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 병상 순천향대 천안병원, 새 병원 개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1000병상 규모의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7일 개원식을 갖고 충청 북부 지역의 거점 병원이 됐다. 개원식에는 병원 임직원과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어기구 당진시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의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새 병원은 기존 병원과 인접한 곳에 지상 15층 지하 5층 1000병상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 5월 7일부터 본격적 운영을 시작한 새 병원은 안정화 단계를 거쳐 7월 7일 개원식을 개최하게 됐다. 병원 측은 새 병원이 앞으로 바이오 의생명 산업의 메카로 새롭게 발돋움한다고 밝혔다. 지근거리에 위치한 순천향대의대와 순천향의생명연구원의 교육 및 연구역량이 결집돼 국가 의생명 산업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이문수 병원장은 “새병원은 지역의 의료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권역민의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공간이 되고, 지역사회의 성장을 이끄는 대표 의료기관으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교일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새 병원은 단순히 더 크고 화려한 건물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료의
-
서울대병원, 국내 최초 폐 이식 로봇 수술 성공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폐 이식 로봇 수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폐 이식 로봇 수술은 전 세계에서도 소수 병원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다, 반적으로 폐 이식 로봇 수술은 서양인 체형에 최적화돼 있어 한국인처럼 좁은 흉곽 구조를 가진 환자에게는 시도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구가 작다 보니 로봇이 수술 부위에 접근하기도 어렵고 로봇의 팔 조작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다. 서울대병원 박샘이나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는 체구가 작은 한국인 환자에게도 로봇을 활용한 정밀 폐 이식수술이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폐섬유증으로 인해 중증 호흡 곤란을 앓아오다 결국 폐 이식을 결정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차 굳어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질환으로, 약물 치료나 산소 요법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워 폐 이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환자는 지난달 19일 폐 이식 로봇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자연스러운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
난청, 노화현상으로 방치하면 치매 위험까지 높인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2021 세계청각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난청을 경험한다. 난청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정작 본인이 난청을 겪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난청은 갑자기 발생하기보다는 서서히 안 들리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귀가 잘 안 들리기 시작하면 나이 탓이라며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소리가 안 들리면 대화가 불편해지고 사람을 피하게 되며 세상과의 연결이 끊어지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청력은 삶의 질 전반은 물론이고, 뇌의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치매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 난청은 가족력 같은 유전적 요인, 소음 같은 환경적 요인, 흡연이나 과음 같은 생활습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이 유발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돌발성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은 보통 60대 이후부터 서서히 진행된다. 뚜렷한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초기에는 말소리가 웅얼거리는 듯하고, 높은 음역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청력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
“비흡연자 폐암 증가, 대기오염이 주요 원인 가능성”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세계적인 흡연 감소 추세 속에서도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은 대기오염 등이 비흡연자에게 폐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와 미 국립암연구소(NCI) 공동 연구팀은 3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서 세계 28개 지역, 비흡연자 870여 명의 폐종양 게놈을 분석했다. UC 샌디에이고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교수는 “비흡연자 폐암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는데 이 연구는 대기오염이 흡연과 관련돼 발생하는 유형의 DNA 돌연변이와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흡연자 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25%를 차지한다. 비흡연자 폐암은 여성, 특히 아시아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이는 간접흡연 및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 등 대기오염 수준이 다른 28개 지역에 사는 871명의 비흡연자 폐종양을 분석, 돌연변이 패턴을 확인했다. 이어 이를 위성·지상 측정 초미세먼지(PM2.5) 수치 등 거주지역 대기오염도와 연결, 대기오염과 폐암 관련 돌연변이 간 연
-
