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올해 겨울은 혹한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추위가 많으면 그만큼 방판길 교통안전이 필수적이다. 과거 통계로 보면 12월 빙판사고가 가장 많고, 그중에서 아침 8~10시에 사고가 잦다.
행정안전부는 13일 겨울철 추운 날씨로 눈과 서리 등이 도로에 얼어붙어 발생하는 빙판길 교통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2019~2023)간 도로살얼음(Black ice) 등으로 발생한 빙판길 교통사고는 총 3944건으로, 이 사고로 95명이 사망하고 6589명이 다쳤다. 도로살얼음(Black ice) 은 눈이나 비, 서리 등이 도로에 스며들어 얇게 얼어붙는 도로 결빙 현상을 말한다.
시기별로는 전체 사고의 절반 정도(49%, 1,939건)가 한겨울 초입인 12월에 집중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고, 출근 등으로 차량 이동이 많아지는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많았다. 특히, 이 시간대에는 밤사이 내린 서리 등이 도로에 얇게 얼어붙으며 살얼음이 생기기 쉬워,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2.4이며, 평소 교통사고 치사율(1.4)보다 1.7배 높다. 도로 종류별로는 차량이 빠르게 이동하고 연쇄추돌 위험이 높은 고속국도 치사율이 18.7로 가장 높고, 차량이 정체되는 도심보다는 외곽의 군도 치사율이 6.3으로 그 뒤를 이었다.
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 사항에 주의한다. 차량 운행 전에는 기상과 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결빙이 발생하기 쉬운 다리 위나 고가도로, 터널‧지하차도 입출구, 급커브, 응달 구간 등에서는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전한다.
빙판길에서는 차량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지는 만큼 도로 결빙이 의심되는 곳에서는 앞 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또한, 급제동·급가속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운전대를 급하게 돌리지 않는다. 겨울철에는 눈길에 대비해 스노우체인 등 월동용품을 상시 구비하고, 미끄럼 방지 효과가 있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도록 한다.
황기연 예방정책국장은 “해마다 겨울이면 빙판길 교통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겨울철 감속과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고, 궂은 날씨에는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