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유럽과 미주 등지로 엠폭스가 번지자 WHO는 2022년 7월 PHEIC를 처음 선언했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확산이 둔화하면서 선언 10개월 만인 작년 5월 PHEIC 해제가 발표됐다. 그러나 감염 확산이 빠르고 치명률이 더 높은 또 다른 하위 계통의 엠폭스가 아프리카에서 2023년 9월부터 확산하자 WHO는 1년 3개월 만인 작년 8월 PHEIC를 재선언했다. 작년 초부터 지난달까지 실험실 검사로 확인된 엠폭스 발병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2만1천건 이상이며 사망 사례는 70건이다. 대다수가 아프리카에서 발병했다. 아프리카 각국의 검사 역량 한계로 발병 의심 건수는 확인 사례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5만건 이상의 발병 의심 사례와 이와 관련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술병에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문구와 그림이 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서는 주류 판매용 용기에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과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 문구만 표기하도록 했다. 법 개정으로 앞으로는 술병에 음주운전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 문구 또는 그림을 표기해야 한다. 이에 앞서 국회입법조사처는 ‘2023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주류 용기에 음주운전 경고 문구 등의 표기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었다. 입법조사처는 작년 음주운전 사고 건수가 1만5천59건, 사망자 수는 214명이라는 통계를 들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실정이므로,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고문구의 예시로 “음주 후 운전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한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와 같다” 등을 제시했다.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외국 중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귀지는 귀 속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박테리아나 다른 먼지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귀를 보호해준다. 귀지는 귀 건강을 알려주는 신호다. 귀지의 색이나 질감, 냄새 등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일반적 귀지는 노란색이나 연한 갈색이다. 짙은 갈색일수록 오랫동안 귀 안에 쌓여 있었고, 단단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붉은색을 띠는 귀지는 귀 내부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걸 나타낸다. 대부분 면봉 사용으로 인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피나 고름 등이 섞인 빨간 귀지가 나온다면 외이도염·중이염이 있을 수 있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귀지에서 강한 냄새가 난다거나 녹색 혹은 하얀색의 진물이 분비된다면, 곰팡이나 세균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오염된 이물질이나 세균, 곰팡이 등이 귀 안으로 들어가거나 상처로 침투하면 염증이 생긴다. 특히 물놀이 후 귀 안이 습해지면 외이도염이 생기기 쉽다. 건조한 귀지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노화에 따라 땀샘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건조한 귀지가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귀지가 많이 쌓이면 청력 손실, 귀가 아프거나 막힌 느낌, 귀에서 울리거나 윙윙거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최근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26일부터 우간다를 포함한 아프리카 7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검역관리지역이란 검역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검역법」 제5조에 따라 검역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지역이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체액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감염병이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산발적 유행이 보고되었던 질병으로 최근 발생한 에볼라 유행은 우간다에서 ’25년 1월 30일 첫 확진자(사망)가 보고되었다. 추가 확진자 8명은 입원 치료 후 회복되어 2월 18일 전원 퇴원하였으며 2월 20일 기준, 격리시설에서 관리 중인 접촉자는 58명이 남아있다. 질병관리청은 선제적 검역 대응을 위해 최근 발생이 보고된 우간다를 포함하여 확산 우려가 있는 남수단, 르완다,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에티오피아를 에볼라바이러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는 하루에 보통 4-6회 소변을 본다. 하지만 소변의 상태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소변은 건강의 바로미터인데도 너무 무심한 것이다. 소변은 신장, 방광 같은 기관을 거쳐 요도를 통해 체외로 배출된다. 몸 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소변을 살펴보는 것이다. ◇붉은 색 소변은 혈뇨 의심해야 우선 소변의 색깔을 유심히 봐야 한다. 정상적 소변은 엷은 노란색이지만 섭취한 음식 종류나 물의 양, 몸 상태에 따라 색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유의해야 할 색깔은 붉은색이다. 소변에 혈액이 포함된 혈뇨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혈뇨는 소변이 만들어지는 신장에 문제가 있거나 요도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 전립선이나 방광에 문제가 있어도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혈뇨를 봤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황색 소변은 수분 섭취량이 적어 소변이 농축되거나 격렬한 운동 뒤에 근육이 손상되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간이나 담즙 이상의 신호일 수도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무색에 가까운 투명한 소변이 나온다. 반대로, 물을 적게 마시면 진한 노란색 소변이 나온다. 종합비타민을 먹은 후에도 비타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살 중에 가장 무서운 살은 술(酒)살이라는 말이 있다. 습관처럼 술을 마시다 보면 어느새 불뚝 튀어나온 술배와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술만 마시고 안주를 먹지 않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유언비어도 적지 않다. 심지어 술만 마시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술에는 당연히 칼로리가 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에는 1g당 7㎉에 해당하는 칼로리가 있다. 