이른 폭염에 ‘일사병’ ‘열사병’ 비상 걸렸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예전같지 않은 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사병(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 비상이 걸렸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470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늘었다. 6월 28∼30일 사이 전국 곳곳의 낮 기온이나 일평균 기온이 잇따라 역대 6월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폭염이 이어진 탓이다. 28∼30일 사흘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만 147명에 달한다. 470명 환자 중 남성이 76.8%이고, 연령별로는 60대가 18.3%로 가장 많다. 환자들 중 절반 이상이 열탈진(51.9%)이었으며, 열사병(20.9%)과 열경련(13.4%), 열실신(12.8%) 등이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은 무엇인가 여름철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돼 체온이 37~40도까지 높아지는 질환이다.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데 증상으로 심박동이 빨라지면서 어지럼증과 두통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고 구토, 복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전해질과 영양분이 손실되고 수분이 부족해져 탈수 증세를 보일 수 있
-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 현재 안정적”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질병관리청은 "국내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현재 안정적"이라고 30일 평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5주 차인 지난달 15∼21일 기준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63명으로 직전 주 대비 30명 줄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2주 105명, 23주 95명, 24주 93명, 25주 63명 등 최근 4주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로서 국내에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국내외 유행 동향 등을 면밀히 감시해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고위험군 2명 중 1명이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방역당국은 오는 10월 신규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재개한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노인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 무료예방접종률은 27일 오후 6시 기준 47.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4월 말 예방접종을 종료하려 했으나, 여름철 대유행 상황에 대비하고자 이달 30일까지로 예방접종 기한을 연장했다. 이날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종료됨에
-
정은경, “의정갈등 해소 위해 의료계와 신뢰 복원 가장 시급”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현재 의정갈등은 불신에서 초래됐다고 생각한다”며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의료계와의 신뢰, 협력 관계를 복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의정갈등과 초고령화, 양극화 심화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 새 정부의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힌 뒤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의료 개혁과 모든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해서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개혁 방안을 종합적으로 만들고, 그 안에서 의료인력에 대한 문제를 다뤘으면 좀 더 좋았겠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국민과 전문가, 많은 의료인의 의견을 담아서 좀 더 체계적인 의료개혁 방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공의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까지 시간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업무를
-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게 쏟아지는 기대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정은경 전 질병청장이 28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의료계는 환영과 기대를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국가적 위기 극복에 헌신해 온 인물이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의협은 이를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에 대해 의협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전문가”라고 평가하며 “후보자의 전문성과 합리적 태도,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는 현재의 의료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새 정부의 인적 구성이 본격화하는 만큼 의협은 국회,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들을 조속히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입장문을 내고 “정은경 장관 내정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과학적 판단과 책임 있는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이끈 공공보건 전문가”라며 “이번 장관 인선이 우리 의료 체계의 회복과 재정비를 위한 진정성 있는
-
