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만물이 소생하고 녹음은 짙어지는데 이상하게 몸은 피곤하다. 자꾸 눈이 스르르 감기고 몸이 축축 처진다. 춘곤증(春困症)이다. 봄에 피곤한 증세라는 의미다. 춘곤증은 의학용어나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다. 영어로는 ‘spring fatigue’ 또는 ‘spring fever’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봄에 신체적 리듬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원인 춘곤증은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 증상이자 자연스러운 생리 불균형 현상이다. 질병은 아니다. 특히 점심 식사 이후 춘곤증이 몰려오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소화 과정에서 위장과 뇌로 가는 혈액 공급량이 증가하고 음식물 흡수 과정의 에너지 소모 때문이다. 추위에 익숙해 있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의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약 2~3주 정도 필요한데, 이 기간에는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봄이 되어 낮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면 시간은 줄어들고, 저녁 늦게까지 야외 활동량이 많아져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B1, 비타민 C를 비롯한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이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이번 주(22~28일)는 ‘세계 예방접종 주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4월 마지막 주를 세계 예방접종 주간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WHO 회원국은 이 기간 동안 예방접종 대상자 확대, 신규 백신 도입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 질병관리청은 이 기간 동안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국가는 12세까지의 어린이에게 18종의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65세 이상에게는 인플루엔자(독감)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임신부와 청소년에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해 19만5000명의 어린이가 무료 접종을 받았다. 국가필수 예방접종이 되기 전에는 부모들이 20∼30만 원 비용을 들여 접종했는데 질병청은 488억 원 상당의 가계부담을 덜어줬다고 밝혔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구토와 고열, 복통, 심한 설사를 유발하는 급성 위장관염으로, 기저귀나 장난감 등에 묻은 오염물로부터 영유아의 손과 입을 통해 전파된다. 정부는 예방접종 주간에서 다양한 행사를 벌여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가치를 홍보하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2010년 수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씨가 최근 지인들과 술자리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박씨는 지난 11일 밤 경기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남양주남부경찰서 의뢰에 따라 부검을 했지만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의견을 내놓았다. 박씨의 비보를 접한 가요계는 애도를 표하면서 술 마실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왔다고 한다. 온라인에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건강한 건가, 아닌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을 ‘알코올성 안면홍조’라고 한다. 의학계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런 사람이 음주를 자주 하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한양대 의대 연구팀이 얼마 전 35세 이상 남성 6000명을 분석한 결과, 음주 후 안면홍조가 있는 남성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발생위험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람이 담배까지 피울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2.6배 더 증가한다고 한다. 알코올성 안면홍조를 겪는 사람은 지방간의 위험도 높다. 국민건강보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인층이다.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사람들에게 백신 추가접종을 시작했는데 대상은 5세 이상 면역 저하자나 65세 이상 고령자다. 5세 이하 어린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노령층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강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밝혀졌다. 어린아이들의 코 세포가 바이러스와 더 잘 싸우기 때문에 성인보다 중증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적다는 게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과 웰컴생어 연구소가 최근 네이처 미생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다. 코는 인체 중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침입하는 곳이다. 연구진은 12세 미만, 30~55세, 70대 이상 등 세 연령대의 코 내벽을 채취해 실험실에서 코 세포를 배양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변화를 관찰했다. 3일 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어린이에게서 채취한 코 상피 세포는 바이러스를 빠르게 방어하고 바이러스의 양을 줄였다. 그러나 중년 성인에서는 효과가 흐릿했고 70대 이상의 코 세포에서는 더 많은 바이러스가 나왔다. 노화된 성인 코 세포는 감염 후 처음 며칠 동안 100배 더 많은 바이러스를 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15일부터 5세 이하 면역저하자 및 65세 이상은 코로나19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이 발표했다.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마지막 코로나19 백신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지나야 한다. 지난 절기와 동일하게 KBB. 1.5 백신으로 접종한다. 2023~2024년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도 이번 기간 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10명 중 6명이 이 기간 동안 백신을 맞지 않았다. 면역 저하자란 항암 치료 중인 환자·장기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제 복용자·선천성 면역결핍증을 앓는 사람 등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면역 저하자는 백신을 맞아도 일반 성인에 비해 면역 효과 지속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가 접종 백신은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사의 XBB.1.5. 단가백신이다. 접종 희망자는 예약 없이 가까운 접종 위탁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방문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 기관은 질병청 감염병포털(ncv.