환경 및 생활 습관의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질병에 대하여 맞춤적 질병 예방과 치료를 지향하는 의료 분야로 정의할 수 있다. 2015년,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정밀의료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왔고 현대 의학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되었다. 암 치료에서 정밀의료의 중요성 전통적으로 암은 조직검사 소견에 따라 진단하고, 같은 조직검사 유형의 암은 동일한 방법으로치료하였다. 그러나 동일 장기에 발생한 똑같은 조직검사 유형의 암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유전적 특성을 가진 집단으로 이루어졌고, 항암 치료에 대한 반응도 다르다. 따라서 환자마다 다른 접근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암 치료에서 정밀의료의 개념이 시작되었다. 유방암을 예로 들어 보자. 전체 유방암 환자를 그룹별로 나누어 보면 호르몬 치료제에 반응하는 A그룹과 허셉틴(herceptin)이라는 항체 치료제에 반응하는 B그룹이 존재한다. 거기에 두 종류 약제에 모두 반응하는 C그룹과 두 약제에 모두 반응하지 않는 D그룹까지 4개의 소그룹으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어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 조기 진단과 치료, 실제로는 어려운 문제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여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그나마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사실이다. 치매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사이에 하는 치료는 별 효과가 없어 보이지만, 이 치료가 먼 훗날 만들어 내는 차이는 생각보다 매우 클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이러한 ‘조기 진단’, ‘조기 치료’를 어렵게 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뇌안에서 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안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증상이 조금이라도 생겼을 때는 발견을 해도 이미 ‘조기 진단’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증상이 없을 때 조기 진단을 할 수도 없다. 증상이없으면 ‘정상’이라는 뜻이므로 ‘병’으로 진단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증상이 없는데 어떻게 진단할까 당뇨병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혈당이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도 자신은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혈액검사를 해보면 혈당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때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된다. 증상은 없지만 ‘병’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 박창욱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아토피 피부염이란 무엇인가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주로 매우 가려운 피부 증상을 동반한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피부의 장벽 기능이 손상되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자극적인 환경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피부 증상이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소아기 때부터 시작되며 많은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해당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최근 소아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이 증가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는데, 아직 증가 원인이 충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환경학적 요인(기후문제, 대기오염 등), 주거환경의 변화로 인한 항원 노출량 증가, 서구화된 생활 방식, 비만 등을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양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증상은 극심한 가려움증이다. 이 가려움증은 밤에 더 심해져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며 빨갛게 발진이 생기는 것이특징이다. 일부 심한 경우에는 수포가 생기거나 진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한국헬스경제신문 | 정희원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맨발 걷기가 유행이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에 따르면, 맨발 걷기 저변 인구는 150만 명에 달한단다. 지자체에서도 야단이다. 맨발 걷기 관련 조례만 100개가 넘게 제정됐고, 전국 230여 곳에 맨발 걷기용 길이 정비되었다고 한다. 맨발 걷기 열풍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걷기라서 그렇다고 본다. 걷기처럼 접근이 쉬운 운동은 드물다. 아무리 운동에 소질이 없다고 해도 걷는 것은 할 수 있다.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되고 장비도 거의 필요 없다. 기껏해야 좋은 운동화 정도면 된다. 맨발 걷기는 이마저도 필요 없어서 인기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걷기는 좋은 운동이다. 단, 현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만 그렇다. 더 건강해지려면 걷기 만으로는 부족하다. 운동 효과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걷기는 ‘이동 활동’으로 분류되어 있고, 필자가 보기에도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활동’ 정도일 뿐이다. 걷지도 않으면 순식간에 침상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현 상태를 유지해 준다는 의미이며, 걷기만으로는 100세까지 걷는 몸을 만들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운동 관점에서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한국 남성 암 발병 순위 네 번째라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은 전립샘이라고도 하며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과 관련된 장기다. 방광 바로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고 요로감염으로부터 생식계를 보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밤톨 크기만 한 작은 장기이지만 소변 길과 정액 길의 교차로에 있고, 성(性) 신경들과 혈관들이 붙어 있어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각종 남성 질환을 앓게 된다. 배뇨와 성기능에 긴밀한 영향을 미치는 장기인 만큼 전립선에 생긴 문제는 남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전립선암은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육식을 많이 하는 서양 남성에게 흔한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서구식 식생활과 고령화 영향으로 최근 우리나라 남성들도 자주 걸려서 한국 남성 암 가운데 네 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국내 중노년 남성들에게 전립선암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초기 전립선암은 완치할 수 있지만, 무증상이거나 의심할 만한 초기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나타나면 이미 상당히 진행 전립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성철 약학박사, 대한약사회 학술위원> 미국의 생화학자 엘머 매콜럼이 구루병을 예방하는 보조 식품 인자를 비타민D로 명명한 지 100년이 넘었다. 비타민D가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발견 이후 비타민D 기능에 대한 연구가 엄청나게 발전했다. 햇빛을 쐬면 체내에서 합성되며 우리 몸에서 호르몬으로 작용하고 골다공증도 예방한다는 등의 기능성 관련 보고는 이제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비타민D 섭취가 부족하면 영양소는 넘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모자랄 때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비타민D 관련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질환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비타민D 평균 섭취량은 3.0μg으로 권장 섭취 기준 대비 29.4% 수준에 불과해 가장 부족한 영양소이다(국민건강영양조사, 2022).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비타민D 결핍 상태여서 뼈 건강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하면 다른 영양소(비타민B, 비타민C, 칼슘, 마그네슘,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가 체내에 충분하더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D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비타민D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우정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 약 10년 전, 한 신문사에서 우리나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피하고 싶은 병은 무엇인가?”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인 암(491명) 다음으로 337명이 치매를 꼽았다. 그런데 이를 60대 이상 응답자로 한정하면, 가장 피하고 싶은 병은 암(응답자의 38.8%)이 아닌 치매(응답자의 38.9%)로 역전되어 연령이 높을수록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매와 경도인지저하의 개념 치매는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 70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는 후천적 인지 기능 저하를 통틀어서 부르는 포괄적 용어이다. 치매의 대표적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등의 독성 단백질이 쌓여서 뇌가 상하게 되는데, 특히 그 정도가 심해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인지 저하가 발생하여 그 상태가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이 치매이다. 인지 기능이 어느 정도는 저하되어 있지만 그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 치지 않을 때, 이를 ‘경도인지저하’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성철 약학박사, 대한약사회 학술위원>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과식을 해서 탈이 나기도 한다. 식생활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소화 불량이라고 한다. 이럴 때 쉽게 찾는 것이 소화제이다. 소화제는 소화불량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물로 여러 유형이 있으며 주로 복합제로 사용된다. 소화불량은 무엇인가 소화불량은 위·십이지장 등 주로 상복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화 장애 증상을 말한다. 이런 증상에는식후 포만감(식사 후에 위 내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불편한 증상)이나 조기 만복감(식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배가 부르고 더 이상 식사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외에도 속 쓰림·메스꺼움·상복부팽만감·상복부 통증 등이 포함된다. 소화불량은 크게 기질성 소화불량과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구분한다. 기질성 소화불량은 위암·십이지장 궤양과 같이 근본적인 원인에 의한 것을 말하고,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는 이상이 없는데, 소화 장애 증상이 나타나거나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위통·속 쓰림·식후 포만감·조기 포만감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