성남시, 65세 이상 모두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경기 성남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 대상을 65세 이상 모든 시민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성남시는 종전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이던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 전원으로 확대하고, 사업비 74억 원을 확보했다. 대상자는 성남시 지정 의료기관 325곳에서 1회 접종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포진 생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다. 백신비는 전액 성남시가 부담해 접종비 1만9천610원만 내면 된다. 시 전체 65세 이상 시민 16만5천441명 중에서 기존 접종자 등을 제외한 12만5천376명이 추가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상포진은 몸이 약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잠복 상태로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젊은 층에 비해 65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8~10배 높다. 성남시 지정 접종 의료기관은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보건복지부 1,2차관 모두 바뀌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1, 2차관이 모두 바뀌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6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으로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임명한 데 이어 29일 2차관에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임명했다 1차관은 연금, 인구, 노인 등 복지 분야를, 2차관은 보건과 의료 분야를 담당하는 직책이다. 이스란(53) 1차관은 1급인 사회복지정책실장에서 승진했고, 이형훈(59) 2차관은 지난 3월 국장급인 정신보건정책관에서 명예퇴직한 후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맡고 있다가 2단계 승진해 복귀했다. 이스란 1차관은 국민연금 개혁을 이끈 ‘연금 전문가’로 통하지만 보건 분야에도 경험이 많다. 이형훈 2차관은 보건·복지 분야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정통 관료로 복지부 내 보건 분야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보건 의료계 여러 직역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장기화한 의정갈등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스란 차관은 복지부의 3번째 여성 차관이 됐다. 최초는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이봉화 차관, 두 번째는 박근혜 정부의 장옥주 차관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 차관은 의정부여고와 건국대 정치외교
-
[궁금한 건강] <48> 전동 칫솔과 일반 칫솔 무엇을 쓸까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전동 칫솔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진일보한 음파전동 칫솔까지 나왔다. 반면 일반 칫솔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두 칫솔 중 무엇이 좋은가는 오래된 논쟁이다. 결론은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며, 칫솔의 종류보다 올바른 칫솔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동 칫솔은 음파 진동으로 치아 사이의 치태와 세균막을 효과적으로 닦아 잇몸 질환 발생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진동 또는 회전하는 칫솔모가 더 많은 표면적과 미세한 부분까지 닦을 수 있다. 또 환자나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손목 힘이 약한 사람에게 편리하다. 타이머가 달린 전동 칫솔은 권장 시간(2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하면 경고하는 압력 센서가 있어 잇몸 손상과 치아 마모를 예방할 수도 있다. 요즘에는 미백, 혀 클리너, 잇몸 마사지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제품도 나온다. 단점으로는 일반 칫솔보다 훨씬 비싸고 칫솔모 교체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 고장이 날 수 있고 2~3년마다 교체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잘못 사용하거나 저가형 제품을 쓰면 치아 마모나 잇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시험에서 전동 칫솔과 일반 칫솔의
-
결혼을 하면 건강상 이득이 무얼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혼자 사는 사람들이 거의 인구의 절반이 되어가는 시대, 미혼자와 기혼자의 건강 상태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결혼한 사람들이 보통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산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 결과들이 그 반대의 연구 결과보다 확실하게 더 많다. 배우자가 서로를 늘 관찰하고 돌보기 때문이다. 결혼은 사람을 가족지향적으로 만들어 위험한 행동이나 건강에 해로운 일을 삼가게 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결혼을 하면 무엇보다 정신적 여유와 안정감이 증가하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인생의 행복을 더해 준다. 특히 중증질환 위험에 있어서는 결혼한 상태가 크게 이득인 결과를 나타낸다.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으로 얻는 이득이 더 크다. 심장 건강을 살폈을 때, 평생 싱글로 사는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진이 45세 이상 성인 6,800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평생 미혼으로 산 남성은 심부전 진단 후 5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기혼 남성보다 약 2.2배나 높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에는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 조기 사망 위험도 결혼한 사람이 훨씬 낮다. 결혼 상태인 사람들
-
[궁금한 건강] <47>금연하면 누구나 왜 살이 찔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금연하면 살이 찐다고 한다. 정말 누구에게나 다 그럴까. 살이 찐다고 금연을 결단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대체로 맞다. 금연 후 살이 찌는 가장 큰 이유는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면 우리 몸은 유입된 독성 발암물질을 분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때 체온이 올라가고 에너지를 소모한다. 흡연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금연하면 그만큼의 열량 소비가 줄어들게 되고 남은 열량은 지방으로 축적된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금연 후 여성은 평균 3.8kg, 남성은 2.8kg의 체중 증가가 나타났다. 기초대사량 감소에 의한 체중 증가는 금연 후 3달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다. 체중 증가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금연 자체가 아닌 금연 후 생활 습관 변화가 원인일 수도 있다. 금연에 의한 스트레스도 체중 증가의 원인이다. 담배의 니코틴은 뇌의 보상회로에 영향을 끼쳐 쾌락중추를 만족시키고 담배를 물고 있는 행위 자체는 무언가를 씹고 싶은 구강 욕구를 해소해준다. 그러나 금연하면 이러한 욕구를 충족할 수 없게 돼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대체재를 찾아 나서
