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혈압측정 캠페인(K-MMM25)’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5월을 ‘혈압측정의 달’로 지정해 고혈압 인식 제고와 예방관리를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공공 캠페인의 일환이다. 현재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1,300만 명에 달하며, 고혈압은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등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 질환인 만큼,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관리가 중요하다. 올해 캠페인은 임신 중 혈압 상승의 위험성과 그로 인한 산모·태아의 건강 영향을 집중 조명하며, ‘임신 중 혈압 관리, 두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현장에서는 혈압 측정 및 건강 상담이 제공되며,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참여한 라디오 공익광고도 송출된다. 질병관리청은 임신성 고혈압이 자간전증, 뇌졸중, 장기 손상뿐 아니라 저체중아·조산 등 태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며, 조기 진단과 체계적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기적 혈압 측정, 체중·식이 조절, 필요시 항고혈압제 복용 등이 권장된다. 또한, 고혈압을 경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 난자 냉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와 지자체들도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한 뒤 동결해 보관하는 시술은 1990년대 말부터 시행돼왔다. 당초에는 항암·방사선 치료 등 가임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치료를 앞둔 여성들이 미래의 임신에 대비하는 의료적 목적이 강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엔 당장 아이를 낳을 계획은 없지만 ‘보험처럼’ 상대적으로 젊은 난자를 얼려두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의학적 목적의 시술과 구분해 ‘사회적’ ‘비의료적’ ‘선택적’ 난자 동결이라고 부른다. 임신·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난자 동결 시술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난자 냉동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난자 냉동의 적기는 난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기 전인 35세 이전이다. 35세 이후에는 난자 수는 물론이고 염색체 이상 위험이 증가해 임신 성공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30대 중반 여성의 경우 임신 성공을 위해서는 약 25~30개의 난자가 필요하다. 보통 한 번의 채취로 얻을 수 있는 난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줄기세포를 활용해 만든 3차원(3D) 연골 세포치료제를 골관절염 환자에게 처음 투여해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12일 밝혔다. 이 치료는 국내 첫 사례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시도로 알려졌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첨단세포치료사업단의 주지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17일과 30일 골관절염 환자 2명에게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유래한 3D 연골세포를 관절강에 직접 주사했다. 환자들 모두 시술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 반응이 없었고 염증이나 통증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의료원은 설명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성인의 피부나 혈액 세포처럼 이미 정해진 역할을 가진 세포를 다시 초기 상태로 되돌려 어떤 세포로든 자라날 수 있도록 만든 줄기세포를 말한다. 연구진은 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 세포를 만들고, 3차원 구조로 가공해 주사제 형태로 개발했다. 이 주사제를 면역세포가 잘 침투하지 못하는 관절강에 투여해 이식된 세포가 비교적 안전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했다. 골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관절통이 생기는 대표적 퇴행성 질환이다. 현재는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이 대부분이며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윤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부교수 코는 공기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첫 번째 공간으로, 외부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찬 공기를 데우고, 공기 내의 먼지와 세균을 90% 이상 여과하는 기능을 한다. 비염에 걸리면 코의 이런 기능이 저하되어 다른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비염이 더 악화된다. 만성 비염의 주요 원인 비염은 코점막 염증으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 코가려움증이 생기고, 만성이 되면 코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잦은 감염으로 이어진다. 이는 부비동염(축농증)과 중이염 발생, 천식 악화, 후각 상실,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을 야기하며, 소아청소년기에는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성 비염을 감기로 오인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적합하지 않은 약을 과도하게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만성 비염은 완치가 어렵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운다면 매우 효과적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만성 비염은 여러 원인이 있으나, 소아청소년에서는 알레르기 비염과 만성 감염성 비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보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물론 세계 최저 수준이다. 그간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 방안들이 숱하게 거론됐다. 그중 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지만 아직은 실행이 요원해보이는 게 있다. 바로 비혼출산과 동거 가족 형태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다. 정부도 긍정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적 관습과 편견에 부딪쳐 본격적으로 나서지는 못한 어정쩡한 상태다. 어버이날인 8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저출산 해결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나라도 비혼 출산이 많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낳고 키우려고 한다면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해야만 아이를 낳기 때문에 혼인 건수가 많아지면 합계출산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비혼출산에 대한 세계적 추세는 어떨까. 여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OECD 국가의 평균 비혼출산율은 41.0%다. 