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인 JN.1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안정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잠복결핵감염을 치료하면 최대 90%까지는 결핵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이런 관련 내용을 포함해 국내 상황에 맞게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관리를 제시하는 '잠복결핵감염 관리 안내'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잠복결핵이란 결핵균에 감염이 되었으나 결핵균이 면역력에 억제되어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번 안내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질병관리청에서 '결핵 안심국가 실행 계획'에 따라 실시한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의 효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국내 연구 결과,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약 12.4배 결핵이 더 발생하고, 치료할 경우 최대 90%까지 결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잠복결핵감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65세 이상에서도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치료할 때는 위험과 이득을 고려하여 결정하고 철저히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것을 재차 강조하였다. 본 안내서는 기존에 결핵예방법, 국가결핵관리지침, 결핵 진료지침으로 흩어져 있던 잠복결핵감염 법률적, 행정적, 의학적 내용을 한번에 간편하게 찾아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부부가 한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면 관계가 금이 간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여러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도 남편 코골이 때문에 각 방을 쓰는 부부가 적지 않다 ‘수면 이혼’(sleep divorce)이란 신조어가 소개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미국에서 유행한다는 ‘수면 이혼’을 집중 조명한 기사를 내보냈다. ‘수면 이혼’은 정상적 혼인 생활을 하는 부부가 잠만 각자 다른 공간에서 자는 것을 뜻한다. 이 기사에 따르면 미국수면의학회(AASM)가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35%가 가끔 또는 계속해서 각방을 쓴다고 대답했다. 응답자들은 상대방이 코를 골거나 뒤척임이 심할 때 수면 이혼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일부 가정에서는 집 리모델링을 하면서 ‘코골이 방’을 따로 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조사에서 밀레니얼세대(27~42세)의 43%, X세대(43~58세)의 33%, Z세대(18~26세)의 28%, 베이비붐세대(59~76세)의 22%가 각방을 쓴다고 답했다. 나이 든 사람들보다 젊은 사람들이 더 각방을 선호한 게 통념과는 다르다. 성별로는 남성이 45%, 여성은 25%가 수면 이혼을 선택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024년 신규 편입되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716명이 8일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8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교육을 이수한 공보의 716명은 지방자치단체에 683명, 중앙기관에 33명이 배치되며, 각자의 희망 근무지역을 조사하여 전산 추첨을 통해 오는 4월 11일(목)에 각 시도와 교정시설 등 중앙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올해 신규 편입된 공보의의 분야별 인원은, 의과 255명, 치과 185명, 한의과 276명 등 총 716명이며, 올해 3년 차 복무 만료자 1,018명 대비 ’24년 신규 편입 공보의는 총 302명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의과가 216명 감소했고, 치과 및 한의과는 각각 43명씩 감소했다. 복지부는 의과 공보의 신규 편입 인원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농어촌 의료취약지 중심 배치를 강화하고 보건지소 순회진료를 확대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비상진료체계 인력지원을 위한 공보의 파견근무로 발생한 지역주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4월 3일부터 보건소,보건지소에서 비대면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병석 하나라오의료재단 총괄원장(산부인과 전문의)> 자궁경부암은 2021년 여성암 발생률 11위에 해당하지만 5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24.5%), 50대(24.1%)·60대(17.2%)·30대(15%) 순으로 발생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은 질과 연결된 자궁의 아랫부분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전체 자궁경부암 중 약 80~90%가 편평상피세포암이며,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HPV는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에 흔하게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성생활을 하는 사람 5명 중 4명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HPV의 종류는 150여 종으로 이중 고위험군인 16번과 18번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를 차지하며, 구강암이나 외음부암·질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HPV 6번과 11번은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기도 한다. HPV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이 될까 HPV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플랭크(plank)’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곧게 편 채 버티는 운동이다. 자세만 보면 쉽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해보면 30초도 못 버티고 엎어지는 사람도 많다. 어디서나 할 수 있는데다 코어 근육과 복근 단련 효과가 있어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허리디스크 재활에도 좋다. 기네스북에 오르려면 얼마나 오래 버텨야 할까. 캐나다 앨버타주에 사는 58세 여성 도나잔 와일드가 4시간 30분 11초 동안 플랭크 동작을 유지해 여성 플랭크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기네스세계기록이 4일 발표했다. 종전 기록은 2019년 캐나다 출신 요가강사 데이나 글로와카(당시 48살)가 세운 4시간19분 55초다. 10분 이상 시간을 늘린 것이다. 남성 플랭크 기네스 세계 기록은 지난해 체코 출신 요제프 샤렉이 세운 9시간 38분 47초다. 여성 신기록의 두 배 이상이다.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려면 팔뚝과 발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 부위를 지면에서 떨어뜨린 채 몸을 일직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공식 심사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다. 12년 전에 손목 골절상을 입은 와일드는 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