-
[건강상식 허와 실] <36>잘 때 브래지어 안 차면 가슴 처질까?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여성의 가슴을 보호하는 브래지어는 두 얼굴을 지녔다. 착용하지 않으려니 가슴이 처질까 걱정이고, 입으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자기 전 브래지어를 벗을지 말지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잠 잘 때 브래지어 착용 여부에 대한 질문은 오래 됐다. 결론은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유방 처짐을 막아준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잘 때 브래지어를 착용할지는 개인의 편안함 여하에 따라 결정될 문제이며, 숙면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래지어 착용 여부가 아니라 편안함이라는 것이다. 브래지어는 유방을 지지해 일시적으로 모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방 처짐을 예방하는 효과는 확실하지 않다. 일부에서는 브래지어 착용이 가슴 주변 근육을 약화시켜 오히려 처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브래지어를 벗고 살면 등 근육이 서서히 강해지고 자세도 좋아져 가슴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 브장송 프랑슈꽁테대 스포츠과학 전문가인 장-드니 루용 박사가 15년에 걸쳐 수행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슴에 탄력을 주는 데 있어 브래지어는 나쁜 점이 더 많았다. 수년에 걸쳐 수백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가슴
-
“잔존 치아 20개 미만이면 10년 생존율 15% 감소”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잔존 치아가 20개 미만(정상 치아 수는 28개)이면 10년 생존율이 15%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아 수가 1개 감소할 때마다 사망 위험은 약 1.2% 증가한다. 하지만 틀니·크라운·임플란트 같은 치아 보철 치료는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보철학회는 틀니의 날(7월 1일)을 맞아 치아 상실과 보철 치료가 한국인 건강과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치아 수가 1개 감소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약 1.2% 증가했다. 치아를 4개 상실하면 5%, 8개 상실하면 10%로 사망 위험이 높았다. 잔존 치아 개수에 따라 그룹을 나눈 뒤 10년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치아 28개가 전부 남아있는 경우에 비해 치아를 상실한 그룹에서는 10년 생존율이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잔존 치아가 20개 미만이면 20개 이상인 경우와 비교해 10년 생존율이 약 14.9% 낮았고, 15년 생존율은 무려 21.5%까지 감소했다. 잔존 치아 수 20개가 단순한 수치가 아닌 생존율에 의미 있는 분기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구강 건강이 전신 건강과 생명에 직결
-
여름 불청객 ‘냉방병’ 조심하세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장마가 이어지고 바깥은 후텁지근하다. 실내에선 종일 에어컨을 튼다. 이런 날씨에 조심해야 할 게 있다. ‘냉방병’이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차이로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적응 장애로 감기와 유사한 증세다. 특정 질병을 가리키는 의학 용어는 아니다. 피로·두통·소화불량 같은 증상부터 시작해 면역이 약한 사람은 더 심하게 겪는다. 일반적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5~8℃ 이상일 경우 냉방병이 발생하기 쉽다. 냉방을 위해 창문을 닫고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내 공기가 오염되어 두통, 피로, 눈, 코, 목의 건조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가구, 카펫, 페인트 등에서 발생하는 화학 성분들이 쌓여 빌딩증후군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에어컨 냉각수에서 번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냉방기를 통해 실내로 퍼지면서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은 고열, 두통,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에게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외에도 피로감,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이 있다.
-
[건강상식 허와 실] <35>머리 안 말리고 자면 무슨 일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샤워하면서 머리를 감는 사람이 많다. 머리카락이 길거나 머리숱이 유독 많은 여성은 젖은 머리카락을 완전히 말리는 데 상당한 수고가 든다. 완전히 말리기 귀찮아서 젖은 채로 잠들면 무슨 일이 생길까. 머리카락을 덜 말리면 두피와 모발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자기 전에는 아무리 귀찮고 시간이 많이 걸려도 머리를 완전하게 말려야 한다. 베개에 닿은 젖은 머리카락과 두피는 집먼지벌레(좀)의 서식 조건에 딱 맞다. 어둡고 습하며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좀은 사람 각질과 비듬을 먹이로 삼는다. 벌레뿐 아니라 세균이 번식하기에도 좋다. 머리를 안 말리고 자면 벌레가 생긴다는 어른들의 말이 맞는 것이다. 머리를 말리지 않은 채로 잠들면 두피염과 탈모 위험도 높아진다. 축축한 두피는 각종 세균이 번식하고 노폐물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모공이 막히면 두피염이 생길 수 있다. 두피에 염증이 있으면 매일 머리를 감아도 가렵고 금세 기름지며 비듬도 많아진다. 머리카락은 주기에 맞춰 자라고 나는데, 두피 건강이 안 좋으면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질 수도 있다. 머리카
-