나라별로는 프랑스 65.2%, 노르웨이 58%, 스웨덴 57.8%, 덴마크 54%, 영국 51.4%, 미국 39.8%, 호주 3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자신의 재산 99%를 게이츠재단에 기부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그의 남은 재산은 약 1070억 달러(약 150조 원)로 추산된다. 그의 기부 결정은 존 D. 록펠러와 앤드루 카네기 같은 기업가들의 역사적 기부액을 뛰어넘는 액수다. 그는 기부를 발표하면서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말을 하겠지만 난 ‘그가 부유하게 죽었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부자로 죽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또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20년 동안 제 재산의 대부분을 게이츠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더 나은 삶을 살릴 수 있도록 기부하겠다. 그리고 2045년 12월 31일에 재단은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이다”고 말했다. 게이츠재단은 설립 이후 25년간 1000억 달러(141조 원) 이상을 기부했다. 재단 자금의 41%는 전설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기부금이며 나머지는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얻은 재산에서 나왔다. 게이츠는 재단이 활동을 집중할 분야로 임산부와 어린이 사망률, 소아마비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 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련해 의학계에서 일치된 결론이 나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유제품 섭취가 유방암 예방에 좋은지 나쁜지 여부다.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유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완전 상반된 연구 결과도 있다. 유제품을 먹는 게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는 유제품에 함유된 에스트로겐과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1(IGF-1)과 같은 호르몬이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반대 이론은 유제품에 풍부한 칼슘과 비타민D가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종양 발달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유제품 섭취와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에 대해 지금까지 발표된 논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국제학술지 ‘영양 연구’(Nutrition Research) 최신호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역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GS건설(대표 허윤홍)이 7일 인천 송도 아파트현장에서 허윤홍 대표의 현장 안전 검검을 시작으로, 8일 GS건설 ‘안전점검의 날’ 행사에서 본사 전체 임원이 각자 맡은 현장에서 추락재해 체크리스트에 의한 안전점검, 추락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소통간담회 실시 등 3일간 ‘추락사고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GS건설 전 현장 ‘추락사고 예방 캠페인’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으로,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2025년부터 매년 10% 이상의 사고 감축을 목표로 국토 교통부가 주관하고, 각 건설사들이 자발적으로 추락사고 예방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대표이사부터 현장 전 직원 및 근로자들까지 동참하며 특히, 추락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하기 위해 진행된다. GS건설은 ▲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게시물 부착 ▲ 추락재해 관련 체크리스트 활용한 현장 안전점검 ▲ 안전 조회 시 추락재해관련 위험성평가 교육, 추락 사고사례 동영상 교육 등으로 진행한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부터 허윤홍 대표를 비롯한 전 사업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KB손해보험(대표 구본욱)이 폐지수거 어르신의 돌봄 공백 해소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반짝반짝 캠페인’을 8년째 이어가며 지역사회와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의정부경찰서에서 KB손해보험 이영찬 브랜드홍보본부장과 이상엽 의정부경찰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폐지수거 어르신을 위한 ‘반짝반짝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 8년째를 맞이한 ‘반짝반짝 캠페인’은 거리에서 폐지를 수거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어르신들이 새벽이나 야간 시간대 교통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된 현실에 주목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과 안전용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특히, 올해는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의 연고지인 의정부 지역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강화했다. KB손해보험은 의정부경찰서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의정부 지역 폐지수거 어르신들에게 안전조끼, 단디바(야광 밧줄), 장갑, 마스크 등의 교통안전 물품 300세트를 전달했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실시한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약 4만 2천여 명의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국순당(대표 배상민)이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가꾸는 해양정화 프로그램인 반려해변 프로그램을 2025년에도 지속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반려해변 프로그램은 지난 2020년부터 처음 시작됐으며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주관하고, 올해부터 사단법인 이타서울이 반려해변 운영사무국으로 지정되어 민간 주체로 운영된다. 국순당은 지난 2023년에 '반려해변' 입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해 강원도 최초로 경포해변을 국순당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지난해까지 강릉시와 해양경찰 및 대학교 동아리 등과 함께 민·관·학 합동 해변 정화 및 홍보캠페인 등 총 5차례 ESG활동을 진행했다 국순당은 국민들이 자발적 친환경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중점을 두고 반려해변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활동 및 주변 상가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근절 등 바른 음주 문화를 안내하는 캠페인 활동도 전개했다. 반려해변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민간주도 및 디지털전환으로 기업 등과 비영리 단체를 연결해 정화활동을 좀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향후 반려해변 정화활동을 통해 수거한 폐기물 데이터를 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등록으로 해양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