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이종장기이식 치료는 장기가 완전히 망가져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마지막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물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연구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국가는 미국, 중국과 우리나라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5년 안에 380억 원을 들여 이종장기이식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심장, 신장, 간 등 장기와 췌도, 각막, 피부 등 세포조직을 이식하는 영장류 대상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각막이식과 관련한 비임상 연구는 한국의 성과가 가장 우수하고, 임상화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돼지 등 동물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해 생명을 연장하는 이종장기이식 치료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권복규 이화의대 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23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난치병 환자의 새 희망, 이종장기이식 현황과 미래’ 콘퍼런스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56세 미만 1007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 중 71.2%는 이종장기이식에 대해 알고 있고, 72.9%는 이종장기이식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만물이 소생하고 녹음은 짙어지는데 이상하게 몸은 피곤하다. 자꾸 눈이 스르르 감기고 몸이 축축 처진다. 춘곤증(春困症)이다. 봄에 피곤한 증세라는 의미다. 춘곤증은 의학용어나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다. 영어로는 ‘spring fatigue’ 또는 ‘spring fever’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봄에 신체적 리듬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원인 춘곤증은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 증상이자 자연스러운 생리 불균형 현상이다. 질병은 아니다. 특히 점심 식사 이후 춘곤증이 몰려오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소화 과정에서 위장과 뇌로 가는 혈액 공급량이 증가하고 음식물 흡수 과정의 에너지 소모 때문이다. 추위에 익숙해 있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의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약 2~3주 정도 필요한데, 이 기간에는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봄이 되어 낮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면 시간은 줄어들고, 저녁 늦게까지 야외 활동량이 많아져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B1, 비타민 C를 비롯한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이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이번 주(22~28일)는 ‘세계 예방접종 주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4월 마지막 주를 세계 예방접종 주간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WHO 회원국은 이 기간 동안 예방접종 대상자 확대, 신규 백신 도입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 질병관리청은 이 기간 동안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국가는 12세까지의 어린이에게 18종의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65세 이상에게는 인플루엔자(독감)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임신부와 청소년에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해 19만5000명의 어린이가 무료 접종을 받았다. 국가필수 예방접종이 되기 전에는 부모들이 20∼30만 원 비용을 들여 접종했는데 질병청은 488억 원 상당의 가계부담을 덜어줬다고 밝혔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구토와 고열, 복통, 심한 설사를 유발하는 급성 위장관염으로, 기저귀나 장난감 등에 묻은 오염물로부터 영유아의 손과 입을 통해 전파된다. 정부는 예방접종 주간에서 다양한 행사를 벌여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가치를 홍보하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국내 생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에이즈) 감염인은 2022년 말 기준 1만 5,880명이다. 매년 700~1000명 정도 새로 발생한다. 남성이 90% 이상이다. 99%가 성접촉으로 감염됐는데 20대 후반~30대 초반이 가장 많다. 2022년에 새로 신고된 HIV 감염인은 1,066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9.3%(91명) 증가했다. HIV는 치료제가 개발돼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진 만성 감염질환으로 분류된다. 국가도 예방 및 조기 발견·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 HIV를 장애로 인정해달라며 한 감염인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소송이다. 대구지법 행정단독(부장판사 배관진)은 18일 A씨가 대구광역시 남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반려처분 취소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양측의 의견을 확인한 재판부는 2차 변론기일을 다음 달 29일 오후로 지정했다. 지난해 10월 HIV 감염인 A씨(72)는 대구시 남구의 한 주민센터에 장애인등록신청을 하러 갔다. 그러나 주민센터는 장애 정도 심사 구비서류(장애진단 심사용 진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심사용 진단서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른 장애정도 판정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2010년 수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씨가 최근 지인들과 술자리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박씨는 지난 11일 밤 경기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남양주남부경찰서 의뢰에 따라 부검을 했지만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의견을 내놓았다. 박씨의 비보를 접한 가요계는 애도를 표하면서 술 마실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왔다고 한다. 온라인에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건강한 건가, 아닌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을 ‘알코올성 안면홍조’라고 한다. 의학계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런 사람이 음주를 자주 하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한양대 의대 연구팀이 얼마 전 35세 이상 남성 6000명을 분석한 결과, 음주 후 안면홍조가 있는 남성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발생위험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람이 담배까지 피울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2.6배 더 증가한다고 한다. 