트럼프도 계단 오르다 휘청…노년에 찾아오는 근감소증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이 전용기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졌다. 일시적이었지만 전문가들은 79세인 트럼프의 건강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처럼 고령의 나이에 일상적 행동이 어려워지고 특히 균형을 잡거나 계단을 오르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근감소증(Sarcopenia)이란, 나이가 들면서 근력과 근육량이 소실되는 현상을 말한다. 노화가 시작되면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등의 호르몬이 감소하게 되고, 비타민D의 결핍, 코티졸 증가에 의해 근육량이 소실된다. 또 당뇨, 암,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 질환이 근감소증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다. 우리 몸의 근육량은 30대에 최고를 찍고, 그 후 50대부터 매년 1~2%씩 감소하며, 70대에는 절반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력과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양한 건강문제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 감소하게 되면 쉽게 넘어져 낙상이나 뼈가 부러지는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당뇨병 등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에는 사망으로까지 이어
-
[궁금한 건강] <43>소주도 알코올인데, 소독에 사용해도 될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소주에는 알코올이 들어있다. 요즘 나오는 소주는 알코올 함량이 점점 내려가 16도짜리 소주도 있다. “소주도 알코올인데, 소독에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캠핑이나 야외 활동 중에 소독약이 없는 상황에서 한 번쯤 떠올려본 생각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틸알코올 농도가 60~80% 범위일 때, 대부분의 친유성 바이러스(헤르페스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일부 친수성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A형 간염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불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주의 알코올 농도는 종류에 따라 15~20%에 불과해 이 정도 수준으로는 살균이나 소독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60~80%의 알코올 농도를 가진 독한 술은 소독에 사용할 수 있을까.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술로 소독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소독은 단순히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농도와 순수한 알코올이 필요하다. 상업용 주류에는 알코올 외에도 당분, 향료, 색소 등의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어 상처 부위의 감염을 악화하거나 회복을 지연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
-
1
루게릭병 유전자 변이가 일으키는 병리적 변화 밝혔다
-
2
고양시 '한가람남성합창단' 5년 만에 정기연주회 성황
-
3
극단 배우 ‘세대공감 효 공연 페스티벌’ 개최
-
4
하남시에 첫 종합병원…200병상 규모, 2027년 준공
-
5
삼성생명, 'The라이트 간편건강보험(갱신형, 무배당)' 출시
-
6
[Love&Sex] <22> ‘비아그라’, 빈속에 드세요
-
7
[궁금한 건강] <43>소주도 알코올인데, 소독에 사용해도 될까?
-
8
[Love&Sex] <23>성 보조기구가 관계를 개선해 준다
-
9
64세 정성호 법무장관 후보의 ‘근육질 몸매’는?
-
10
서울 가는 지방환자 年 4.6조 지출
-
한국맥도날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 출시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한국맥도날드(대표 김기원)가 오는 10일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의 2025년 신메뉴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 2종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런칭 이후 매해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품질 좋은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상생의 의미가 더해져 소비자 및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2021년 창녕 갈릭 버거, 2022년 보성녹돈 버거, 2023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2024년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등 출시 때마다 성공 가도를 이어온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그동안 버거 재료로 좀처럼 사용되지 않던 고구마를 전면에 내세우며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다.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는 무기질이 풍부한 황토와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익산의 비옥한 평야 지대에서 자란 고구마를 아낌없이 넣어 탄생했다. 고구마를 으깨서 부드럽게 만든 크로켓 속에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를 더해, 달콤함과 고소함은 물론 바삭한 식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채소/과일 열전] <19>제철 맞은 가지, 의외로 영양 만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매끈하게 빛나는 보라색 가지가 제철이다. 가지는 약 4천 년 전 인도에서 처음 재배돼 중국, 중동,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한국에는 신라시대부터 재배한 기록이 있다. 가지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인기 있는 식재료이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여러 영양소를 지닌 채소다.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다. 가지는 수분이 풍부해 여름철에는 부족한 수분을 채워주는 건강 채소로 꼽힌다. 가지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나스닌, 클로로겐산 등의 폴리페놀 화합물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가지 껍질에 많이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 제거에 효과적이다. 가지에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조절하고,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가지에 함유된 나수닌과 히아신은 혈관 내 노폐물을 배출시켜 혈액을 맑게 하는 데 기여한다. 가지는 섬유질이 풍부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폴리페놀 성분은 혈당 반응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지에 함유된 솔라소딘 람노실 글리코시드(SRG)는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특정 유형의 암 재발 위험을
