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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폭설.한파에 한반도가 '꽁꽁'..제주공항도 얼었다

한파와 돌풍으로 인해 차량 전복.. 미끄럼 사고 발생
제주도 공항 무더기 결항으로 여행객 발 묶여
체감온도 급강하한 만큼, 안전 각별주의 필요

한국헬스경제신문 임동혁 기자 | 한낮의 기온마저도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 속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눈폭탄이 덮치면서 한반도 전체가 사실상 얼어붙었다. 최강 한파로 전국에는 기록적인 폭설과 함께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제주공항은 돌풍으로 비행기가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여행객의 발목이 묶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전북 순창 북흥 62.5㎝, 광주 39㎝, 정읍 태인 36.3㎝, 전남 장성 32.3㎝, 충남 서천 32.2㎝, 세종 전의 23.7㎝ 등이다. 제주도 일부 산간 지역에는 최대 80㎝가 넘는 누적 적설량이 기록됐다. 전라권 대부분 지역과 제주 및 충청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광주시의 경우, 이날 내린 폭설로 오전 7시 기준 광주 북구 일곡사거리에서 북부순환로 장등교차로까지 3.6㎞ 구간과 북구 서강로 운암고가 입구에서 서영대 정문까지 0.5㎞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무등산 산간 도로인 4수원지~금곡마을 구간, 무등산 전망대~4수원지 구간 등은 지난 22일부터 통행이 제한됐다.

특히 광주와 전남 도심권 곳곳의 이면도로는 제설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출근길 차량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주요 간선도로에서도 상대적으로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졌지만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제주에서는 폭설과 돌풍으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고, 이로 인해 수학여행을 떠난 제주시 노형중학교 학생과 교사 415명이 제주로 돌아오지 못하고 발이 묶였고, 서울 등으로 돌아가려는 여행객들은 공항 안이나 인근 PC방 등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항공편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제주공항은 12월에 이례적으로 매서운 강풍과 많은 눈이 내리면서 22일부터 23일까지 사실상 비됐고, 앞서 지난 21일 밤부터 급변풍 특보가 내려지고 22일 오전부터 24일 0시까지 강풍특보가 발효돼 항공기 이착륙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국제선의 경우,  2편이 운항하고 사전 결항편을 합해 470여편이 운항을 포기했으며, 전날인 22일에는 항공편 279편(출발 136, 도착 143)이 결항했으며 20여편이 지연 운항하는 등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져, 여행객들은 공항에 묶인 상황이다. 

기상청은 24일에도 전국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를 휘감고 있어, 한파와 돌풍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안전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전문가들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 온도는 거의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인데다 신체 활동이 둔한 상황"이라며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 및 인지 능력이 낮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안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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