알코올성 안면홍조를 겪는 사람은 지방간의 위험도 높다. 국민건강보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인층이다.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사람들에게 백신 추가접종을 시작했는데 대상은 5세 이상 면역 저하자나 65세 이상 고령자다. 5세 이하 어린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노령층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강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밝혀졌다. 어린아이들의 코 세포가 바이러스와 더 잘 싸우기 때문에 성인보다 중증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적다는 게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과 웰컴생어 연구소가 최근 네이처 미생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다. 코는 인체 중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침입하는 곳이다. 연구진은 12세 미만, 30~55세, 70대 이상 등 세 연령대의 코 내벽을 채취해 실험실에서 코 세포를 배양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변화를 관찰했다. 3일 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어린이에게서 채취한 코 상피 세포는 바이러스를 빠르게 방어하고 바이러스의 양을 줄였다. 그러나 중년 성인에서는 효과가 흐릿했고 70대 이상의 코 세포에서는 더 많은 바이러스가 나왔다. 노화된 성인 코 세포는 감염 후 처음 며칠 동안 100배 더 많은 바이러스를 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15일부터 5세 이하 면역저하자 및 65세 이상은 코로나19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이 발표했다.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마지막 코로나19 백신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지나야 한다. 지난 절기와 동일하게 KBB. 1.5 백신으로 접종한다. 2023~2024년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도 이번 기간 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10명 중 6명이 이 기간 동안 백신을 맞지 않았다. 면역 저하자란 항암 치료 중인 환자·장기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제 복용자·선천성 면역결핍증을 앓는 사람 등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면역 저하자는 백신을 맞아도 일반 성인에 비해 면역 효과 지속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가 접종 백신은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사의 XBB.1.5. 단가백신이다. 접종 희망자는 예약 없이 가까운 접종 위탁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방문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 기관은 질병청 감염병포털(ncv.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인 JN.1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안정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로널드 레이건(1911-2004) 전 미국 대통령,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공통점은 모두가 ‘파킨슨병’ 환자였다는 사실이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나온 알리가 온몸을 떨며 성화를 점화하는 감동적 장면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특정 신경전달 물질(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죽어가면서 몸이 떨리고 굳어가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65세 이상 인구 중 1~2% 정도가 파킨슨병 환자로 알려져 있다. 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World Parkinson’s Day)이다. 1817년에 파킨슨병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한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1755-1824)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생일인 4월 11일이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제정됐다. 파킨슨병의 상징은 ‘레드 튤립’이다. 1981년 파킨슨병을 앓던 네덜란드의 원예사가 세계 장애인의 해를 맞아 자신이 품종 개량한 빨간색 튤립에 ‘Dr. James Parkinson’라고 이름 붙인 데서 유래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은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다. 대기오염이 급성심근경색 유발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 연구팀은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초응급질환인 ‘ST절 상승 심근경색’을 비롯해 심인성 쇼크 합병증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ST절 상승’은 심장의 큰 혈관이 혈전 또는 강력한 혈관 수축 등의 원인으로 폐쇄될 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심전도 파형이다. ST절 상승 심근경색은 그렇지 않은 유형의 심근경색보다 더 급박하게 조치해야 하는 초응급질환이다. 연구진은 ‘한국인급성심근경색 레지스트리’에 2006~2015년 신규 등록된 19세 이상 급성심근경색 환자 4만 5619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기존의 연구 대부분은 주로 단기간의 대기오염 노출과 급성심근경색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데 중점을 뒀으나, 이번 연구는 장기간의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대’ 레전드들이 새로 금배지를 달았거나 재선에 성공했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20년 도쿄까지 무려 5번의 올림픽에서 ‘금4, 은2’ 4연속 메달을 목에 건 ‘사격 황제’ 진종오(44) 전 대한체육회 이사가 비례대표로 여의도 입성을 확정지었다. 진 당선인은 2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제안으로 입당했고,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비례대표 4번을 받아 일찌감치 당선을 예고했다. 그는 50m 권총 종목에서 세계 최초 3연패 역사를 썼다. 양궁 김수녕(금4, 은1, 동1), 빙속 이승훈(금2, 은3, 동1)과 함께 최다 메달 공동기록을 갖고 있다. 은퇴 이후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로 활동했고,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았다. 2022년 2월 대통령 선거 때 체육인을 대표해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인 핸드볼 레전드 임오경(53)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광명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58.73%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41.26%)를 큰 표 차이로 제쳤다. 그는 1992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