-
‘럼피스킨 병’ 발생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 금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정부가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프랑스에서 가축전염병 럼피스킨병(LSD) 발생이 공식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프랑스 농업식량주권부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럼피스킨 발생을 보고함에 따라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발생일인 지난달 23일 선적분부터 수입금지 조치를 적용했다.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량은 올해 1~5월 기준 약 20㎏ 수준으로, 이번 수입금지 조치에도 수급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럼피스킨병은 주로 흡혈 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으로, 소 피부에 결절(혹)이 생기고 유량 감소, 비쩍 마름, 가죽 손상, 유산, 불임, 고열, 침흘림, 눈과 코의 분비물 증가 등의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전염병이다.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지만 가축 피해가 크기 때문에 발생국에서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럼피’(Lumpy)는 혹이라는 뜻으로, ‘Lumpy Skin’ 병이라는 이름은 피부에 단단한 혹이 난다는 뜻이다. 유럽 내 럼피스킨 발생은 2015~2017년 그리스와 불가리
-
서울 카페 개인컵 쓰면 최대 400원 혜택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서울시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개인컵 이용을 늘리기 위해 4일부터 ‘서울페이 개인컵 포인트제’를 본격 운영했다. 참여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개인컵을 사용하면 매장 자체 할인(100원 이상)도 받고, 서울시가 추가로 적립해 주는 서울페이 포인트 300원도 받을 수 있다. 총 400원 이상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서울페이 아닌 일반결제를 해도 300원 상당의 할인을 제공한다. 해당 금액은 시가 매장에 사후 정산한다. 참여 매장은 서울페이 가맹점 중 신청한 카페로, 최소 100원 이상의 개인컵 할인을 제공하고 결제 단말기(POS)에 개인컵 할인 설정을 해야 한다. 서울시는 참여 매장을 대상으로 월 1회 ‘텀블러데이’ 운영도 지원한다. 개인컵 이용객에게 잔당 2500원 할인(매장당 최대 50잔)을 제공하며, 할인 금액은 시가 정산한다. 참여 매장 현황은 서울시 보조사업자 온라인 카페(cafe.naver.com/ecotumbler)와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3년 9월부터 지자체 최초로 ‘개인컵 사용 추가할인제’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지난해부터 서울페이 연계 개인컵 포인트제를 운영해 개인컵 약 12만 개
-
"2천개 뚜껑이 만든 첫번째 약속"…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 자원활용 나서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신라 시대 인재 양성기관 '화랑'의 정신을 이어받은 제주의 청소년들이 한 데 모여 플라스틱 병뚜껑을 이용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펼쳤다. 27일 사단법인 화랑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화랑인터내셔널 GVM(Global Volunteer Members) 지부 소속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J) 학생들은 제주시 새활용 센터와 함께 ‘제1회 HDPE 서포터즈 발대식’을 지난주 열고, 지속 가능한 환경 실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High Density Polyethylene)는 일반적으로 재활용이 어렵고 까다로운 고밀도 플라스틱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분리수거를 넘어선다. 지역 곳곳에서 수거한 약 2,000개의 플라스틱 병뚜껑(총 5.2kg)을 직접 씻고, 색깔별로 분류하며 자원으로 되살려낸 것이다. 이 전 과정을 기획부터 실행, 예술적 확장까지 학생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화랑 GVM 지부 창단 회장 박요셉 학생은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천해 나가는 변화의 과정”이라며 “우리가 사는 제주를 지키고, 지구를 위한 행동에 동참하는 진짜 실천자라는 자부심이 있다
-
발걸음 느린 어르신 위해 횡단보도 녹색불 시간 늘린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정부가 15일 보행자와 고령자 보호, 위험운전 단속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한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2521명으로, 12년 연속 감소했다. 1991년 1만 3429명에 달했던 사망자 수는 30여 년 새 80% 이상 줄었다. 그러나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5.3명으로 OECD 회원국 38개국 중 25위 수준이다. 그런데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망한 사람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92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67%(616명)다. 고령자들의 발걸음이 느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고령자가 많이 다니는 전국 1000곳 횡단보도의 녹색불 시간 기준을 기존의 ‘1초당 1m 보행’에서 ‘1초당 0.7m 보행’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보행 시간이 30%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고령자 통행이 잦은 전통시장과 병원 인근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했다. 가수 김호중씨 사건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술타기 수법’(사고 후 술을 추가로 마셔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 방해)도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6월 4일부터 음주측정 거부와 동일하게 5년