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수온도 1천년來 최고..기후재난·기상이변 가속화한다

해수온도 지속상승.. 염도 높아져 해양 순환 막아
더 많은 습기 내보내 폭우와 폭풍 더 강하게 발생
해수 팽창 증가로 해수면도 상승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정민 기자 |  우리 지구의 해수 온도가 1천년 만에 최고로 높아졌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배출됐고, 이로 인해 지구 안에 갇힌 열이 바다로 흡수됐기 때문이다. 해수면 온도 상승은 전세계적으로 목도하고 있는 태풍, 폭우, 가뭄 등의 기상 이변을 몰고 온다는 점에서 그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8일 영국 더가디언(The Guardian) 등 외신에 따르면, 지구의 바다는 2022년에 가장 뜨거웠으며, 이는 우리 인간이 배출한 가스로 인해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온실 가스 배출로 인해 갇힌 과도한 열의 90% 이상이 바다에 흡수되는데, 1958년 해수면 온도를 기록했는데, 1990년 이후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해수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문제는 해수면 온도는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더 뜨거워진 바다는 극한의 날씨를 더욱 부추기고, 이는 더 강력한 허리케인과 태풍을 유발하는 한편, 공기 중에 더 많은 습기를 내보내서, 더 센 비와 큰 홍수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또한 따뜻해진 물도 팽창하여 해수면을 높이고 몰디브 같은 나라나 해안 도시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해양 온도는 대기의 온도보다 자연적인 기후 변동성의 영향을 훨씬 덜 받기 때문에 해양이 지구 온난화의 부인할 수 없는 중요한 지표이다.

 

실제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자료에 따르면, 차드, 니제르, 나이지리아에서 엄청난 홍수를 일으킨 폭우 상황에서 보듯, 기후 위기로 인해 지난해 더 많은 극한 기상 현상이 발생했다. 해양 온도 측정은 1940년대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여러 과학적 근거를 보면, 현재 1,000년만에 가장 뜨거웠고 지난 2,000년 기간에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가열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원들은 또한 해양 온도 외에도,  물의 밀도를 결정하고 해양 순환의 중요 결정 요인인 염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양 전체의 염분 변동성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바다의 물들이 서로 순환하는 것을 방해해 바닷물이 조금더 덜 더워지고, 각종 영양분들이 잘 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법칙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문제가 장기 추세로 이어질 경우를 우려한다. 예컨대, 해수가 서로 혼합이 적다는 것은 표층이 대기에서 더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함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모든 주요 온실 가스( 이산화탄소, 메탄 및 아산화질소)의 대기 중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제어할 방법을 조금이라도 더욱 빨리 찾아서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