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에 더 위험한 콜레스테롤..운동이 최선

수면부족, 심한 운동, 스트레스로 높아지는 콜레스테롤 수치

한국헬스경제신문 <성상엽 하나로의료재단 기능의학 R&D본부장> | 겨울철 추운 날씨에는 혈관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생활환경 온도가 인체 온도보다 떨어지게 되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데,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가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 등 심혈관
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겨울에는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증가하고 운동량은 줄게 되어 다른 계절보다 심혈관계 질환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중 특히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막의 구성 성분으로 소화액인 담즙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여러 종류의 호르몬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에 필수인 비타민D를 만드는 재료가 된다.

 

전체 콜레스테롤의 30%는 음식섭취를 통해 흡수되고 나머지 70%는 주로 간에서 만들어지는데 분류상으로는 LDL-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 두 가지로 나뉜다. 이중 혈중 총 콜레스테롤의 75%를 차지하는 LDL-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데 신체 사용량보다 많을 경우 혈관 벽에 들러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세포로부터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여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활용하게 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에서 콜레스테롤이 제거되어 심장 질환과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수면부족, 심한 운동, 스트레스로 높아지는 콜레스테롤 수치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1mg/dl 올라갈 때마다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확률이 2%씩 높아진다. 흡연을 하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위험은 더욱 증폭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초기부터 철저하게 관리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데 ‘이상지질혈증’이란 새로운 병명으로 불리고 있는 고지혈증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일컬어지는 LDL-콜레스테롤은 기준보다 수치가 낮은 것이 더 좋으며,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일컬어지는 HDL- 콜레스테롤은 기준보다 수치가 높은 것이 건강에 유리하다.

 

그렇다면 LDL-콜레스테롤은 왜 올라가는 것일까? LDL-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첫째, 가족력에 의한 고콜레스테롤증이 있다. 부모님의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젊
은 나이라도 꼼꼼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시하고 검진시 의사의 조언을 받는 게 좋다.

 

둘째, 콜레스테롤은 감정적인 요인, 즉 자율신경 실조 또는 스트레스에 의해 높아지는데 특히 요즘처럼 고도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겪는 현대인에게서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수면부족, 노동, 심한 운동, 걱정, 불안 등에 의한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인체가 콜레스테롤을 증가하여 방어체계를 이어나간다.

 

셋째, 불균형적인 식생활 특히, 고콜레스테롤 함유 식품 섭취에 의해서 발생한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현대인의 식이는 콜레스테롤 증가에 매우 위협적이다.

 

넷째, 흡연에 의해서 증가된다. 흡연은 체내 산소포화도와 혈액순환을 저하시킴으로써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다섯째, 노화에 의한 대사기능저하로 콜레스테롤이 증가되기도 한다. 


여성은 폐경 이후에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항목은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TG(중성지방) 등 다양한데, HDL-콜레스테롤 농도, 복부비만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 농도 등 각 수치에 따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LDL-콜레스테롤이 130~149mg/dl이라면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식이생활습관 교정을 고려하고, 150mg/dl 이상이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150mg/dl 이상의 높은 중성지방 수치도 식이생활습관교정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이를 높임으로써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HDL-콜레스테롤이 40mg/dl 이하일 때는 식이생활습관 교정, 운동요법과 함께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기고/기사는 대한보건협회와 함께 제공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