이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두 배에 가까운 열량이다. 게다가 알코올은 소화흡수가 빠르며 자주 마실 경우 지방으로 전환된다. 지방으로 전환되는 알코올은 5%밖에 되지 않지만, 이는 평소 간에서 만들어 내는 지방량의 15배에 해당한다. 알코올은 당분의 원천으로 복부에 지방을 축적하고 몸속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뱃살을 찌운다. 코르티솔은 체내 지방세포에 영향을 미쳐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데, 복부의 지방세포가 코르티솔에 가장 잘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 알코올은 체내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는 작용을 해 근육 생성‧유지를 막아 체내 지방의 양을 상대적으로 늘린다. 또한 술과 함께 먹은 음식은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칼로리 소모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술과 함께 먹은 안주는 소모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다가 요요현상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요요현상은 무시하고 지나칠 일이 아니다. 신장 질환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한다. 따라서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요요현상은 무엇보다 신장에 부담을 준다. 기존의 여러 연구를 보면 체중 변동 폭이 큰 사람은 사구체 여과율이 40%까지 낮아졌고 중등도~중증 단백뇨 발생률도 높아졌다. 심한 체중 변화가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신장과 혈관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요요현상으로 체중 감량과 회복이 반복되면 신체에 부담을 주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대체로 체중 변동 폭이 큰 사람의 당뇨병 발생률은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사람의 2배 가깝다. 또 요요현상 반복은 체지방률, 특히 복부에 내장지방을 쌓이게 한다. 이는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려 미세혈관 합병증 및 대혈관 합병증 발병 위험을 높인다. 혈압·혈당이 들쭉날쭉하면 각 장기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장기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이 손상을 받는 것이다.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을 계획해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잘못된 생활 습관이 늘수록 남성 노인 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이다. 을지대 의과대학 본과 2학년 최희준 학생과 의정부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 한국인 남성 6만4천756명의 생활 습관을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암(Cancers)’ 최신호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cohort·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 집단) 자료를 활용, 2008∼2009년 65세 이상 남성을 연구 대상으로 했다. 이들이 2년마다의 국가검진에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에 해당하는 경우를 각각 1점으로 8년간 총 4회 평가된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정도를 0∼12점까지 점수화했다. 그 결과 음주 흡연을 안 하고 운동을 하는 가장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보인 0∼2점에 비해 3∼5점 군에서 10%, 6∼8점 군에서 54%, 9∼12점 군에서는 72% 각각 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연구대상자 중 암에 걸린 남성은 20%가량인 1만3천130명이었다. 강서영 교수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보면 노인 암 발생률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나이를 먹어가면서 문득 거울을 보거나 옷을 입을 때, 예전보다 키가 작아진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키가 줄어드는 현상은 보통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평균적으로 약 2~5cm 정도 키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 습관, 그리고 성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키 줄어드는 원인 우리 몸의 척추는 여러 개의 뼈(척추뼈)와 그 사이에 있는 디스크로 이루어져 있다. 디스크는 쿠션 역할을 하며 척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속 수분이 줄어들어 얇아지고 탄력을 잃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척추 길이를 감소시켜 키가 작아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디스크는 80% 정도가 수분이다. 나이 들면 갈증을 느끼는 중추신경이 약해져 물을 덜 마시게 된다. 나이 들면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골밀도는 뼈의 강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나이가 들면서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며 뼈가 약해지고 압박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뼈의 약화는 척추 모양을 변형시켜 키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임신 전 여러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 등도 체크해야 한다 임신 전 검사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임신 초기 약물이나 위해 환경에서의 노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모르고 있던 기저질환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임신에 적합한 약제나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한다. 우선 임신 전에 부부 각각의 가족력을 조사해야 한다. 고혈압, 심장병, 간질, 지적장애, 난임, 유산 등 내과·유전질환 여부다. 유전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 보인자 검사와 착상 전 유전진단(PGT)에 대해 상담할 수 있다. 감염 및 영양 상태도 체크해야 한다. 임신을 준비하기 전에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감염질환의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한다.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한 후에 임신을 계획해야 한다. 수두, 결핵, 거대세포바이러스(CMV), 톡소포자충증 등 특정 감염병의 위험이 높은 여성은 예방조치를 권고받는다. HIV, B형·C형 간염, 매독 등 성매개 감염 여부도 조사한다. 또 체중과 식습관, 영양상태를 평가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유도한다. 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